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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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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 팔만대장경,
작성일 2010/07/17

불본행집경 제3권 발심공양품 3. 10쪽까지 - 팔만대장경


불본행집경 제3권 발심공양품 3. 10쪽까지 - 팔만대장경,
그 때 세존께서는 사위성(舍衛城)에 계셨는데, 아난에게 이르셨다.
  “아난아, 모든 부처님과 보살은 밤낮으로 항상 모든 법을 말씀하신다. 그 중에 네 가지 거둠[四攝]이 있어 중생들을 거두니, 무엇을 넷이라 하는가? 첫째는 아낌없이 베푸는 것, 둘째는 사랑하는 말, 셋째는 이익을 주는 것, 넷째는 일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 때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돈하며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합장하여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지난 옛날에 몇 분의 부처님을 공양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구하였으며, 어떤 부처님 곁에서 모든 선근(善根)을 심고 미래세를 위하여 보리(菩提)를 구하셨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이르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받아 잘 생각하고 기억하여라. 이제 너를 위하여 저 여래 모든 부처님의 이름과 선근 심던 곳을 말하리라.
  아난아, 내 기억으로는 지난 옛날에 부처님이 출세하였으니 이름을 연등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라 불렀으며, 저 부처님 곁에서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또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세무비(世無比)라 이름했으며, 나는 그 때 그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또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연화상(蓮華上)이라 불렀으며,
  
[32 / 1142] 쪽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고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다시 한 부처가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최상행(最上行)이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또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덕상명칭(德上名稱)이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다시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석가모니(釋迦牟尼)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또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제사(帝沙)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다시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불사(弗沙)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다시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견일체리(見一切利)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또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비바시(毘婆尸)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다시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시기(尸棄)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다시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비사문(毘沙門)이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또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구류손(拘留孫)이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고, 나아가 범행을 닦아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 다시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고, 나아가
  
[33 / 1142] 쪽
  범행을 닦아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다음에는 다시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가섭(迦葉)이라 불렀으며, 나는 그 때 저 불세존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고, 나아가 범행을 닦아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아난아, 나는 저 미륵보살 곁에서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다.”
  그리고 게송을 말씀하셨다.
  
  이 부처님의 크고 거룩한 덕으로
  욕심을 여의고 적정함을 얻었네.
  석가모니부처님, 그 님 뵈오려
  모두 다 모여 와 공양한다네.
  
  그 때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저 모든 불ㆍ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를 공양하셨는데, 어떤 공양구를 가지고서 저 부처님을 공양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 미래세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셨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 기억으로는, 한량없는 세상을 지난 옛날에 한 나라에 항원(降怨)이라 불리는 왕이 하나 있었다. 그는 찰제리종(刹帝利種)으로서 관정위(灌頂位)를 이었으며, 그 왕은 복덕 있고 수명이 매우 길고 단정하고 거룩하여 이름을 멀리 떨쳤다.
  아난아, 저 항원왕이 거주하는 곳에 연화성이라는 큰 성이 하나 있어 저 왕은 이 성 안에서 백성을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궁전을 하나 만들었다. 그 성의 동쪽에서 서쪽은 12유순이며, 남쪽에서 북쪽은 7유순이 넘었다. 토지가 알맞고 비가 때 맞춰 와서 오곡이 풍족히 익어 모자람이 없었으며, 사람들이 많아서 가득 차고 빈곳이 없었다. 동산 숲에는 꽃과 과일이 구족하였으며, 샘이나 못이나 늪에 물이 항상 맑았으며, 거리와 골목 양쪽에는 다 점포가 있어 사고 파는 거래가 잠시도 쉬지 않아 마치 북쪽 비사문성의 아라가
  
[34 / 1142] 쪽
  (阿羅迦)라 이름하는 곳과 같았다. 동서남북이 한 가지로서 다름이 없었으며, 저 연화성은 이런 장엄을 갖가지로 다 구족하였다.
  아난아, 저 항원왕에게 큰 부자 바라문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일주(日主)라 했으며, 용맹스럽고 힘이 세고 재물과 보배가 많았으며, 코끼리ㆍ말ㆍ종[奴僕]과 소와 염소 등 여섯 가지 가축이 갖가지로 다 풍부해서 빠지거나 모자람이 없었다. 그 창고 안에는 순전히 기이한 물건으로 가득 차 있었고 황금ㆍ백은ㆍ진주 등 진귀한 보배며 차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 등이 모두 갖추어져 한결같이 북방 비사문왕과 똑같았다. 아난아, 그 때 일주 바라문은 특히 그 왕이 애지중지하던 사람이라 항상 서로 짝이 되어 잠시도 떠나지 않고 날마다 만나도 싫증난 적이 없었다.
  아난아, 저 항원왕에게 한때 어떤 일이 생겨 일주 바라문에게 부탁해서 판결지어 잘 결단하라 했더니, 일주는 법답게 가려서 판단했다. 그 뒤 왕의 마음에 들어서 왕은 일주 바라문에게 갑절 더 기쁨을 내고 나라를 반으로 나누어주면서 왕으로 봉하여 그곳을 다스리게 하였다. 항원왕은 저 일주 바라문왕을 위하여 따로 성을 세워 이름을 연주(延主)라 했는데, 동ㆍ서ㆍ남ㆍ북의 거리와 골목의 규모나 성곽의 장엄이 연화성과 하나도 다름이 없었다.
  아난아, 저 일주왕에게 부인이 하나 있었으니 이름이 월상(月上)이었다. 아난아, 연등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왔을 때 저 일주궁 월상 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부터 태에 들어가 단정히 앉았다가 출생하여 성도하고 법을 설하여 사람을 교화시켜 아라한과를 얻게 하였다.[이상의 인연은 『연등보살본행경』에서 말하였다.]1)
  그 때 연등불은 저 두 성에 차례로 거주하면서 법을 설하여 사람들을 교화하였다. 그 때 아버지인 일주왕이 항상 네 가지로 저 부처님께 공양하고 존중 공경함은 부처님께서 찬탄한 바와 같다.
  아난아, 그 항원왕은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해 들었다. 저 연주성 일주궁 첫 번째 대비 월생 부인이 동자 하나를 낳았는데 이름을 연등이라 하였다. 단정하고 어여쁘기 세간에서 짝이 없었으며 상호가 구족하여 마치 금상(金像)과
  
