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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출처 동국역경원, 전자불전문화제콘텐츠연구소

 

팔만대장경, - 팔만대장경,
작성일 2011/06/06

불본행집경 5권 현겹왕종품 2 - 팔만대장경


불본행집경 5권 현겹왕종품 2 - 팔만대장경,
불본행집경 제5권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한역
1. 현겁왕종품 ②
“모든 비구들이여, 저 대조요왕(大照曜王)의 아들은 이름을 의희(意憙)라 했으며 다음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그 의희왕의 아들은 선희(善喜)라 했고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 말한 것과 같으며, 그 선희왕의 아들은 만족(滿足)이라 했고 왕위를 계승하였음은 위에 말한 것과 같으며, 그 만족왕의 아들은 대만족(大滿足)이라 했고, 왕위를 계승하였음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대만족왕의 아들은 양육(養育)이었으니 왕위를 계승하였음은 위에 말한 대로이며, 그 양육왕의 아들은 또 이름을 복거(福車)라 했으며 왕위를 계승하였음은 위에 말한 것과 같고, 그 복거왕의 아들은 인수령(人首領)이며 다음에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 말한 것과 같다. 그 인수령왕의 아들은 화질(火質)이라 불렀고 다음에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 말한 대로요, 그 화질왕의 아들은 광염(光炎)이며 다음에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광염왕의 아들은 선비관(善譬冠)이라 불렀으며 다음에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그 선비관왕의 아들은 공관(空冠)이라 불렀으며 다음에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그 공관왕의 아들은 선견(善見)이라 불렀으며 다음에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그 선견왕의 아들은 대선견이라 불렀으며 다음에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대선견왕의 아들은 수미(須彌)라 불렀으며 다음에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그 수미왕의 아들은 대수미라 불렀으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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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왕위를 이었음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전륜성왕이란 4천하의 대지와 바다까지 통치하며 7보가 구족하고……(중략)……법답게 인민들을 다스리는 자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왕은 다 과거의 전륜성왕으로서 한량없는 복업을 구족히 닦았고 모든 선근을 깊이 심었으며, 이런 과보로 이 4천하의 일체 대지에서 받아 먹으며 모든 복락을 누리며 수명도 헤아리기 어려워 계산할 수 없다.
모든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꼭 알아 두어라. 나는 이제 다시 저 전륜성왕들의 자손들이 대대로 이어진 것과 또 나머지 작은 왕들의 자손들이 물려받아 온 주처(住處)와 이름과 차서의 적고 많은 것들을 말하리라. 너희들을 위해 간략히 그들 씨족(氏族)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잘 들으라.
모든 비구들이여, 대수미왕의 치세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면서 자자손손 101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다 포다나성(褒多那城)에 머물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는데, 그 모든 왕 가운데 마지막 왕의 이름이 사자승(師子乘)이었다. 사자승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에 61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었는데, 모두 다 바라나성(波羅㮈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여승(女乘)이라 이름했으며, 그 여승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56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었는데, 모두 다 아유사성(阿踰闍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엄치생(嚴熾生)이라 불렀고, 엄치생왕으로부터 세세로 이어 자자손손 도합 천 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가비리야성(迦毘梨耶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범덕(梵德)이라 