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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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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 팔만대장경,
작성일 2010/05/30

불본행집경 제2권 1쪽에서 ~10쪽까지 - 팔만대장경


불본행집경 제2권 1쪽에서 ~10쪽까지 - 팔만대장경,




불본행집경 제2권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한역

  

  

  


1. 발심공양품 ②

  

  “아난아, 저 보현(普賢)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월(月)여래라 이름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월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분타리(分陀利)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분타리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무구(無垢)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무구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증아(證我)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증아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대우(大雨)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대우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무외(無畏)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무외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자광명(自光明)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자광명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대력(大力)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대력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일(日)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일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추광(秋光)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추광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열광(熱光)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열광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상(相)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무비(無比)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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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난아, 저 무비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승상(勝上)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승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상상(相上)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상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사라왕(娑羅王)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사라왕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신상(身上)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신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무처외(無處畏)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무처외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화(化)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화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적정(寂定)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적정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승왕(勝王)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승왕여래가 성불한 곳은 그 겁을 현(賢)이라 부르며, 3백의 부처가 있어 다 한 가지 이름으로 승왕여래라 불렸다. 아난아, 저 승왕여래 중에 가장 나중 부처가 다시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일체사견(一切事見)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일체사견여래에게 3억의 성문 제자들이 있었는데 다 아라한이었다.

  아난아, 저 일체사견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무우(無憂)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무우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용상(龍上)여래라 이름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용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염부상(閻浮上)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염부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니구타(尼拘陀)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니구타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광신(廣信)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광신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구탈(救脫)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구탈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승상(勝上)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모든 세존ㆍ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는 각각 차례로 서로 돌려가며 수기를 하였으며 최후의 승상여래까지 내가 몸소 모두 공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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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섬겼다.”

  그 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저 모든 여래를

  석가 대사자(大師子)는

  부처의 청정한 눈으로

  모두 다 보았네.

  

  이런 여래의 지혜와

  부사의한 부처의 행을

  모든 하늘과 사람들은

  알 리 없네.

  

  인과(因果) 및 부처의 지혜

  모든 법의 나타나는 모양은

  오직 모든 부처의 경계라

  범부야 어찌 알랴.

  

  말한 대로 모든 부처의 명호와

  나타난 부처의 행에는

  큰 위덕의 상이 있음을

  부처의 눈으로 널리 본다네.

  

  만일 지혜로운 사람

  보리를 구하려 하거든

  이 부처의 명호만 외워도

  오래잖아 성불하리라.

  

  그 때 아난은 부처님께 다음과 같이 여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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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존이시여, 저는 일찍이 부처님께서 금구(金口)로 하신 말씀을 듣고 명심하여 외우고 잊지 않았거니와, 말씀대로 모든 부처님 지혜가 걸림이 없고 견줄 이 없고 장애도 없다는 것을, 세존 여래께서는 참으로 이런 지혜를 아십니까?”

  그 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여래는 지혜가 구족하여 다 안다. 그러므로 알고 보는 데 막힘이 없고 걸림도 없다. 여래는 넓고 좁은 경계를 지으려 하거나 모든 부처의 지혜가 얼마나 되는지 그 범위를 생각하려 하면 마음대로 다 얻는다.”

  그 때 아난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 존자 아니로두(阿尼盧豆)는 깨끗한 천안(天眼)을 얻어 사람의 눈을 초월하였습니다. 이렇게 존자 아니로두가 깨끗한 천안으로 천 세계를 볼 수 있는 것과 여래께서 ‘나는 끝없이 본다’고 하신 뜻은 어떻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아무 대답이 없으셨다. 이렇게 두 번 묻고 다시 세 번이 지난 뒤에야 바야흐로 대답하셨다.

