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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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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 팔만대장경,
작성일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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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보삼매경 - 팔만대장경


무극보삼매경 - 팔만대장경,
 

무극보삼매경 상권


서진(西晉) 월지(月氏) 축법호(竺法護) 한역  김혜경 번역


 

다음과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나열기성(羅閱祇城) 죽림원(竹林園)에 계셨다. 1,250명의 비구와 보살 90억 사람이 함께 있었는데, 그들은 다 문수사리(文殊師利)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때 죽림원 사방의 주변 지역에서는 자연적으로 문타반꽃[文陀般華]이 피어나 있었는데 세상에서 본 적이 없는 갖가지 그 꽃들은 미묘한 색을 띠고 있었다.

그 꽃들마다 백만 개의 잎이 있었고, 꽃 위에는 각각의 부처님께서 앉아 계셨으며, 부처님 위에는 각각 교로보(交露寶)1)로 만든 일산[]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리고 각 일산 사이에서는 기악(伎樂)의 소리가 울려 나왔다.

한 분 부처님의 앞마다 각각 보살이 있었으니 모두 문수사리와 비등하였으며 앉은 채 일에 대해 물었다.


 

죽림원 국토는 마치 3미륵불(彌勒佛)의 국토와 같이 모두 다 평등하였으며 대천찰토(大千刹土)의 해와 달의 빛은 모두 다 가려지고 사라져 다시는 빛을 볼 수 없었다. 백 일 동안 다만 부처님만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을 본 모





1) 보배 옥()으로 만든 휘장. 이 경의 이역(異譯)본인 『보여래삼매경(寶如來三昧經)』에는 교락(交絡)으로 되어 있고, ()ㆍ원()ㆍ명() 본과 궁()본에는 교락(交珞)으로 되어 있는데, 문장의 의미상 교로(交露)가 더 적합할 듯하여 이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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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대지옥[大泥犁]은 모두 휴식을 얻었고, 온갖 새와 짐승들은 마시지 않고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모두 법미(法味)를 얻어 백 일 동안 편안했다.

부처님을 뵈면 환희하여 저절로 음식에 대한 생각이 사라졌고, 모든 인민(人民)들도 대부분 법미를 얻게 되어 백 일 동안 안온했으며 음식에 대한 생각이 없어졌다.

그리고 마음과 생각이 상쾌해져 더할 나위없는 마음[無上意]을 내게 되었고, 모든 나무들은 다 음성을 내었으며, 죽림원 가운데엔 변화로 연못이 생겨났는데 그 연못에서는 10만 가지의 꽃이 피어났다. 꽃마다 교로(交露:구슬장식)로 만들어진 사자좌(師子座)가 있었고, 그 자리마다 보살이 앉아 있었으며, 그 주위에는 각각 천인(天人) 등이 서 있었고, 휘장 사이에서는 온갖 종류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천 년이 지난 고목에서 모두 꽃과 잎이 피어 났고, 모든 나무들은 다 죽림원을 향해 서로 기울어져 있었다. 죽림원 주변에 있던 여인들은 부처님을 뵙고서 모두 다 남자로 변하였고 다시는 애욕이 없었으며, 모두 다 법안(法眼)을 증득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넓고 크게 보여래삼매(寶如來三昧)를 지으시자 9만억 부처님 세계가 다 감동하였다. 그리고 사방과 네 간방[四隅]과 상하의 끝없이 많은 부처님 세계에서 각각 보살을 보냈는데 모두 미묘한 꽃을 가지고 죽림원에 와서 예를 올리고 공양을 마친 뒤에 각자 물러나 앉았다.

제석천(帝釋天)과 범천(梵天), 사왕천(四王天)과 애욕을 가진 여러 하늘들은 허공에 있던 그들 각각의 권속들과 함께 하늘의 꽃과 향, 기악(伎樂)을 가지고 와서 공양하였다. 여러 천왕(天王)과 용왕(龍王), 아수륜왕(阿須倫王), 가루라(迦樓羅), 진다라(眞陀羅), 마휴륵(摩休勒) 등은 각자 그들의 무수한 권속들과 함께 부처님 처소로 찾아와 예를 올리고 공양을 올렸다.

