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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설화

경전 법문 영험설화, 사전류, 행사관련, 일대기, 인물 수행담 행장,

작성자 천도
작성일 2020/12/03
분 류 경전
tag 부처님,정반왕,마아뷰인,천도,천상,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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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열반하기 전 금생의 부모인 정반왕과 마야 부인을 제도 = 영험설화,


부처님의 열반하기 전 금생의 부모인 정반왕과 마야 부인을 제도 - 영험설화, 불교전설, 경전가르침, 사찰전설
부처님의 아버지인 정반왕(淨飯王)께서 돌아가시다

정반왕이 병이 들어서 뼈 마디마디가 끊어지려 하고 숨도 급류 흐르는 것처럼 가빠졌다. 어떤 치료도 소용이 없었기에 두 아우와 여러 왕들, 여러 신하들이 말하였다.

"대왕께서는 평소에 악을 짓지 않으셨고 덕 심기를 게을리 않으셨기에 모두를 잘 기르고 잘 부려서 편안하게 해 주셨습니다. 근심하고 괴로워하실 까닭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실달(悉達)과 난타(難陀), 아난타(阿難陀)며, 라후라(羅睺羅) 등을 보고 나의 이 바라는 마음을 씻으면 좋으련만, 보지 못하니 한이 되는구나."

왕은 눈물을 비오듯 흘렸다. 이 때 부처님께서는 그곳에서 50유순(由旬) 떨어진 왕사성(王舍城)에 계셨다. 왕은 이제 곧 세상을 하직하려 하니 부처님과 서로 만나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부왕의 마음을 알고서 즉시 난타와 라후라 등에게 명령하셨다. 신통력을 써서 몸을 허공으로 솟구쳐 홀연 유라위국(維羅衛國)에 나타나 큰 광명을 놓도록 하셨다. 나라 사람들이 멀리서 이 모습을 보고 모두 소리 높여 울부짖으며 말하였다.

"만일 대왕께서 돌아가시어 이 사위국을 저버리신다면, 필시 석가족도 끊어질 것입니다."

성안의 백성들이 부처님을 향하여 발을 구르며 제 몸을 두드리면서 슬피 통곡하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상하고 이별함은 고금이 똑같으니라. 나고 죽는 것이 고통이요, 오직 도

(道)만이 바로 진실이니라."

부처님 광명이 밝게 비쳐서 안팎을 꿰뚫으며 왕의 몸을 비추자 왕은 말하였다.

"이것이 무슨 빛이더냐? 빛이 나의 몸에 닿자 근심과 괴로움이 싹 사라졌다. 나의 아들 실달이 아니더냐?"

먼저 광명을 보고 바깥에서 돌아온 이가 아뢰었다.

"부처님과 아난, 라후라 등이 공중을 타고 오고 계십니다."

왕은 마음이 뛰어오를 듯 기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 앉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저 여래께서 손으로 나의 몸을 한 번 만져 주시는 것 그것뿐이니라. 내 몸이 마치 기름을 짜듯 아파서 견딜 수가 없구나."

드디어 세존을 만나 뵙자 그 고통이 이내 없어졌다.

부처님께서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왕의 본래의 모습을 보자면 단정하고 장대하기로 명성이 멀리까지 자자하였다. 지금은 병으로 거푸 쇠약하여져서 뵙고도 알아볼 수가 없게 되었구나. 그 좋은 모습이며 힘이며, 명성 따위가 이제 어디에 있는고?"

왕은 일심으로 합장하며 말하였다.

"근심하지 마옵소서. 덕은 순수하여 결함이 없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손수 왕의 이마를 만지며 말씀하셨다.

"왕께서야말로 청정하게 계행을 지키신 분이시라 마음의 때는 이미 멀리 여의었사옵니다. 그저 기뻐하셔야 할 뿐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시면 안 됩니다. 깊이 생각하시고, 여러 경전에 담긴 법의 뜻을 읽으시어 굳건하지 않은 데서 굳건한 뜻을 얻으소서. 선근(善根)을 심으셨으므로 왕께서는 마땅히 기뻐하셔야 하옵니다."

대왕은 서원하며 말씀하셨다.

"부처님과 난타, 아난타, 라후라의 네 아들들이여, 악마의 그물을 무너뜨려 주소서."[먼저 네 아들의 덕을 각각 찬탄하였는데, 그 글이 너무 길어서 여기서는 싣지 않는다.]

왕이 비로소 기뻐하였다. 부처님께서 부왕을 위하여 『양마바라본생경(量摩波羅本生經)』을 말씀하시니, 왕은 아나함의 도를 얻었다. 