  “너는 성문의 지혜로 여래를 비교하지 말아라. 무슨 뜻이냐 하면, 나는 지금 사람의 눈을 초월한 청정한 천안으로 이 동쪽 항하사(恒河沙) 수의 부처님 나라에서 모든 보살들이 처음으로 도심을 일으켜 모든 선근을 심는 것을 보며, 혹은 동쪽 항하사 수의 모든 부처님 나라에서 한량없는 보살들이 수기 받는 것을 보며, 동쪽 항하사 수의 부처님 나라에서 모든 보살들이 보살행 닦는 것을 본다. 또 한량없는 여러 보살들이 저 여러 부처님 곁에서 범행(梵行)을 닦고, 뒤에 도솔천에서 내려와 저 어머니 태 안에 드는 것을 보며, 보살이 어머니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탄생하는 것을 보며, 보살이 동자의 법을 행하는 것을 보며, 또 궁전 안에 있으면서 탐욕의 법을 행하는 것을 보며, 보살이 저 전륜성왕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닦는 것을 보며, 보살이 네 가지 마군을 항복 받는 것을 보며, 보살이 보리수 아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는 것을 보며, 또 보살이 보리를 증득하고서 해탈락(解脫樂)을 누리는 것을 본다. 혹은 보살이 단정히 앉아 두 가지 분별을 생각하는 것을 보며, 보살이 법바퀴를 굴리는 때를 보며, 보살이 모든 중생을 위하여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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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을 버리고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고자 하는 것을 보며, 또는 보살이 열반에 든 뒤에 정법(正法)이 세상에 머무르고 상법(像法)이 세상에 머물되, 오래 가거나 짧게 가거나 많거나 적거나 늦거나 빠른 것을 본다. 아난아, 나는 이렇게 동쪽 부처님 나라에서 항하사 수의 모든 부처님이 도를 이루고 또 열반한 뒤에 정법과 상법이 다 없어짐을 보며, 동쪽 나라와 같이 남쪽ㆍ서쪽ㆍ북쪽과 4유(維)ㆍ상하(上下)도 그렇게 본다.”

  그 때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이르셨다.

  “아난아, 내가 생각하건대 지난 옛적에 저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의 헤아릴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겁도 넘는 때에 전륜성왕이 하나 있었으니 이름을 선견(善見)이라 하였다. 그는 사방을 항복 받아 법대로 세상을 다스렸으며, 그 왕이 통치하는 곳은 모두 다 풍족하고 즐거웠다. 채찍과 곤장을 쓰지 않고 살해도 없고 전쟁도 없어져 법답게 인민을 교화하였다. 아난아, 저 선견왕이 거주하는 성은 염부단(閻浮檀)이라 이름하였으며, 그 성의 동쪽에서 서쪽까지는 20유순(由旬)이었고 남쪽ㆍ북쪽은 각각 7유순이었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은 청정하고 장엄하여 유난히 묘하고 훌륭하여 모두 네 가지 보배로 장식되었으니, 황금ㆍ백은ㆍ파리ㆍ유리로 되어 있었으며, 그 바깥에는 따로 일곱 겹의 성이 있었다. 저 성은 모두 높이가 일곱 길이고, 두께가 각 세 길이며, 그 성 위에는 각각 일곱 겹의 난간을 두루 둘렀으며, 그 모든 난간에는 조각이 정미롭고 고와서 유난히 묘하여 비길 데 없었는데, 역시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 등 네 가지 보배로 되어 있었다. 저 황금 난간에는 굽은 황금 기둥에 백은 창대(窓臺)를 썼으며, 저 백은 난간에는 굽은 백은 기둥에 황금 창대를 썼으며, 저 파리 난간에는 굽은 파리 기둥에 유리 창대를 썼으며, 유리 난간에는 굽은 유리 기둥에 파리 창대를 썼다.

