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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출처 동국역경원, 전자불전문화제콘텐츠연구소

작성일 2010/03/25

법구비유경 제 1권 50쪽~60쪽까지 - 팔만대장경


법구비유경 제 1권 50쪽~60쪽까지 - 팔만대장경, 불교경전, 부처님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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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지혜가 없기 때문에 도로 3도(塗)4)에 떨어지는 것이다.
  오직 집을 떠나 청정한 뜻을 닦고 고요한 이치를 행해야 열반[泥洹]을 얻을 수 있느니라."
  그리고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진실을 거짓이라 하고
  거짓을 진실이라 하면
  이것은 그릇된 견해라서
  마침내 참 이익을 얻지 못하리라.
  
  진실을 알아 진실이라 생각하고
  거짓을 보아 거짓이라 알면
  이것은 바른 견해이니
  그는 반드시 참 이익을 얻으리라.
  
  세간의 모든 것은 다 죽음이 있나니
  그러므로 삼계(三界)는 편치 않다.
  모든 하늘들이 아무리 즐겁다 해도
  복이 다하면 그들도 죽는다.
  
  모든 세간을 살펴볼 때
  한 번 생겨나면 죽지 않는 것 없나니
  그러므로 생사를 여의고자 하면
  진실한 도를 행해야 한다.
  
  70명의 바라문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흔쾌히 뜻하는 바가 풀려 사문이 되기를 원하였다.
  그 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잘 왔다. 비구들아."
  
  
4) 3도(塗)라고 함. 화도(火塗)·도도(刀塗)·혈도(血塗)이니, 지옥·아귀·축생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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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그들의 수염과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져 모두 사문이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들과 함께 정사로 돌아오시던 도중에 그들이 처자를 연모하여 각기 후퇴할 뜻이 있음을 아셨다. 게다가 때마침 하늘에서 비가 내려 그들의 마음을 더욱 우울하고 답답하게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곧 신통으로 길가에 수십 칸의 집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 비를 피하였다. 그 때 지붕이 뚫어져 비가 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지붕의 새는 것을 계기로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지붕을 촘촘히 잇지 않으면
  하늘에서 비가 올 때 새는 것처럼
  마음을 단속해 오롯이 행하지 않으면
  음탕한 생각이 계율을 깨뜨리리라.
  
  지붕을 촘촘히 잘 이으면
  비가 와도 새지 않는 것처럼
  마음을 단속해 오롯이 행하면
  음탕한 마음이 생기지 않으리라.
  
  그러자 70명의 사문들은 이 게송을 듣고, 비록 억지로 애써 보았으나 그래도 마음은 답답하였다. 비가 그쳐 앞으로 나갈 때 헌 종이가 땅에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것을 집어라."
  비구들은 분부대로 그것을 집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종이인가?"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지금은 비록 버려져 있지만 향내는 여전합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걸어가는데 끊어진 새끼 토막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것을 집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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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구들은 분부대로 그것을 집었다. 부처님께서 다시 물으셨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새끼줄인가?"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새끼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인 듯합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대개 어떤 물건이나 본래는 깨끗하였건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명한 이를 가까이하면 도의 뜻이 높아지고 우매한 일을 벗하면 재앙이 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종이가 향을 가까이하였기 때문에 향내가 나고 새끼는 생선을 묶었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아서 차츰 물들어 친해지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부처님께 이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천한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는 것 같아
  차츰차츰 미혹하여 허물을 익히다가
  저도 모르게 악한 사람이 된다.
  
  어진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
  향냄새를 가까이하는 것같아
  나날이 지혜로워져 선함을 익히다가
  아름답고 청결한 행을 이루리라.
  
  70명의 사문들은 거듭 이 게송까지 듣고서야 집에 대한 욕심이 더러운 덩굴[穢藪]이요, 아내와 자식은 수갑인 줄을 알았다. 그리하여 견고한 믿음을 가지고 정사로 가서, 뜻을 추슬러 잡고 그대로 행하여 아라한도를 얻었다.
  