불렀고, 범덕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25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아사제나부라성(阿私帝那富羅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상장(象將)이라 불렀고, 상장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25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덕차시라성(德叉尸羅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이름을 호(護)라 불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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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1천2백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사야나성(奢耶那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능항복(能降伏)이라 불렀고, 능항복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도합 90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가나구사성(迦那鳩闍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승장(勝將)이라 했고, 승장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2천5백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첨파성(瞻波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용천(龍天)이라 불렀고, 용천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25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왕사성(王舍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작사(作闍)라 불렀고, 작사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25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구시나갈성(拘尸那竭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대자재천(大自在天)이라 불렀고, 대자재천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25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암바라겁파성(菴婆羅劫波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이름을 또 대자재천이라 불렀으며, 그 대자재천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25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단다부라성(檀多富羅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선의(善意)라 불렀고, 그 선의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25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다마파파리다성(多摩婆頗利多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무우만(無憂鬘)이라 불렀고, 무우만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8만 4천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다 매체라성(寐涕羅城)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비뉴천(毘紐天)이라 불렀고, 그 비뉴천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자자손손 101명의 작은 전륜왕이 있어 모두 비포다나(毘褒多那)성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다.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이름을 또 대자재천이라 불렀고 그 대자재천왕으로부터 세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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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손손 합하여 8만 4천의 여러 임금이 다시 저 매체라성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고 복락을 받았으며, 그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뒤의 왕은 이름을 어왕(魚王)이라 하였다.