사리불(舍利弗)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금 감응이 움직인 것은 어떤 상서로움에 대한 감응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였다.

“감응이 없는 감응[無應之應]이 바로 그 감응이니라.”

사리불이 말했다.

“감응이 없는 감응이라는 뜻은 무슨 뜻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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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였다.

“너는 보래(寶來)보살에게 가서 물어보아라. 그러면 곧 마땅히 너를 위하여 그 뜻을 연설해 줄 것이니라.”

그러자 바로 사리불이 보래보살에게 물었다.

“지금 이 감응의 움직임은 어떤 상서로운 감응을 위한 것입니까?”

보래보살이 사리불에게 대답하였다.

“아라한[羅漢]은 의혹이 깊기 때문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모든 작법(作法)을 소진시킬 수 없게 합니다. 생각[]이 없으면 지어짐[]도 없으니, 이것이 바로 법보(法寶)입니다. 옛날에 내가 처음 발심하여 36억 사람들과 함께 보살도(菩薩道)를 구할 때 석가문(釋迦文)부처님께서도 또한 그 가운데 계셨습니다. 모든 생각하는 것은 다 일어남[]과 멸함[]이 있지만 모든 법은 본래 공하나니, 비유하면 아지랑이[野馬]와 같아서 생각도 없고 일어남도 지어짐도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법을 지어서 소멸하고 행하는 것을 가지고서 원상욕(願想欲)을 구해 얻어 가지고는 스스로 도를 얻었다고 말하나니, 생각을 일으킨 죄근(罪根)이 모든 지혜를 괴멸시킵니다.

삼존(三尊)에게서 생각을 일으켜 니원(泥洹:洹槃)을 취해 의심을 없애고 멸신(滅身)하기를 구하지만 생사는 끊어지지 않습니다.

아라한이 니원을 증득하는 것은 비유하면 잠 속에 빠진 사람과 같아서 그 몸은 침상에서 한때 휴식을 취하지만 목숨은 몸을 떠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아라한이 이 선정[]을 얻었기 때문에 이렇게 큰 의심을 하는 것입니다.”

보래보살이 다시 사리불에게 물었다.

“비유하면 용왕이 구름과 비를 일으키는 것과 같아서 사면이 어두워지면 구름과 비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 수 없지 않겠습니까? 보살이 제9[第九地] 이하로부터 육만삼매(六萬三昧)를 다 체득했기 때문에 그 지은 바가 한계가 없거늘 어떻게 또다시 의심이 온 곳이 있겠습니까?”

사리불이 말했다.

“저는 배우긴 했지만 선지식(善知識)을 체득하지 못했으므로 의심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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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단절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존귀한 법을 들어도 무익할 뿐입니다. 비유하면 사람이 온갖 새를 위하여 음악을 연주하여 그 음악이 비록 조화를 이루고 미묘하더라도 새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의 저도 이와 같아서 이 법을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 배우는 보살대사(菩薩大士)가 모두 이 삼매에 대해 들으면 그 덕과 존귀함은 무량할 것이니, 비유하면 밤에 불빛을 발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불이 꺼지면 어둠 때문에 다시금 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지금의 저도 이와 같아서 무익할 따름입니다. 제가 8천 리에 불을 지펴서 이 몸을 그 가운데에 던져 억 겁이 지난 뒤에 비로소 나오기를 바라며, 그리고 다시 3악도(惡道)에 들어 모든 곳에서 수천억 겁 동안 감식(噉食)을 당한 뒤에 사람이 되어 나와 선지식을 구한다면 비로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얻을 수 없겠습니까?”

보래보살이 대답하였다.

“불이 비록 광대할지라도 마음의 때[]야 태울 수 있겠습니까? 배워도 구화구사라(漚和拘舍羅:선교방편)가 없으면 선지식을 얻을 수 없고 살운야(薩芸若:一切智)도 얻을 수 없습니다.”

보래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법은 주인이 없거늘 어느 누가 살운야를 성취하고 그 무엇이 정각(正覺)을 이루겠습니까? 제자 연각(緣覺)에게 오직 큰 은혜를 베푸시어 그 뜻을 보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질문한 것이 깊고도 오묘하니, 비로소 생사의 근본을 결연히 끊으려하고 있구나. 지금 그대를 위하여 진리를 말하리니 그것을 잘 받아 듣도록 하라.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증득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아홉 가지 법보(法寶)를 실천하여야 하느니라.