10. 방일품(放逸品)
  옛날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의 일이다. 5백 명의 장사꾼들이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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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일곱 가지 보물을 많이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 깊은 산을 지나다가 나쁜 귀신에 홀려 그 계곡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양식이 떨어져 몹시 고생하다가 모두 굶어 죽고, 그들이 가졌던 보물들은 다 산중에 흩어져 버렸다.
  그 때 그 산에서 공부하고 있던 어떤 사문이 그 보물들을 보고 곧 욕심이 생겨 생각하였다.
  '내가 여기서 열심히 고생스럽게 도를 공부한 지 이미 7년이 지났건만 아직 도를 얻지 못하였고, 게다가 가난하기까지 하여 스스로 생활해 나갈 수조차 없다. 이 보물은 주인이 없으니, 이것을 주워 가지고 돌아가 가문을 일으켜야 하겠다.'
  그리고 그는 산을 내려와 보물들을 주워 한곳에 감춰 두고 곧 산을 빠져 나와 형과 아우를 불러 그것을 지고 돌아갔다.
  길을 반쯤 갔을 때였다. 부처님께서 그 비구가 제도될 수 있음을 아시고서 곧 한 비구니로 변화하여 머리를 깎고 법복을 입고, 눈썹을 그려 얼굴에 화장하고서 금·은 영락으로 몸을 치장하고는 골짜기를 따라 산으로 들어가셨다.
  그는 길에서 사문을 만나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안부를 묻자, 도인은 그 비구니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도법(道法)을 행하면서 그럴 수가 있는가? 머리를 깎고 법복을 걸친 채 어찌 눈썹을 그려 얼굴에 화장하고 영락으로 몸을 치장하였는가?"
  비구니가 대답하였다.
  "사문의 법에 그럴 수가 있습니까? 부모를 하직하고 도를 배우기 위하여 산에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야 하겠거늘, 어떻게 다시 옳지 않은 재물을 취합니까? 또한 어찌 탐욕 때문에 도를 잊어버리고 쾌락할 마음을 갖고 방일하면서 무상함을 생각하지 않습니까? 세상에 사는 것은 마치 나그네와 같고 죄의 과보는 늘어만 가는 것입니다."
  이에 그 비구는 그를 위해 게송을 말하였다.
  
  비구는 계율 지켜 삼가고 근신하라.
  방일하면 걱정과 근심만 많아진다.
  조그만 다툼이 큰 싸움으로 변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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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을 쌓아 불 속에 들어가리라.
  계율을 지키면 좋은 복을 가져오고
  계율을 범하면 두려운 마음 생긴다.
  삼계(三界)의 번뇌 끊어버리면
  이는 곧 열반에 가까워지리라.
  
  그 때 비구니는 이 게송을 마치고 그를 위해 부처님 몸의 광명 모습을 나타내었다. 사문은 그것을 보고 두려워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리고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한 뒤에 잘못을 뉘우치면서 자신의 잘못을 진술하였다.
  "어리석고 미혹하여 바른 법을 어기고, 떠나가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장차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만일 먼저는 방일하였더라도
  뒤에 가서 스스로 잘 금하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기어코 옳은 길을 생각해야 하네.
  
  잘못 실수로 악을 저질렀더라도
  뒤따라 선으로 덮으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옳은 일만을 잘 생각하라.
  
  한창 젊을 때 집을 버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힘써 닦으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마치 달빛 가린 구름이 사라지듯 하리라.
  
  사람이 먼저는 악을 행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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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 가서 그치고 범하지 않으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마치 달에 낀 구름 사라지듯 하리라.
  
  그 때 그 비구는 거듭하여 이 게송까지 듣고는 번뇌가 풀리고 탐욕이 그쳤다. 그래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나무 밑으로 돌아와 드나드는 숨길을 따라 지관(止觀)이 도로 깨끗해져서 도(道)의 과위를 증득하여 아라한(阿羅漢)이 되었다.
  