  그리고 저 일곱 겹 성 안에는 다 일곱 겹의 보배 다라수(多羅樹)가 줄지어 둘러싸고, 그 나뭇가지며 잎이며 꽃이며 열매가 오밀조밀 무성하고 번화하여 사람들이 즐겨 보았다. 그 나무는 뿌리와 줄기도 다 황금ㆍ백은ㆍ파리ㆍ유리 네 가지 보배였다. 금 다라수는 금 뿌리에 금 줄기와 은 가지에 은 잎이요, 꽃과 열매는 모두 은이며, 은 다라수는 은 뿌리에 은 줄기와 금 가지에 금 잎이요, 꽃과 열매는 다 금이며, 파리 다라수는 파리의 뿌리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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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에 유리 가지와 잎이요 유리의 꽃과 열매이며, 유리 다라수는 유리의 뿌리와 줄기요 파리의 가지와 잎이요 파리의 꽃과 열매였다. 그 다라수에는 모두 그물이 있었고, 그 그물 사이에는 보배 방울이 달렸으며, 그 모든 방울과 그물은 금ㆍ은ㆍ유리ㆍ차거ㆍ마노ㆍ산호ㆍ파리 등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성 밖에는 일곱 겹의 참호(壕)가 두루 둘러쌌으며, 그 참호는 매우 깊어서 8공덕수(功德水)가 맑게 가득 찼는데, 우발라꽃ㆍ파두마꽃ㆍ구물두꽃ㆍ분타리꽃 등 갖가지 이름난 꽃들이 가득히 물 위를 덮었다. 모든 참호 밑에는 다 금 모래가 깔렸고, 그 참호 언덕 가에는 일곱 가지 보배 그물이 빙 둘러서 가득히 그 위를 덮었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 4면에는 각각 열여섯 개의 문이 있었는데, 모든 성문도 황금ㆍ백은ㆍ파리ㆍ유리 네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있었다. 금 문에는 은 문짝, 은 문에는 금 문짝이며, 파리 문에는 유리 문짝, 유리문에는 파리 문짝이며, 저 모든 성문에는 각각 다 성가퀴[却敵]와 망루(望樓)가 있고, 층층 누각의 나는 듯한 난간에는 진주 그물을 드리웠는데, 역시 일곱 가지 보배로 미묘하고 정교하게 장엄하여 사람들의 눈을 황홀하게 하였다. 그 모든 성문에는 다 일곱 겹의 네 가지 보배 문병(門屛)이 막혀 있어 요동하지 않으며, 열고 닫을 때마다 광명이 비쳐 사랑스럽고 즐거웠으며, 금ㆍ은ㆍ파리ㆍ유리로 되어 있었다. 그 모든 성문은 멀리 보아도 환하게 비쳤고, 문을 열고자 할 때는 바람이 저절로 불어서 열었고, 문을 닫으려 할 때도 바람이 저절로 불어서 닫았다. 그 일곱 겹의 문병은 바람이 열려 할 때는 문과 문이 서로 마주 서 모두 다 통해 보였고, 문을 닫으려 할 때는 바람이 저절로 불어 닫되 일곱 겹 문 문병은 별안간 도로 막혔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 가운데는 기쁨의 못이라 하는 큰 못이 하나 있었는데, 그 못의 동쪽과 서쪽 너비는 1유순이었고, 남쪽ㆍ북쪽 너비는 반유순이었다. 그 못 4면 언덕에는 네 겹의 벽돌 보루[塼壘]가 있었는데 그 벽돌이 단정하고 미묘하고 어여뻤으며, 네 가지의 보배인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못 4면에는 다 복도가 있었는데 그 복도는 단정하고 아름다웠고, 역시 네 가지의 보배인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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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 복도에는 백은의 층층대요, 백은 복도에는 황금의 층층대요, 유리 복도에는 파리의 층층대요, 파리 복도에는 유리의 층층대였다. 그 복도 위에는 모두 성가퀴가 있었고, 그 성가퀴는 장엄하게 꾸며져 볼 만했는데, 황금ㆍ백은ㆍ차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과 유리의 7보로 이루어졌으며, 그 못 4면 가에는 다 굽은 난간이 있어 단정하고 아름다웠으며, 또한 다 네 가지 보배인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를 함께 썼다.

  그 못 동쪽에는 황금의 굽은 난간이, 그 다음 남쪽에는 백은의 굽은 난간이, 그 다음 서쪽에는 유리의 굽은 난간이, 그 다음 북쪽에는 파리의 굽은 난간이 있었다. 황금 굽은 난간에는 황금 기둥에 백은 창대가, 백은 굽은 난간에는 백은 기둥에 황금 창대가, 파리 굽은 난간에는 파리 기둥에 유리 창대가, 유리 굽은 난간에는 유리 기둥에 파리 창대가 있었다.