왕이 부처님의 손을 잡아 가슴 위에 놓으므로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시니, 왕은 아라한의 과위를 얻고서 숨이 끊어졌다. 
모든 석씨들은 흐느끼면서 향의 즙으로 왕의 몸을 씻기고 겁패(劫貝)와 비단과 솜으로 말아서 관(棺)에 염습(斂襲)하였다. 
7보로 장엄하며 진주로 엮은 그물[羅網]을 옆에 빙 둘러쳤다. 관을 들어 시체를 사자의 자리[師子座] 위에 놓아두고 꽃을 뿌리며 향을 지폈다. 
부처님께서는 난타와 함께 머리 쪽에 계셨고, 아난과 라후라는 발 쪽에 서 있었다. 난타 등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길러 주심을 우러러 기억하며, 저희들이 관을 메겠사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미래에 불효한 중생들이 부모가 길러 주신 은혜를 보답하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몸소 당신이 메려 하셨다. 대천(大千)이 진동하여 산들이 마치 물결 위의 배처럼 흔들렸다. 욕계(欲界)의 6천(天)의 수없는 권속들이 다 함께 장사에 참여하였고, 사천왕(四天王)과 장수 귀신[將鬼神]의 억백천 대중이 다 같이 애통해 하였다. 모든 왕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는 부처님의 제자요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들어서 수다원(須陀洹)을 이루었으므로, 저희들이 메어야 하옵니다."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메도록 허락하시자 사천왕은 즉시 모두 몸을 변하여 사람과 같은 형상이 되어 손으로 관을 들어 어깨 위에 메었다. 부처님의 위엄 있는 광채가 마치 만 개의 해와 같았는데, 부처님께서는 손에 향로를 가지시고 맨 앞에서 가시어 묘소에 닿으셨다.

영취산(靈鷲山)의 천 아라한도 허공을 떨치며 와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렸다.

"원컨대 저희에게도 할 일을 명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큰 바닷가에 가서 우두전단(牛頭栴檀)1)과 갖가지 향나무를 가져오너라."

눈 깜짝할 사이에 아라한이 온갖 향나무 장작을 가져왔으므로, 대중들이 함께 쌓아서 관을 화장하였다. 대중들은 불길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더욱더 슬퍼 울부짖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1) 적전단(赤栴檀). 우두산에서 생산되는 전단(栴檀).

"괴롭고[苦] 공(空)하며, 무상(無常)하여 마치 허깨비 같으니, 물에 비친 달이며 거울에 비친 형상과 같은 것이니라."

시신이 다 타자 젖으로 불을 끄고 뼈를 거두어 금강함(金剛函) 안에 넣어서는 즉시 함께 탑을 세웠다. 대중들이 물었다.

"정신은 어디로 가 나셨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정거천(淨居天)에 나셨느니라."

3) 마야(摩耶)부인이 도리천(忉利天)에 나시다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오르시어 환희원(歡喜園)의 파리질다라(波利質多羅) 나무 아래 계시면서 석 달 동안 안거(安居)하실 제, 털구멍에서 광명을 놓아 대천세계를 비추시었다. 여러 천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줄을 몰랐다.

부처님께서 문수(文殊)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나의 어머님에게 가서 내가 여기 있다고 하면서 어머님에게 잠시 와 주십사고 여쭈어라."

마야에게 갔더니, 마야부인은 젖 즙이 저절로 흘렀다.

"만약 내 아들 실달 때문이라면, 이 젖이 그의 입에 들어가게 할 것이라."

두 젖에서 즙이 나오며 멀리 부처님의 입으로 들어갔다. 마야는 기뻐하고 너른 대지도 진동하면서 온갖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때가 아닌데도 피어 익었다. 이내 문수에게 말하였다.

"저희 모자(母子)를 위하여 와 주었으니, 이렇게 기쁘고 안락할 수가 없습니다."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자 부처님께서는 멀리서 어머님을 보고서 말씀하셨다.

"몸은 그 동안 편안하셨사옵니까? 열반을 해야 하겠기에 영원히 이별하려 하옵니다."

마야는 일심으로 온몸을 땅에 던지고[五體投地] 정신을 모으고 바른 생각에 애를 쓰자 번뇌가 녹고 조복되었다. 부처님께서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하시자, 마야부인은 이내 전생 일을 알게 되면서 수다원의 과위를 얻었으므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생사의 감옥은 이제 이미 해탈하였사옵니다."

대중들이 다 함께 말하였다.
"원하옵건대 일체 중생이 모두 해탈되게 하옵소서."

널리 천인들을 교화하여 크게 이익되게 하고서 석 달이 다 지나려 할 때에 구마라(鳩摩羅)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염부제(閻浮提)에 내려가라. 여래는 오래지 않아서 열반에 들리라." 하라

이 때 대중들이 근심하고 괴로워하였다.

"우리는 여래께서 이렇게 금방 열반하게 되실 줄 일찍이 몰랐도다. 세간의 눈[世眼]이 사라지려 하시니, 얼마나 괴롭겠느냐."

제석은 여러 귀신들을 시켜 세 갈래의 보배 계단을 만들게 하였다. 마야부인이 눈물을 떨어뜨리는데 부처님께서는 여기서 이별하고 보배 계단을 밟으셨다. 
범왕(梵王)이 일산을 들고 사천왕은 좌우에 모시고 섰으며, 4부 대중들은 노래하고 찬탄하며 하늘은 풍악을 울려 허공을 꽉 채웠다.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면서 염부제에 닿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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