11. 심의품(心意品)
  옛날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어떤 도인이 강변의 나무 밑에서 12년 동안 도를 공부하였으나, 탐욕의 생각을 없애지 못해 마음이 치달리고 뜻이 흩어져 여섯 가지 욕심만 생각하였다. 즉 눈으로 빛깔을, 귀로는 소리를, 코로는 냄새를, 입으로는 맛을, 몸으로는 촉감을, 뜻으로는 법을 구하여 몸은 고요하나 마음은 늘 들떠 조금도 편할 날이 없었으므로 12년 동안 도를 얻지 못했던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그를 제도할 수 있음을 아시고 어떤 사문으로 변화하여, 그가 있는 곳으로 가시어 나무 밑에서 같이 지냈다.
  조금 있다가 달이 뜨자, 거북이가 강에서 나와 나무 밑으로 올라왔고, 굶주린 물개 한 마리가 나와 먹이를 찾다가 거북이와 서로 마주치자 거북이를 잡아먹으려 하였다. 거북이는 그 머리와 꼬리 및 네 다리를 움츠려 등껍데기[甲] 안에 감추자, 물개는 그것을 잡아먹을 수가 없었다.
  물개가 조금 떨어져 있으면 거북이는 다시 그 머리와 발을 빼내어 여전히 걸어갔지만, 물개는 그것을 요리하지 못해 마침내 거북이는 그곳을 벗어났다.
  그 때 도인은 그 변화로 만든 사문에게 물었다.
  "저 거북이는 목숨을 보호하는 갑옷[鎧]이 있기 때문에 물개도 그 틈을 노리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변화로 된 사문이 대답하였다.
  "내가 생각해보건대 세상 사람들은 저 거북이만도 못합니다. 몸의 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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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알지 못하여 항상 여섯 가지 감관을 놓아 버리니[放恣], 바깥 악마가 그 틈을 얻어 그의 몸은 무너지고 목숨이 떠나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는 끝없는 삶과 죽음 속에서 다섯 세계[五道] 수레바퀴 돌듯하면서, 백천 가지로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 스스로 지은 것이니, 모쪼록 스스로 힘쓰고 가다듬어 열반[滅道]의 즐거움을 구해야 합니다."
  이에 그 변화로 된 사문이 게송을 말하였다.
  
  이 몸뚱이는 오래지 않아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라.
  몸이 무너지면 정신도 떠나리니
  머물다 가는 길손인데 무얼 탐하랴.
  
  마음이 일찍 이 몸을 만들어
  가고 옴에 끝이 없나니
  삿되고 치우친 생각 많으면
  스스로 근심을 부르리라.
  
  이 몸은 내 뜻으로 만든 것이요
  부모가 만든 것 아니니
  부디 힘써서 바른 길로 나아가
  복을 짓되 돌이키지 말라.
  
  여섯 감관을 거북이처럼 감추고
  뜻을 성(城)처럼 막아
  지혜로 악마들과 싸워 이기면
  다시는 근심걱정 없으리라.
  
  그 때 비구는 그 게송을 듣고 탐심이 끊어지고 욕망이 가시어 곧 아라한 도를 얻었다. 그리고 그 변화로 된 사문이 불·세존임을 알고는 공경하고 엄숙히 옷매무새를 바로잡고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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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하늘과 용과 귀신들도 모두 기뻐하였다.
  