  아난아, 저 기쁨의 못을 둘러싸고 다라수가 일곱 겹으로 줄지어 있었는데, 그 나무 사이에는 다 그물이 있어 일곱 가지 보배로 장엄했으며, 그 그물 사이마다 보배 방울이 달렸고, 다라수 밖에 일곱 겹 참호가 있어 단정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못 가운데 우발라꽃ㆍ파두마꽃ㆍ구물두꽃ㆍ분타리꽃 등 갖가지 꽃이 피어 있었고, 그 못 언덕 위에는 첨파꽃ㆍ아타목다꽃ㆍ파리사꽃ㆍ건타파리사꽃 등 뭍에 피는 꽃들이 있었다. 그 기쁨의 못에는 8공덕수가 가득 차 넘쳐 모든 새들이 목이 마를 때 다 언덕에서 마실 수 있었으며, 그 못 밑에는 다 금 모래가 깔렸으며, 일곱 가지 보배 그물이 못 위에 덮였고 묘한 그물의 마디마다 일곱 가지 보배 방울이 달렸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은 거리와 골목이 평탄하게 정돈되었으며, 그 거리 양 쪽에는 다라수가 있었다. 다라수 사이에는 그물이 있었으며, 그 그물 사이에는 마디마다 일곱 가지 보배 방울이 달렸으며 그 일곱 가지 보배 방울은 실바람이 불면 마치 인간 세상의 다섯 가지 음조1)와 같이 묘한 소리를 내어 사람들이 즐겨 듣고 기뻐하였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에 사는 인민들은 모두 다 순직(純直)하였고, 그 모든 인민들은 서로 즐기는 데도 별다른 음악 없이 방울 소리만 듣고도 기뻐하

  

  

1) 궁상각치우 5음(音)을 가리킨다.

[21 / 1142] 쪽

  여 저절로 노래하고 춤추며 그 밖의 다른 음악을 생각하지 않았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에는 항상 종ㆍ방울ㆍ소라ㆍ북ㆍ거문고ㆍ공후ㆍ필률(篳篥)ㆍ피리ㆍ퉁소ㆍ비파ㆍ쟁ㆍ젓대 등 갖가지 미묘한 음악이 있었다. 다시 한량없이 미묘한 새 소리가 있었으니, 구욕ㆍ앵무ㆍ공작ㆍ구시라새ㆍ명명새 등 한량없고 끝없는 갖가지 모든 새들이 다 잠시도 쉬지 않고 미묘하고 기이한 소리를 내었다. 땅 위에는 우발라꽃ㆍ구물두꽃ㆍ파두마꽃ㆍ분타리꽃과 모든 육지의 갖가지 꽃들을 뿌렸다.

  아난아, 저 성에는 고통에 쫓기거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없었으며,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조금도 줄지 않았으며, 갖은 물건이 풍부하고 넉넉하여 먹고 마시기에 모자람이 없어 모든 맛이 구족하였으며, 집이 다 들어 차서 빈 땅이 없었으며, 인민들이 번성하여 위덕이 드높았으며, 머무는 성은 마치 북쪽 비사문왕의 아라가성과 다름이 없었다.

  아난아, 그 때 저 세상 가운데 부처 한 분이 출현하였으니, 이름을 보체(寶體)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라 하며, 10호가 구족하였다. 아난아, 저 보체부처님이 아직 득도하기 전 보살이었을 때, 항상 청정함을 즐겼으며, 그 성의 인민들도 청정함을 즐겼다.

  그 때 보체부처님이 머무는 곳은 염부단성과 이웃했으며, 이른 아침에 걸식을 하고자 그 성읍과 촌락으로 들어가려 하면 한량없는 천만의 모든 하늘들이 내려와 에워싸고 공양하며 모셨다. 보체여래가 성에 들어가려 할 때 발로 성문을 누르면 그 때 성 안에 사는 인민들은 모두 하늘들이 두호해 주는 신통력으로 저 보체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쓰레기를 소제하고 향탕을 땅에 뿌리고 향을 반죽하여 땅에 바르고 온갖 향과 꽃을 뿌려 땅 위를 덮은 뒤에 곳곳에 묘하고 좋은 향로를 놓고 값진 향을 사르며 갖가지 당번과 일산들을 드리우고 다는 등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양 도구로 보체여래를 공양하였다.