비구들아, 꼭 알아 두어라. 이와 같은 작은 전륜왕도 다 복덕이 있으며 다 선근을 심어 세간의 복보(福報)를 구족히 받아 비길 사람이 없으며, 그가 교화를 주는 곳은 대지며 바다며 일체 모든 산을 다 통섭한다. 비구들아, 저 전륜왕들은 각각 좁쌀같이 많은 후왕들을 퍼뜨렸으니, 내 이제 여기에 대해 말하겠다.
모든 비구들아, 어왕에게 아들이 있으니 이름이 진생(眞生)이며, 그 진생왕은 아비와 조부 때부터 선근을 닦아 왕위를 계승하였으나 복보가 다하자 왕위를 잃었다. 그 때 사람들은 그 왕이 교화하는 도를 잃고 복덕이 없음을 보고 서로 말하였다.
‘이 왕은 사람 가운데서 가장 가난하고 용렬하며 사람 가운데서 복이 적으며 사람 가운데서 가장 불쌍하고 사람 가운데서 가장 굴(掘)하다.’
이런 까닭에 세상 사람들은 다 그를 가굴왕(可掘王)이라 했다.
가굴왕에게 아들이 있으니 이름이 평등행(平等行)이요, 평등행왕의 아들 이름은 암화(闇火)요, 암화왕의 아들은 염치(焰熾)요, 염치왕의 아들은 선비(善譬)요, 선비왕의 아들은 허공(虛空)이요, 허공왕의 아들은 계행(戒行)이요, 계행왕의 아들은 무우(無憂)요, 무우왕의 아들은 이우(離憂)요, 이우왕의 아들은 제우(除憂)요, 제우왕의 아들은 승장(勝將)이요, 승장왕의 아들은 대장(大將)이요, 대장왕의 아들은 태생(胎生)이요, 태생왕의 아들은 명성(明星)이며, 명성왕의 아들은 방주(方主)요, 방주왕의 아들은 진(塵)이요, 진왕의 아들은 선의(善意)며, 선의왕의 아들은 선주(善住)요, 선주왕의 아들은 환희이며, 환희왕의 아들은 대력이요, 대력왕의 아들은 대광이며, 대광왕의 아들은 대명칭이요, 대명칭왕의 아들은 십거(十車)요, 십거왕의 아들은 이십거이며, 이십거왕의 아들은 묘거(妙車)요, 묘거왕의 아들은 보거(步車)요, 보거왕의 아들은 십궁(十弓)이며, 십궁왕의 아들은 백궁이요, 백궁왕의 아들은 이십궁이며, 이십궁왕의 아들은 묘색궁(妙色弓)이요, 묘색궁왕의 아들은 죄궁(罪弓)이며, 죄궁왕의 아들은 해장(海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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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해장왕의 아들은 난승(難勝)이요, 난승왕의 아들은 모초(茅草)며, 모초왕의 아들은 대모초며, 대모초왕은 세세로 이어 자자손손으로 먼 후손을 합하여 108명의 왕이 있어 모두 저 포다나성에 살면서 인민을 다스리며 복락을 받았다.
그 108명의 왕 중 가장 뒤의 왕 대모초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그 왕은 이런 생각을 했다.
‘저 윗대부터 나의 종성은 좁쌀같이 많은 왕들이 있었는데, 자신들에게 흰 수염과 흰 머리가 나는 것을 볼 때 각각 모든 아들을 관정(灌頂)시켜 왕을 삼고, 따로 가장 좋은 한 고을을 떼서 보시를 하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닦았다. 그런데 나는 이제 자식이 없으니 누구에게 내 왕위를 계승시키며 누가 우리 종성을 떠 맡아 늘리랴. 혹은 내게서 이제 모든 왕종이 끊길 것인가?’
그는 다시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이제 출가하여 도를 닦지 않으면 모든 성현의 종자를 끊게 되리라.’ 그리고 나서 대모초는 왕위를 모든 대신들에게 부촉했다. 대중들은 왕을 둘러싸고 전송하였으며, 왕은 성에서 나가 머리와 수염을 깎고 출가자의 옷을 입었다. 왕은 출가하고 나서 청정하게 계를 지키고 전심으로 용맹히 닦아 4선(禪)을 성취하고 5통(通)이 구족하여 왕선(王仙)을 이루었다. 그는 수명이 매우 길었으나 늙고 쇠약해지자 살이 줄고 등이 굽어져서 지팡이를 의지해도 멀리 가지 못하였다.
그 때 왕선의 모든 제자들은 이리저리 음식을 구하러 가면서 좋고 부드러운 풀을 뜯어 대바구니에 깔고 왕선을 담아서 나뭇가지 위에 걸었다. 왜냐 하면 벌레나 짐승이 왕선을 범할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걸식하러 간 뒤에 포수 한 사람이 산과 들에 사냥을 나왔다가 멀리서 왕선을 보고는 흰 새인 줄 알고 쏘았다. 왕선은 살에 맞고서 두 덩이 피를 흘리고 땅에 떨어져 곧 숨이 끊어졌다. 걸식을 하고 돌아온 제자들은 왕선이 살에 맞아 죽은 것을 보았다. 또 두 덩이 피가 땅에 있음을 보고 그 대바구니를 내려 왕선을 땅에 모시고 장작을 주워 모아 왕선의 시체를 화장한 뒤에 뼈를 거두어 탑을 만들고 또 갖가지 온갖 묘한 향과 꽃으로 그 탑을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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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받들기를 다하였다.
그 때 그 땅에 있던 두 덩이 피에서 두 줄기의 사탕 수수[苷蔗]싹이 솟아나 점점 자라났다. 때가 되어 사탕수수가 익자 햇빛에 타서 쪼개졌으며 그 한 줄기 사탕수수에서는 동자가 나오고, 다른 한 줄기 사탕수수에서는 동녀가 나왔는데, 매우 단정하고 아름다워 세상에 둘도 없었다..
그 때 모든 제자들은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왕선이 세상에 있을 때 아이를 낳지 못했으나 지금 이 두 아이는 왕선의 씨일 것이다.’