12. 화향품(華香品) ①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에 계셨다.
  그 나라 동남쪽 바다 가운데 누대(樓臺)가 있었고, 그 누대 위에는 향기로운 꽃을 가진 향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들은 아주 깨끗하였다.
  그 때 어떤 바라문 여인 5백 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외도[異道]를 받들어 섬기면서 마음속 깊이 매우 열심히 정진하였다. 그러느라고 부처님께서 계신 줄은 몰랐다.
  어느 때 모든 여인들이 저희끼리 의논하여 말하였다.
  "우리는 여자의 몸을 받고 태어나, 어려서부터 늙어 죽을 때까지 세 가지 일[三事]에 얽매여 자유를 얻지 못한다. 또 목숨은 짧고 몸은 허깨비 같아 장차 죽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향기로운 꽃으로 된 누대로 가서 그 향기로운 꽃을 꺾어 정진하면서 재(齋)를 올리고 범천을 내려오시도록 청하여 거기에 소원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
  "원컨대 범천에 나서 죽지 않고 오래 살며, 또 자재(自在)함을 얻어 아무 얽매임이 없으며, 모든 죄의 대가를 경계해 여의고서 다시는 근심과 걱정이 없게 하소서."
  그들은 공양거리를 가지고 누대로 가서 향기로운 꽃을 꺾어 범천을 받들어 섬기고, 일심으로 재를 지내 존경하는 신이 굽어 살펴 주기를 소원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 여러 여인들이 비록 세속적인 재를 올리지만, 마음속 깊이 부지런히 정진하므로 제도할 수 있다고 보시고, 곧 여러 제자들과 보살·하늘·용·귀신들과 함께 허공으로 날아 올라 그 누대로 가서 나무 밑에 앉으셨다.
  여러 여인들은 부처님을 범천이라 생각하고, 매우 기뻐하여 스스로 축하하고 위로하면서 말하였다.
  "이제야 우리 소원을 이룰 수 있겠구나."
  그 때 어느 하늘 사람 한 명이 여러 여인들에게 말했다.
  "이 어른은 범천이 아니다. 이 어른은 삼계(三界)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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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서 불(佛)이라 이름하며 한량없는 사람들을 제도하시는 분이시다."
  이에 여러 여인들은 부처님 앞으로 나가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아뢰었다.
  "저희들은 번뇌가 많아 지금은 여자가 되었으나, 얽매임을 떠나 범천에 나기를 소원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여인들은 좋은 이익을 얻어 이런 소원을 내었구나. 세상에는 상대가 되는 일이 있어 그 과보가 명백하니, 즉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재앙을 받는 것이요, 세상은 괴롭고 천상은 즐거운 것이며, 유위(有爲)는 번거롭고 무위(無爲)는 고요한 것이다. 누가 그 진실한 것을 가려 취하겠는가? 착하다. 여러 여인들은 그런 밝은 뜻을 지니고 있구나."
  이에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누가 능히 좋은 땅을 가릴 것인가.
  누가 지옥을 버리고 천상에 갈 것인가.
  누가 법구(法句)를 설명하되
  마치 좋은 꽃을 가리듯 할 것인가.
  
  공부하는 사람은 좋은 땅을 가려
  지옥을 버리고 천상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법구를 잘 설명하되
  공덕의 꽃을 따듯이 할 것이다.
  
  세상은 굽지 않은 기왓장 같고
  허깨비 같은 법은 잠깐 있는 것임을 알아
  악마의 꽃 피움을 꺾어버리면
  나고 죽음이 나타나지 않으리라.
  
  이 몸을 물거품 같다고 보면
  허깨비의 법은 저절로 그러한 것이니
  악마의 꽃 피움을 꺾어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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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고 죽음이 나타나지 않으리라.
  그 때 여러 여인들은 부처님의 이 게송을 듣고, 비구니가 되어 진실한 도 배우기를 원하였다. 그러자 그들의 머리털은 저절로 떨어지고 법복[法衣]이 입혀졌으며, 고요히 선정에 들어 깊이 생각하여 그들은 곧 아라한도를 증득하였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금 이 여러 여인들은 본래 어떤 공덕을 지었기에 세존께서 제도시키셨으며, 한 번 설법을 듣고는 출가하여 도를 증득하게 되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가섭부처님[迦葉佛] 때 어떤 큰 장자가 있었는데 그는 재산이 풍부하여 수없이 많은 부인과 채녀(女) 5백 명을 두었었다. 그의 성품은 질투와 악으로 차 있어 좀체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 부인과 채녀들은 부처님을 친견하러 가고자 하였으나 끝내 이룰 수가 없었다.
  뒷날 그 나라 왕이 대신들을 불러 궁전에서 하루 종일 연회를 베풀었다. 그 때 부인과 채녀들은 그 장자가 그 연회에 들어간 틈을 타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잠깐 앉아 설법을 듣고는 제각기 발원하였다.
  "우리들로 하여금 어떤 세상에서도 나쁜 사람과 서로 함께하지 않고 나는 곳마다 언제나 도덕이 있는 성인을 만나게 하소서. 또 저희들은 미래세상에 석가문(釋迦文)이라 하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어른을 만나면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그 가르침을 받들어 지니기를 원합니다."
  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아난아, 그 때 그 부인과 채녀 5백 명은 바로 지금 이 5백 비구이니라. 이들의 본래 소원이 간절했고 측은하여 지금 제도할 수 있었으므로 지금 마땅히 내가 가서 제도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그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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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본행집경 제3권 발심공양품 3. 10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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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본행집경 제2권 발심공양품2. 23쪽~33쪽까지

6098
154

불본행집경 제2권 발심공양품 2. 10~23쪽까지

6181
153

불본행집경 제2권 1쪽에서 ~10쪽까지

5898
152

불본행집경 제1권 발심공양품

5727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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