첫째는 모든 하늘은 처소가 없고 다만 그 이름만 있을 뿐이라고 보는 것이요, 둘째는 세간 인민은 다만 문자만 있을 뿐이라고 보는 것이며, 셋째는 다섯 갈래 세계[五道]에서 근심과 괴로움을 받는 것은 다만 괴로움의 습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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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뿐이라고 보는 것이며, 넷째는 땅ㆍ물ㆍ불ㆍ바람도 역시 본래 공한 것일 뿐이라고 보는 것이며, 다섯째는 미래ㆍ과거ㆍ현재도 파초(芭蕉)와 같아서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보는 것이니라. 여섯째는 눈앞에 나타나 있는 나고 죽음은 본제(本際)2)가 없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며, 일곱째는 모든 삼매는 적연(寂然)하여 가고 옴이 없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며, 여덟째는 마땅히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와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관찰하고는 그 가운데[]에서3) 얻을 것이 없다는 이치를 깨달아 아는 삼매이며, 아홉째는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있는 일체 중생을 보고 이들을 모두 제도해서 부처님과 동등하게 되도록 해야겠다고 하는 이것이 아홉 가지 보배이니라.

이와 같이 작용이 없는 생각[無作之想]을 증득하면 일체의 큰 생각을 결단할 수 있느니라.”

보래보살이 다시 아뢰었다.

“모든 법이 생각이 없다면 마땅히 무엇을 지어서 머물러야 머무를 대상이 없는 법을 증득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법은 머무름이 없으니, 머무른다고 하면 그것은 고정관념[]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나니, ‘고정관념이 아니니, ()가 아니다’ 하는 것도 또한 고정관념일 뿐이니라. 그러므로 고정관념이 없기를 바라는 것까지 끊어버려야 머무름이 없는 데에 머물 수 있느니라.”

보래보살이 또 물었다.

“마땅히 어떠한 인연을 지어야 숱한 욕망[衆欲]에서 제도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숱한 욕망은 때[]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주인도 없고 가는 것도 없으며 오는 것도 없느니라. 욕망은 허공을 관찰하는 것과 같고, 니원과 동





2) 근본 구경(究竟)의 맨 끝. 진여나 열반의 다른 이름이다.

3) 고려대장경에는 이 글자가 요()자로 되어 있으나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명()본에는 중()자로 되어 있다”고 하였고, 문맥상으로 볼 때에도 중()자가 보다 적절한 것 같기에 역자도 이것을 따라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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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며 무명(無名)과도 같은 것이니라.”

보래보살이 말했다.

“훌륭하고도 훌륭하십니다. 이렇게까지 깊고 오묘하다니.”

반시보살(般施菩薩)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들은 불수(佛樹:菩提樹) 아래에 앉고 싶어하고 부처님 국토를 웅장하게 꾸미고 시방세계 중생을 인도하며 교화시키고 싶어하여, 모든 부처님 국토의 중생들로 하여금 지금의 죽림원과 같게 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어느 곳으로부터 생겨나는 곳이 없다[無所從生]는 것을 두루 체득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법을 수행해야만 이것이 성취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여덟 가지 바른 것[八直]을 수행해야만 하느니라.

첫째, 바른 것은 이름이 없는 음향(音響)이라는 것을 바르게 아는 것이고, 둘째, 바른 것은 이름이 없는 소리임을 바르게 아는 것이며, 셋째, 바른 것은 시방세계 부처님 국토는 둘이 아님을 바르게 보는 것이고, 넷째, 바른 것은 삼천대천세계를 살펴보면 부처님 국토의 법과 같아서 다름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며, 다섯째, 바른 것은 시방세계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동등하다는 것을 바르게 아는 것이니라. 여섯째, 바른 것은 무형(無形)의 것에서 온갖 것들은 일어남과 멸함이 없다는 것을 보고 바르게 아는 것이고, 일곱째, 바른 것은 모든 삼매에 들어가 가고 오는 상보(相報)라는 생각이 없음을 보아 바르게 아는 것이여, 여덟째, 바른 것은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은 반니원(般泥洹)이거나 반니원이 아니거나 간에 그것 또한 다 평등한 것으로서 다르지 않음을 보아 바르게 아는 것이니, 이것이 여덟 가지 법이니라.