그리하여 보호해 기르고 모든 대신들에게 알렸다. 모든 대신들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여 그 숲에 나아가 두 어린이를 맞아 데리고 궁으로 돌아와서 상을 잘 보는 큰 바라문을 불러 상을 보고 이름을 짓게 하였다.
그 관상쟁이는 말했다.
‘이 동자는 원래 햇빛에 타서 사탕수수가 깨어진 데서 났으므로 첫 번째 이름은 선생(善生)이라 하고, 또 사탕수수에서 나왔기 때문에 두 번째 이름은 감자생(苷蔗生)이라 하며, 또 햇빛에 사탕수수가 쪼여 타서 났으므로 또한 일종(日種)이라 이름하시오. 동녀의 인연도 한가지로 다름이 없으니 이름을 선현(善賢)이라 하고, 다시 수파(水波)라 하시오.’
그리고 모든 대신들은 사탕수수에서 나온 동자가 어릴 적에 관정식을 하고, 그를 왕으로 세웠다. 그 선현녀도 나이 차서 시집갈 만하였므로 첫 번째 왕비로 모셨다. 그 때 감자왕에게는 두 번째 왕비가 있었는데 절묘하고 단정하였으며, 네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는 거면(炬面)이요, 둘째는 금색(金色)이요, 셋째는 상중(象衆)이요, 넷째는 별성(別成)이었다.
선현 왕비는 아들 하나만 낳아 이름을 장수(長壽)라 하였는데 단정하고 잘 생겨 세간에 짝이 없었으나 왕이 될 만한 골상(骨相)은 아니었다. 그래서 선현 왕비는 이렇게 생각했다.
‘감자종왕에게는 네 아들이 있는데 거면의 형제들은 모두 굳세지만, 나에게는 이 외아들뿐인데 비록 단정하기는 세상에 둘도 없으나 그 상이 임금이 되지는 못할 것 같으니, 어떤 방편을 꾸며야 내 아들로 왕위를 계승시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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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생각도 했다.
‘감자왕은 지금 나에 대해 한량없이 경애하고 마음 깊이 염착하여 마음껏 정을 쏟고 있으니, 나는 이제 다시 부인들의 화장하는 법을 다해 보리라. 곧 몸을 깨끗이 닦고 만지며 향탕에 목욕하여 향기롭게 하고, 머리에 택란(澤蘭)을 칠하고 얼굴에 연지와 분을 바르고 꽃다발과 영락 등 갖가지로 치장하여 감자왕의 마음이 내 곁에 거듭 빠져서 사랑하고 즐기게 하리라. 만약 마음과 같이 되면 나는 은밀한 곳에서 애원하리라.’
이런 생각을 하고 나서 위에 말한 대로 몸을 치장하여 유난히 다듬고 왕의 곁에 이르렀다.
왕은 왕비가 오는 것을 보자 더욱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나서 그 마음이 혹해졌다. 왕비는 왕에게 이런 마음이 생긴 것을 보고서 두 사람이 함께 누웠을 때 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이여, 굽어 살펴 주소서. 이제 왕에게 한 가지 원을 비오니 꼭 들어주소서.’
왕은 대답하였다.
‘대비여, 뜻에 따라서 거스르지 않을 것이오, 하고자 하는 대로 나는 부인에게 허락하리라.’
그 때 왕비는 거듭 아뢰었다.
‘대왕은 마음대로 저의 원을 들어주고 마음이 변해 후회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후회한다면 저는 말하지 않겠나이다.’
왕은 왕비에게 일렀다.
‘내가 한 번 부인의 마음대로 소원을 들어주고 뒤에 만약 후회한다면 당장 내 머리가 깨어져 일곱 조각이 되리라.’
왕비는 말하였다.
‘대왕이여, 거면 등 네 왕자들을 나라 밖으로 쫓아 보내고 제가 낳은 아들 장수로 왕을 삼아 주기 바랍니다.’
그러자 감자왕은 왕비에게 말했다.
‘나의 이 네 아들은 허물도 없고 함부로 재물을 구하지도 않고 죄와 근심도 없는데 어찌 허물도 없이 억울하게 멀리 다른 땅에 쫓아내며, 내가 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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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국경 안에 무슨 불상사가 있다고 살지도 못하게 하겠는가?’
왕비는 또 아뢰었다.
‘왕께서 만약 후회한다면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깨어진다고 이미 맹세하지 않았나이까?’
왕은 왕비에게 말했다.
‘내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부인의 소원을 들어줄 테니 부인은 때를 기다리시오. 부인의 생각대로 하리라.’
감자왕은 그 밤을 지내고 아침이 밝자 네 아들을 모으고 칙명을 내렸다.
‘너희 네 동자는 지금부터 내가 다스리는 나라 안에서 나가, 거주하지 말라. 멀리 다른 나라로 가라.’
그러자 네 동자는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부왕에게 여쭈었다.
‘대왕이여, 살피소서. 저희들 네 사람은 죄악이 없고 아무 허물도 없고, 바르지 못한 법으로 남의 돈이나 재물도 취하지 않았으며, 그 밖에 나쁜 짓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부왕께서는 갑자기 저희들을 나라 안에서 쫓아내려 하십니까?’
왕은 왕자들에게 말하였다.
‘나도 위에서 말한 대로 너희들이 참으로 과실이 없고 재물을 횡탈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것은 내 뜻이 아니라 선현 대비의 뜻이다. 그 비가 원하는 것이라 나는 그를 어길 수 없으니, 너희들은 나라에서 나가도록 하여라.’
그 때 네 아들을 낳은 어머니도 감자왕이 그 아들을 나라 밖으로 쫓아낸다는 말을 듣고 왕에게 쫓아와 말했다.