  
1) [ ] 안은 저본에는 본문에 들어가 있으나 내용상 주석으로 처리하였다.
[35 / 1142] 쪽
  같았다. 동자가 나자마자 관상을 볼 줄 아는 나라 안의 큰 지혜 있는 바라문에게 가서 동자의 이와 같은 상호가 어떤지 점치게 했더니, 상을 보는 이가 이렇게 말하였다.
  ‘이 동자는 복과 덕으로 장엄되어 있습니다. 만약 집에 있으면 전륜왕이 되어 4천하를 다스려 지상의 큰 주인이 되어 7보를 구족할 것이니, 첫째는 금륜보(金輪寶)요, 둘째는 신주보(神珠寶)요, 셋째는 옥녀보(玉女寶)요, 넷째는 상보(象寶)요, 다섯째는 마보(馬寶)요, 여섯째는 주병신보(主兵臣寶)요, 일곱째는 주장신보(主藏臣寶)입니다. 다시 천 명의 아들이 있어 모두 단정하며 장부의 상을 갖추어 원적(怨敵)을 꺾을 것이며, 위엄이 대지, 4해와 산림(山林)을 덮어 모두 항복할 것이며, 국토가 편안하고 비가 때 맞춰 내려 오곡이 풍족하게 익으며, 국민들이 안락하여 고뇌도 없고 질병도 없으며, 군사를 쓰지 않고 법답게 다스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버리고 출가하면 마침내 불ㆍ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가 되어 10호가 구족하며 이름이 멀리 퍼질 것입니다.’
  아난아, 저 동자가 집을 버리고 출가하여 결국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법륜을 굴리며 이름이 멀리 퍼짐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때 항원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희유하도다. 세존께서 세상에 나시기 매우 어려워라. 때때로 한 번 듣기는 하여도 만나 보기는 더욱 어렵도다.’
  그리고 항원왕은 사람을 일주왕에게 보내 말하였다.
  ‘내가 이제 들으니 대왕의 부인께서 훌륭한 동자를 낳아 모든 상호가 구족하였다……’ 하고 ‘내가 이제 연등불ㆍ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를 청하오니, 내가 있는 연화성에 와서 나의 적은 공양을 받게 하소서. 왕이 보내 주신다면 피차에 이로울 것이지만, 만일 보내 주지 않는다면 내가 당장 네 가지 군사를 엄하게 갖추어 가리라.’
  그 사신(使臣)은 이 말을 듣고 연주성 일주왕에게로 가서 자세히 아뢰었다. 일주왕은 이 말을 듣고 나서 근심과 걱정에 잠겨 마음이 즐겁지 않았다. 그리고 일주왕은 군신들을 모아 놓고 위의 사연을 갖추어 이야기하고, 말하였다.
  
[36 / 1142] 쪽
  ‘너희들은 생각하라. 그가 이런 말을 해 왔으니 무어라 대답할 것인가?’
  그 때 모든 신하들은 함께 일주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은 살피소서. 이와 같은 일은 저 연등불께 물으소서. 왜냐 하면 연등 세존ㆍ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께는 큰 자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일주왕은 모든 신하들에게 대답했다.
  ‘나도 그 점을 기억한다.’
  그런 다음에 일주왕은 모든 신하들을 거느리고 몸소 연등불 처소로 갔다. 그러자 그 부처님께서 왕을 위로하였다.
  ‘대왕이여, 안심하소서. 놀라지 말고 두려워도 말고 근심 걱정을 하지 마소서. 왜냐 하면 나도 이제 그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서람들을 교화하려 하니 모든 중생을 어여삐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연등불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는 저 나라로 다니며 중생을 교화하려고 한량없고 수없는 백천의 모든 비구들을 데리고 떠나갔다.
  그 때 일주왕은 연등여래께 네 가지가 구족하여 모자람이 없게 공양하여 맨 뒤에 따라가며 부처님을 자기 나라 경계까지 전송하면서 부처님 발에 경례하고 세 번 주위를 돌고 눈물을 흘리며 본궁으로 돌아갔다.
  그 때 항원왕은 연등불이 연화성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또 한량없는 성문 비구 백천의 무리가 모두 누(漏)가 다한 큰 아라한이라는 사실을 듣자 크게 기뻐하였다. 그는 길에서 더럽고 잡된 것을 다 제거하고 여러 가지로 꾸며 장엄하되 위에 말했듯이 건달바성과 한 가지도 다름이 없게 하였다.
  그리고 나서 항원왕은 칙명을 내려 그 성 안팎 20유순에 사는 모든 백성들에게 금지사항을 알렸다.
  ‘사사로이 모든 향과 꽃다발을 파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 것이 있는 데는 내 스스로 사서 저 연등불께 공양하려 한다.’
  그리고 항원왕은 네 종류 군사를 이끌고 큰 위덕을 갖추어 성에서 나와 연등불을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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