보살이 이것을 재빨리 따르면 어디부터든 생겨나는 바가 없는 법인(法忍)을 증득하며, 시방세계에 있는 중생을 교수(敎授)하며, 죽림원과 같은 모임을 얻게 될 것이니라.”

보해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금 여러 상인(上人)은 각각 아주 먼 곳에서 와서 부처님을 뵙고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식욕조차 잊었습니다. 부처님을 만나 뵙고 이렇게 존귀한 삼매에 대해 들은 것은 전생의 복업과 본원(本願)이 성취된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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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 역시 본원이 아니요, 또한 본원을 아주 여읜 것도 아니니라. 항상 정진하고 수행하면 여러 가지 삼매를 잃지 않게 되느니라. 그리고 늘 선지식을 따르고 잡다한 일들을 멀리해야 하며, 적연하게 머물기 위해서는 자주 모이지 말고 오로지 뜻을 삼매에 두어야 하느니라. 이제 그런 까닭으로 해서 큰 모임 위로 보배 구슬을 비처럼 내리게 했던 것이니라.”

보래보살이 다시 물었다.

“새로 발심한 보살이 이 삼매를 실천하려면 마땅히 어떻게 해야 이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여덟 가지 법보를 닦아야만 이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첫째는 부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삼매를 얻는 것이고, 둘째는 시방세계의 나한진인(羅漢眞人)에게 공양하면서 게으름 없이 억 겁 동안 보살법을 실천하다가 어느 때 이 삼매의 존귀한 법을 들으면 곧바로 말뜻을 이해하고 세존을 친근히 하여 멀리 여의지 않아야 하는 것이며, 셋째는 사리(舍利)에 공양하고 불탑(佛塔)을 가득하게 일으켜 복덕을 심은 것에 아무런 결함이 없다 해도 법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 한순간 마음을 돌려 실천을 지으면 곧 지혜의 문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고, 넷째는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四無所畏]을 증득하여 시방세계의 나고 죽음을 멀리 여읠 것조차도 없는 것이니라.

다섯째는 보살이 다섯 갈래의 세계에서 근심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보고서 그들을 괴로움에서 건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목숨이 다할 때까지 구제하되 극단적이지 않게 하는 것이며, 또한 그들로 하여금 안온함을 얻어 부처의 지위에 오르게 하려 하는 것이니라. 여섯째는 보살로서 사람들을 섬기기를 마치 여자 노비가 대장부[大夫]의 귀인을 섬기듯 해야 하고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그들을 제도하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구하는 것이 없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니라. 일곱째는 보살이 아흔여섯 종류의 외도(外道)들을 몸소 관찰하고는 그 가운데에서 깨닫고 알게 해 법에 안주하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하려는 것이니라.

여덟째는 6바라밀(波羅蜜)을 받들어 실천하여 비구 스님을 비록 억만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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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공양한다 해도 그것은 한 번 이 삼매를 듣는 것만 같지 못하느니라. 시방세계의 어떤 사람이 마땅히 부처가 된다면 무엇을 가지고 증명하겠는가? 이 삼매를 듣는 것이니, 그렇게 한 사람은 부처가 되었다는 증명을 얻은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사람이 발심하여 이 삼매를 실천하여 기뻐하고 믿고 즐거워하며 지혜에 대해 이해한다면 이 사람은 곧 이미 육만삼매(六萬三昧)를 알게 된 것이다. 이것이 여덟 가지 법보이니라.”

“이 삼매를 실천하면 곧바로 다린니문(陀隣尼門)을 얻을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이때 흔연히 미소를 지으시자 밝은 빛이 환하게 빛나 두루 비추지 않는 곳이 없었다.