‘대왕이여, 저의 네 아들을 나라 밖으로 쫓아낸다니 그것이 정말입니까?’
왕이 사실이라고 하자, 모든 비들도 각각 왕에게 여쭈었다.
‘좋습니다, 대왕이여. 우리들도 각각 아이들을 따라 가기를 비나이다.’
왕은 모든 비에게 일렀다.
‘너희들 마음대로 따라가라.’
그러자 모든 비의 동생들도 다시 왕에게 여쭈었다.
‘저의 언니와 조카들도 이제 이미 나라에서 나가니 저희들도 따라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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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니다.’
왕은 각각 대답했다.
‘너희들 마음대로 하라.’
그 때 모든 대신ㆍ공경ㆍ보상(輔相)들도 왕에게 아뢰었다.
‘왕이여, 이제 이 네 왕자를 나라 밖으로 나가라 하시니, 저희 모든 신하들도 따라가기를 바라나이다.’
왕은 대답했다.
‘마음대로 하라.’
그 때 모든 코끼리와 말을 맡고 있는 신하들도 따라가기를 청하자 왕은 마음대로 하라고 허락했으며, 또 궁장(弓將)ㆍ노장(弩將)ㆍ옥장(獄將)ㆍ모든 양들의 목축을 맡은 장수, 모든 신하의 아들과 그 밖의 주장(主藏), 병장(兵將)ㆍ유군장사(遊軍壯士)ㆍ선사장(善射將)이며,노비(奴婢)ㆍ복사(僕使)와 그 아들들도 감자왕이 네 아들을 쫓아 나라에서 내보낸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왕에게 여쭈었다.
‘저희들도 왕자를 따라 어디든지 가겠습니다.’
왕은 마음대로 하라고 허락했다.
또 다시 나라 안의 죽장(竹匠)ㆍ피장(皮匠)ㆍ와사(瓦師)ㆍ전사(塼師)ㆍ조옥목사(造屋木師)ㆍ양조ㆍ요리ㆍ이발ㆍ세탁ㆍ백정ㆍ안마ㆍ의사ㆍ약제사ㆍ어부 등의 기술자들도 말했다.
‘국왕께서 네 아들을 나라에서 나가라 하셨다니 이것이 사실입니까?’
왕이 그렇다고 하자, 그들도 따라가겠다 하므로 왕은 허락하였다.
그 때 감자왕은 여러 왕자에게 교칙을 내렸다.
‘너희들 왕자는 지금부터 혼인을 하고자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다른 외족(外族)을 취하지 말고 자기와 같은 성안에서 취하여 감자종성을 끊지 말라.’
그러자 여러 왕자는 부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의 칙명을 따르겠나이다.’
그 모든 왕자들은 부왕의 교칙을 받고 나서 각각 친어머니와 이모의 자매들과 노비들과 자재(資材)들을 싣고 태워서 곧 북쪽으로 향하여 설산(雪山) 아래 이르렀다. 얼마를 가다가 바기라(婆耆羅)라는 큰 강이 나왔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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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서 설산 꼭대기에 올랐다.
여러 곳에 다니며 놀면서 오래 머물렀다. 그 때 네 왕자는 산꼭대기에서 여러 금수를 잡아먹으면서 점점 앞으로 나아가 산 남쪽에 이르렀다. 거기서 넓고 평탄한 냇물을 보았으며, 구덩이ㆍ흙무더기ㆍ언덕ㆍ큰 언덕ㆍ골짜기ㆍ구렁ㆍ개굴창ㆍ가시덤불ㆍ티끌ㆍ모래ㆍ자갈 등이 없었다. 그 땅에는 오직 부드러운 푸른 풀이 나서 깨끗하고 사랑스러웠으며, 나무 숲과 꽃과 열매가 울창하고 화려하게 번성해서 마치 검은 구름 같고 빛깔이 검푸르게 빛나고 아람드리 나무가 가득 차 있었다. 그 사이 적은 공간에는 사라나무ㆍ다라나무ㆍ나다마라나무ㆍ아설타나무ㆍ니구다나무ㆍ우담바라나무ㆍ천 년 된 대추나무ㆍ가리라나무 등이 서로 가지를 드리워 각각 서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또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었으니, 아제목다꽃ㆍ첨파꽃ㆍ아수가꽃ㆍ파다라꽃ㆍ파리사가꽃ㆍ구란나꽃ㆍ구비다라꽃ㆍ단노사가리가꽃ㆍ목진린타꽃ㆍ소마나꽃 등 모든 꽃이 활짝 피었거나 아직 피지 않았고, 혹은 방긋이 피려 하고 혹은 피어 떨어지기도 했다. 또 한량없는 여러 가지 과일 나무가 있었으니, 암바라과ㆍ염부과ㆍ능구사과ㆍ파나바과ㆍ진두가과ㆍ하리륵과ㆍ비혜륵과ㆍ아마륵과 등 가지가지 과일이 혹은 맺히기 시작하기도 하였고, 혹은 익으려 하기도 하였고, 혹은 이미 익어서 먹음직스러웠다.
다시 이니야ㆍ노루ㆍ사슴ㆍ물소ㆍ나라가ㆍ들소ㆍ흰 코끼리ㆍ사자 등 한량없는 여러 가지 들짐승들이 있었고, 게다가 앵무ㆍ구시라ㆍ구욕ㆍ공작ㆍ가릉빈가ㆍ명명새ㆍ교청새ㆍ산닭ㆍ백학ㆍ자마가새ㆍ난마새 등 모든 새가 한량없이 많았다.
다시 한량없는 여러 가지 물의 방죽이 있었는데, 그 못에는 우발라꽃ㆍ파두마꽃ㆍ구물두꽃ㆍ분타리꽃들이 가득 찼으며, 못 언덕 4면에도 여러 가지 꽃이 있어 못 위를 덮었다. 그 물도 깨끗하여 흐리고 더러움이 없었고, 맑게 가득 차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아 건너가기도 쉬웠으며, 못 주위를 갖가지 나무가 둘러싸고 있었다. 못 안에는 다시 고기ㆍ자라ㆍ큰 자라ㆍ악어ㆍ거북ㆍ왕자라ㆍ소라ㆍ조개 등 일체의 어류들이 있었고, 물오리ㆍ기러기ㆍ거위ㆍ집오리ㆍ갈매기ㆍ가마우지[鸕]ㆍ원앙새 등 모든 물새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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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광찬경 제1권) 1. 마하반야바라밀광찬품(摩訶般若波羅蜜光讚品)