  그 때 성 밖에 촌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성안 사람과 혼인을 하고자 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다. 그 사람이 성을 보니 유난히 장엄하고 희유하여 세상에서 아직까지 보지 못하던 바라, 크게 놀랍고 이상해서 성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22 / 1142] 쪽

  ‘이 성에서 지금 무엇을 하려 하는가?’

  그 성 안 사람은 촌사람에게 말하였다.

  ‘여기 여래 한 분이 출세하셨으니 이름이 보체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이시다. 오래잖아 이 성에 들어와 걸식하시고자 하므로 이렇게 소제하고 장엄했노라.’

  다시 촌사람에게 여래의 공덕이 한량없고 끝이 없다고 설명하고, 또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되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의 10호가 구족하였다’는 것과 다시 법보(法寶)와 승보(僧寶)에도 이런 덕이 있음을 찬탄하였다. 그 사람은 저 3보의 공덕을 듣고 매우 기뻐 뛰고 좋아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보체 세존ㆍ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는 이 세상에 어렵게 나타났구나, 나는 지금 보체부처님을 가서 뵈오리라.’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곧 성읍의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서로 줄지어 보체부처님 처소에 갔다. 부처님 처소에 이르자 그는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에 여래께서 일체의 지혜를 얻어 내 마음을 보신다면 마땅히 먼저 나와 함께 이야기해 위로해 주시리라.’

  그 때 보체부처님은 그 사람의 마음을 알고 먼저 그 촌사람과 함께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촌사람은 여래가 그에게 먼저 말한 것에 크게 기뻐서 뛰고 좋아하였고, 이미 그 소원이 이루어졌으므로 여래에게 다음날에 공양을 드리겠다고 청하니, 부처님은 아무 말 없이 그 사람의 청을 받았다. 그 촌사람은 여래가 자기의 청을 받은 것을 다시 기뻐하며 속히 자기 집으로 돌아가 음식을 고루 장만했다.

  그 때 사천왕과 범천왕ㆍ제석천왕 등 모든 하늘 대중들은 갖가지 하늘의 모든 공양구(供養具)를 가지고 와서 여래께 바쳤다. 그 때 그 촌사람은 자기 집에 이르러 그날 밤에 씹고, 깨물고, 핥고, 빠는 먹음직스럽고 맛난 음식을 준비하였고,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과 땅 위를 깨끗이 소제하고, 향물을 땅에 뿌리고, 묘한 향수로 거듭 그 위를 씻고, 다시 갖가지 아름다운 꽃을 뿌린 다음에 상과 자리를 깔고 곧 사람을 보내 부처님께 여쭈었다.

  

[23 / 1142] 쪽

  ‘여래시여, 만약 때가 되었음을 아시거든 저의 집에 내려와 주시기를 원하옵니다.’

  그 때 보체부처님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천억의 대중 성문 비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청을 받은 집에 이르렀고, 그 집에 이르자, 모든 비구들은 각각 높고 낮음에 따라 차례로 앉았다.

  그러자 그 촌사람은 보체부처님이 편안히 앉는 것을 보고서 갖가지 맛 좋은 음식을 가지고 손수 공손히 받들고 여래께 여쭈었다.

  ‘부디 부처님과 모든 비구스님들께서는 마음대로 배부르게 드시옵소서.’

  그리고 모든 대중이 음식을 다 받았으나 음식은 다함이 없는지라 그 사람은 생각하였다.

  ‘이 온갖 맛있는 음식은 아직도 다함이 없구나. 반드시 이는 여래의 거룩하신 덕의 힘으로 넘치게 하시기 때문에 나머지 음식이 이렇게 많은 것이리라. 나는 지금 여래께서 보시는 앞에서 속인[白衣]들을 불러 이 음식을 보시하여 다 배부르게 먹게 하리라. 그런 뒤면 내 마음에 큰 기쁨을 얻으리라.’

  다시 이런 생각을 했다.

  ‘희유하고 희유하도다, 부사의한 법이여. 이 보체여래가 가진 위덕의 힘이 크므로 내가 권속들을 부르지 않았으나 스스로 와서 도우며, 나는 또 한 사람도 대신 시키지 않았고, 또 많은 공을 들이지 않고도 모든 것이 한꺼번에 다 준비되게 하였다.’