문수사리가 머리를 땅에 대어 공손히 절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헛되이 미소를 짓지 않으십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뜻이 있어서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지난번에 말한 바와 같으니라. 이 보래보살은 보여래[寶如來] 부처님의 세계에서 왔느니라. 여기에서 9억만 부처님 국토를 지나면 그 이름이 제법자연(諸法自然)인 부처님 세계가 있느니라. 그곳에 선남자와 선여인이 가서 태어나면 어머니의 태를 빌리지 않고 다시는 고통이 없으며, 애욕을 생각하지 않아 모두 다 저절로 꽃향기 속에서 태어나는데, 태어나자마자 서고 머물 수 있으며 먹을 것도 먹지 않느니라.

그리고 저절로 기악(伎樂)이 연주되어 아침ㆍ저녁으로 즐기며 노닐고, 고요하고 맑고 깨끗함으로써 법승(法僧)이 되었느니라.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삼매를 들으면 곧바로 64천만 겁의 죄업을 물리칠 수 있으며, 죄가 다하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다시금 저 불국토에 가 나게 됨을 증득할 것이니라. 보여래의 국토에는 해와 달의 빛이 없고 비록 해와 달의 빛이 있다 해도 가려 나타나지 못하느니라.

그러나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그곳에 가서 태어나게 되면 해와 달, 별이 곧바로 나타날 것이고, 그들이 해와 달, 별을 보게 되면 광명이 있게 될 것이니라. 즉 이것을 아는 사람은 마땅히 가서 태어날 것이지만 모든 성문(聲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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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이것을 알아 체득하지는 못하느니라.

오직 불세존과 신통력을 지닌 보살들만이 그것을 보고 알 수 있나니, 이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 웃었던 것이니라.”

현자(賢者) 수보리(須菩提)와 사리불이 함께 앞에서 머리 숙여 예를 올리고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큰 은혜를 베푸시고 저희들에게 위신력을 더하여 제법자연국(諸法自然國)이라는 저 국토에 가게 해 주십시오. 거기에서 잠깐 동안[須臾]4)만이라도 예를 올리고 공양한 후에 돌아오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곧바로 허락하시자 함께 그 국토에 이르러서 곧 그 가운데에 있는 나라에 가보니, 거기에도 모두 나열기성(羅閱祇城)이 있었고 또한 죽림원도 있었는데, 석가문(釋迦文)부처님의 모든 것들과 다름이 없었다.

사리불이 수보리에게 질문하였다.

“달살아갈(怛薩阿竭)5)께서도 우리들을 따라서 오셨습니까?”

수보리와 사리불은 예 올리기를 다 마친 뒤에 그 온 곳을 따라 돌아왔는데, 가서 보니 많은 모임들이 그대로 연속된 것 같았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그 나라로 가서 다들 어떠한 것들을 보았느냐?”

대답하였다.

“저희들이 그 나라를 살펴보았더니 모두 이 세계와 같았습니다. 모든 부처님의 공덕은 매우 존귀하고도 존귀하신데, 매우 다행스럽게도 모임에 모인 사람들은 이것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삼미(三彌)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바로잡고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서 바라던 바를 아뢰었다.

“생겨남이 없는 법인[無生忍]에 생각[]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아직 일





4) 매우 빠른 시간을 의미하며 인도에서는 주야(晝夜)30분의 1에 해당한다. 범어 모호율다(牟呼栗多)의 한역어이다.

5) 달살아로(達薩阿勞) 또는 달살태로(達薩太勞), 답살아로(蹋薩阿勞)ㆍ탑살아갈(塌薩阿竭)이라고도 한다. ‘달살’은 태쇄(太殺), ‘너무’ 또는 ‘매우’의 뜻. ‘아’는 어조사. 중국의 속어로 ‘너무 애쓴다, 매우 수고한다’는 뜻. 혹 범어의 다타아가도(多陀阿迦度, Tathagata)가 와전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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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지 않은 생각에는 인식작용[]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니원(泥洹)에는 적연(寂然)함이 있습니까? ()이 있습니까? 열반에는 일어남이 없다고 말한다면 형태[]는 있습니까, 없습니까? 가령 형태가 없다고 한다면 저 세간에서의 가르침은 존재하는 것이며 그리고 다섯 갈래 세계의 생사에 있어 어느 누가 바로 주인이 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법은 본래가 무()이며 일체가 맑고 깨끗한 것인데, 인연이 생겨나고 멸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니라. ()을 가지고 공을 만들고 본래가 모인 것, 이것이 바로 주인이 되느니라.”