08/26 3266 166

대반열반경 (금강과 같은 몸)금강신품

10/16 3639
165

육조단경 중에서, 혜능대사의 가르침...무념,일행삼매,좌선,三身,

10/01 4437 164

불본행집경 제7권 고강왕국품 5

08/16 3678
163

불본행집경 제6권 - 상탁도솔품 2

02/19 3643 162

불본행집경 제5권 상탁도솔품 1

01/23 4007
161

불본행집경 5권 현겹왕종품 2

06/06 4129 160

불본행집경 4권 현겹왕종품 1

06/06 4224
159

불본행집경 제4권 수결행집경2

08/20 4603 158

불본행집경 3권 수결정기품

08/20 4936
157

불본행집경 제 3권 발심공양품3 30쪽~47쪽까지

07/24 4445 156

불본행집경 제3권 발심공양품 3. 10쪽까지

07/17 4598
155

불본행집경 제2권 발심공양품2. 23쪽~33쪽까지

06/13 4850 154

불본행집경 제2권 발심공양품 2. 10~23쪽까지

05/30 4993
153

불본행집경 제2권 1쪽에서 ~10쪽까지

05/30 4622 152

불본행집경 제1권 발심공양품

05/16 4443
151

불본행집경 제1권

05/16 4561 150

금강삼매경론 하권. 원효대사 술

04/24 5652
149

금강삼매경론 중권, 원효대사 술

04/17 5322 148

금강삼매경론 상권. 원효대사 술

04/17 5719
147

관세음보살 수기경

04/09 4618 146

법구비유경 제 1권 50쪽~60쪽까지

03/25 3906
145

법구비유경 제 1권 40쪽~50쪽까지

03/25 4124 144

법구비유경 제1권 30~40쪽까지

03/10 3702
143

법구비요경 제1권 30~40쪽까지

02/28 3821 142

법구비유경 제1권 20~30쪽까지

02/28 4550
141

법구비유경 제1권 10~20쪽까지

02/23 3927 140

법구비유경 제 1권 1~10쪽까지

02/23 4159
139

용수보살 중론 제 2권 46~55쪽까지

01/09 4078 138

용수보살 중론 제 2권 36~45쪽까지

01/09 4886
137

용수보살 중론 제1권 30~36쪽까지

01/01 5791 136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20쪽~30쪽까지

12/23 5264
135

용수보살, 중론 제1권 10~20쪽까지

12/14 4109 134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1~10쪽까지

12/14 5102

1234

팔만대장경, - 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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