  그 때 보체부처님은 공양이 끝나고 나서 저 촌사람을 위하여 분에 맞는 법을 설하여 그를 기쁘게 하고 희유한 마음을 내게 하여 정법 가운데 편안히 있게 하였다. 또 그 대중들도 다 법을 듣고 각각 기뻐하여 혹은 도를 얻기도 하였고……(중략)……일어나 본래 처소로 돌아가기도 하였다.

  그 때 그 촌사람은 보체부처님의 설법 교화를 듣고 법을 받아들이고 나서 매우 기뻐 뛰고 좋아하다가 큰 서원을 내어 이와 같이 말했다.

  ‘저는 미래에 보체여래께서 얻으신 대로 모든 법을 다 구족하기를 원하옵니다. 또한 저도 대중 가운데서 이렇게 설법하여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매우 기쁘게 믿어 받게 하며, 지금 세존 보체여래께서 비구들을 거느리고 조용히 거니시는 것과 다름이 없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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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3728 174

치선선비요법 상권 1 병을 치료하는 관법, 풍병,수병,난병,화병,음병,

09/14 3511
173

문수사리발원경

07/14 3885 172

관세음보살수기경

07/06 3360
171

과거현재인과경 제1권

03/26 3643 170

무극보삼매경

02/25 3824
169

광찬경 제 8권

10/19 3745 168

광찬경 제 5권

09/28 3400
167

광찬경 제1권) 1. 마하반야바라밀광찬품(摩訶般若波羅蜜光讚品)

08/26 3406 166

대반열반경 (금강과 같은 몸)금강신품

10/16 3771
165

육조단경 중에서, 혜능대사의 가르침...무념,일행삼매,좌선,三身,

10/01 4608 164

불본행집경 제7권 고강왕국품 5

08/16 3850
163

불본행집경 제6권 - 상탁도솔품 2

02/19 3763 162

불본행집경 제5권 상탁도솔품 1

01/23 4155
161

불본행집경 5권 현겹왕종품 2

06/06 4298 160

불본행집경 4권 현겹왕종품 1

06/06 4342
159

불본행집경 제4권 수결행집경2

08/20 4747 158

불본행집경 3권 수결정기품

08/20 5071
157

불본행집경 제 3권 발심공양품3 30쪽~47쪽까지

07/24 4599 156

불본행집경 제3권 발심공양품 3. 10쪽까지

07/17 4727
155

불본행집경 제2권 발심공양품2. 23쪽~33쪽까지

06/13 5006 154

불본행집경 제2권 발심공양품 2. 10~23쪽까지

05/30 5122
153

불본행집경 제2권 1쪽에서 ~10쪽까지

05/30 4773 152

불본행집경 제1권 발심공양품

05/16 4615
151

불본행집경 제1권

05/16 4675 150

금강삼매경론 하권. 원효대사 술

04/24 5810
149

금강삼매경론 중권, 원효대사 술

04/17 5460 148

금강삼매경론 상권. 원효대사 술

04/17 5880
147

관세음보살 수기경

04/09 4736 146

법구비유경 제 1권 50쪽~60쪽까지

03/25 4027
145

법구비유경 제 1권 40쪽~50쪽까지

03/25 4254 144

법구비유경 제1권 30~40쪽까지

03/10 3801
143

법구비요경 제1권 30~40쪽까지

02/28 3940 142

법구비유경 제1권 20~30쪽까지

02/28 4681
141

법구비유경 제1권 10~20쪽까지

02/23 4056 140

법구비유경 제 1권 1~10쪽까지

02/23 4267
139

용수보살 중론 제 2권 46~55쪽까지

01/09 4193 138

용수보살 중론 제 2권 36~45쪽까지

01/09 5030
137

용수보살 중론 제1권 30~36쪽까지

01/01 5926 136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20쪽~30쪽까지

12/23 5407
135

용수보살, 중론 제1권 10~20쪽까지

12/14 4250 134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1~10쪽까지

12/14 5223

1234

팔만대장경, - 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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