삼미보살은 이렇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들었다. 그리고 그때 여러 하늘과 사람들 86천 명이 다 어디부터든 생겨남이 없는 법인을 얻었으며, 거리가 땅에서부터 160[]쯤 떨어진 허공에 올라가 머물렀다. 그리고는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와서 부처님의 발아래에 머리를 조아렸다.

그때 삼천대천세계의 땅이 크게 진동하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조금 전에 땅이 진동하였는데 이것은 무슨 상서로움에 대한 감응이 있어서 그랬습니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땅이 진동한 것은 비단 여기만 그런 것이 아니니라. 시방 모든 부처님의 국토도 마찬가지로 다 진동하였느니라. 또한 모든 세계에는 각각 86천의 여러 하늘과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어디부터든 생겨남이 없는 법인을 증득하여 허공에 머무름이 모두 다 이와 같으니라.”

미륵보살이 다시 여쭈었다.

“보살은 어떻게 해야 생겨남이 없는 법인을 증득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섯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으로 증득할 수 있느니라. 첫째, 하늘과 사람은 장차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런데도 아직 기별(記別)을 얻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마땅히 가서 그에게 기별을 주지만, 시방 천하의 사람들이 함께 그것을 알지는 못할 것이니라. 둘째, 대천(大千)세계 가운데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으로서 장차 부처가 될 사람이 있는데 아직





무극보삼매경 하권



서진 월지 축법호 한역

김혜경 번역




수보리(須菩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약 괴로움과 즐거움에 대한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괴로움과 즐거움을 여의지 못할 것이니, 이것은 곧 두 가지 법이 됩니다. 보살이란 그 가운데에서 떠나는 것도 아니고 그 위에서 떠나는 것도 아니며, 떠남을 해탈한 것도 아니고 그 가운데에서 떠나는 바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작용하는 것에서 영원히 작용함이 없는 것이니, 이것은 작용으로 일으키는 것이 허깨비와 같은 것이어서 허깨비로써 허깨비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허깨비 가운데엔 허깨비도 없고 허깨비 가운데엔 이름도 없습니다. 이와 같아서 또한 법을 좇아 득도(得度)하는 것도 아니고, 법을 떠나서 득도하는 것도 아니며 해탈한 가운데에서 또한 해탈하는 것이니, 이것은 주인도 없고 다만 이름만 있을 뿐입니다. 글자에서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것이 곧 법륜(法輪)을 끊은 것입니다.”

사리불이 말하였다.

“법륜은 본래 맑고 깨끗하여 존재하는 것이 없는데 누가 법륜을 단절합니까?”

보래(寶來)가 말하였다.

“법륜에 처소가 있음을 모르는 것이 곧 법륜을 끊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탐욕을 일으켜 법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곧 나고 죽는 근본이 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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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멸하는 것도 또한 결()이 없는 작용이니라. 작용이 없는 작용이 곧 작용을 여의지 못한 것이니, 탐욕을 일으켜 인정하고 있는 모든 법을 여의면 곧 단절하지 못한 것이니라.

탐욕이 없어서 일으키지 않는 것이 곧 도이고, ()하고 불가(不可)함이 없는 것, 생겨나고 생겨나지 아니함이 없는 것, 인식하고 인식하지 아니함이 없는 것, 죽고 죽지 아니함이 없는 것, 끊고 끊지 아니함이 없는 것, 멀거나 멀지 아니함이 없는 것, 모든 가()와 불가(不可), 머무는 바에 생각이 없는 것, 생각 없는 데에서 떠나는 것, 기억하는 것과 기억함이 없는 것, 말한 것과 말한 것이 없는 것, 니원(泥洹)엔 멸할 것이 없지만 그 멸할 것이 없는 것까지도 여의는 것, 니원엔 형상이 없지만 그 형상 없는 것까지도 여의는 것, 니원을 멸진(滅盡)이라 말하지만 멸하여 다할 것도 없는 것, 모든 법이 적연(寂然)한 것이나 적연한 것까지도 여의는 것, 모든 법은 가함도 없고 가하지 않은 것도 없으며 잃어버릴 것도 없는 것, 지혜에 대하여 그 근본을 여의는 것, 이름할 것도 아니고 생각도 없는 것, 밝힐 것이거나 밝힐 것도 없는 것, 밝고 어두움이 서로 간섭함이 없는 것,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이 서로 상관함이 없는 것, 도에 대하여 도를 얻을 것이 없는 것,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 인식함이 없는 것, 일어나는 것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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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 제 목 작성일 조회 번호     글 제 목 작성일 조회
183

반야바라밀다심경 (한글)

10/01 963 182

결정비니경

08/09 770
181

비화경 1권- 전법륜품, 다라니품

01/14 1800 180

라운 인욕경, (참고 인내할 때의 공덕과 화를 낼 때의 과보에 대한 가르침)

07/10 2888
179

반니원후관랍경(般泥洹後灌臘經)

01/02 2782 178

불설바저라(금강저) 공능법상품(佛說跋折囉功能法相)

11/08 3414
177

치선병비요법 하권, 음악병, 춤병, 수병, 풍병, 지병, 화병 다스리는 방법

10/05 3968 176

치서선비요법 상권 3, 병을 치료하는 관법, 풍병,수병,난병,음병,화병,

09/14 3733
175

치선병비요법 상권 2 , 병을 치료하는 관법 풍병,수병,화병,난병,음병,

09/14 3728 174

치선선비요법 상권 1 병을 치료하는 관법, 풍병,수병,난병,화병,음병,

09/14 3511
173

문수사리발원경

07/14 3885 172

관세음보살수기경

07/06 3360
171

과거현재인과경 제1권

03/26 3643 170

무극보삼매경

02/25 3825
169

광찬경 제 8권

10/19 3745 168

광찬경 제 5권

09/28 3400
167

광찬경 제1권) 1. 마하반야바라밀광찬품(摩訶般若波羅蜜光讚品)

08/26 3406 166

대반열반경 (금강과 같은 몸)금강신품

10/16 3771
165

육조단경 중에서, 혜능대사의 가르침...무념,일행삼매,좌선,三身,

10/01 4608 164

불본행집경 제7권 고강왕국품 5

08/16 3850
163

불본행집경 제6권 - 상탁도솔품 2

02/19 3763 162

불본행집경 제5권 상탁도솔품 1

01/23 4155
161

불본행집경 5권 현겹왕종품 2

06/06 4298 160

불본행집경 4권 현겹왕종품 1

06/06 4342
159

불본행집경 제4권 수결행집경2

08/20 4747 158

불본행집경 3권 수결정기품

08/20 5071
157

불본행집경 제 3권 발심공양품3 30쪽~47쪽까지

07/24 4599 156

불본행집경 제3권 발심공양품 3. 10쪽까지

07/17 4728
155

불본행집경 제2권 발심공양품2. 23쪽~33쪽까지

06/13 5006 154

불본행집경 제2권 발심공양품 2. 10~23쪽까지

05/30 5122
153

불본행집경 제2권 1쪽에서 ~10쪽까지

05/30 4773 152

불본행집경 제1권 발심공양품

05/16 4615
151

불본행집경 제1권

05/16 4675 150

금강삼매경론 하권. 원효대사 술

04/24 5810
149

금강삼매경론 중권, 원효대사 술

04/17 5460 148

금강삼매경론 상권. 원효대사 술

04/17 5880
147

관세음보살 수기경

04/09 4736 146

법구비유경 제 1권 50쪽~60쪽까지

03/25 4027
145

법구비유경 제 1권 40쪽~50쪽까지

03/25 4254 144

법구비유경 제1권 30~40쪽까지

03/10 3801
143

법구비요경 제1권 30~40쪽까지

02/28 3940 142

법구비유경 제1권 20~30쪽까지

02/28 4681
141

법구비유경 제1권 10~20쪽까지

02/23 4056 140

법구비유경 제 1권 1~10쪽까지

02/23 4267
139

용수보살 중론 제 2권 46~55쪽까지

01/09 4193 138

용수보살 중론 제 2권 36~45쪽까지

01/09 5030
137

용수보살 중론 제1권 30~36쪽까지

01/01 5926 136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20쪽~30쪽까지

12/23 5407
135

용수보살, 중론 제1권 10~20쪽까지

12/14 4250 134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1~10쪽까지

12/14 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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