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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출처 동국역경원, 전자불전문화제콘텐츠연구소

작성일 2010/02/28

법구비유경 제1권 20~30쪽까지 - 팔만대장경


법구비유경 제1권 20~30쪽까지 - 팔만대장경, 불교경전, 부처님가르침
법구비유경 >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 법구비유경 제 1 권
K.1020(30-514), T.211(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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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고하여 넘기조차 어렵고, 뜻은 밝고 마음은 안정되어 어떠한 근심이나 걱정도 없었습니다. 어떤 도덕을 행하여야 그런 신묘한 법에 이를 수 있겠습니까?"
  도인이 대답하였다.
  "나는 널리 배우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고 법을 받들되 게으르지 않았으며, 정진하고 계를 잘 지켰으며 지혜가 있어 방일하지 않았다. 그 인연으로 도를 얻어 스스로 열반을 이루었다."
  그리고 도인은 이 인연으로 게송을 말하였다.
  
  많이 들어 굳건하게 지니고
  법 받들어 담장으로 삼아서
  정진하면 넘어서거나 허물기 어렵나니
  거기서 계율과 지혜를 이루었다네.
  
  많이 들어 뜻을 밝게 하였고
  뜻이 밝아진 뒤엔 지혜가 더욱 불어났으며
  지혜로워 이치를 널리 알게 되었고
  이치를 보아 법을 행하여 편안해졌네.
  
  많이 들어 근심 없애고
  선정으로 기쁨을 삼았으며
  감로법을 잘 연설하여
  스스로 열반을 이루었다네.
  
  많이 들어 법과 계율을 알고
  의심을 풀어 바른 법을 보았으며
  들음을 좇아 그릇된 법 버려
  죽지 않는 곳에 이르렀네.
  
  도인은 게송을 마치고 부처님 광명의 모습을 나타내니 큰 광명이 빛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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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쩍이며 온 천지를 두루 비쳤다.
  그들 부부는 깜짝 놀라 두려움으로 마음이 떨렸다. 악을 고치고 마음을 씻고는 머리로 땅을 쳐 20억의 악(惡)을 파괴하고 수다윈도(須洹道)를 증득하였다.
  
  옛날 부처님께서 구섬니국(拘睒尼國)에 있는 미음정사(美音精舍)에서 4부대중[四輩]과 함께 기거하면서 널리 큰 법을 연설하셨다.
  그때 어떤 범지 도사가 있었다. 그는 지혜가 넓고 온갖 경전을 두루 통달하여, 어떤 일에도 꿰뚫어 알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자랑하고 뽐내어 천하에 견줄 이가 없다고 하면서, 맞설 상대를 찾아 다녔으나 감히 대응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가 대낮에 횃불을 들고 성 안의 시장 복판을 돌아다니자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왜 대낮에 횃불을 들고 다니는가?"
  범지가 대답하였다.
  "세상 사람이 모두 어리석고 어두워 눈만 가지고서는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 그래서 횃불을 들고 그들을 비춰주는 것이다."
  그러나 세간 사람들은 그를 보고도 감히 대꾸하는 이가 없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범지가 전생의 복업(福業) 때문에 마땅히 제도할 수 있음을 아셨다. 그러나 그는 뽐내며 보다 나은 명예만 구하고 목숨이 덧없는 것임을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너무 교만하게 굴었다. 그 방자함은 장차 태산(太山) 지옥에 떨어져 헤아릴 수 없이 많은[無央數] 겁을 지나도 거기서 벗어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었다.
  부처님께서는 곧 한 현자(賢者)로 변화하여 어떤 가게 앞에 앉아 그 범지를 불렀다.
  "왜 그런 짓을 하는가?"
  범지가 대답하였다.
  "사람들은 우매하여 밤이나 낮이나 밝음을 보지 못하오. 그래서 횃불을 들어 그들을 비춰 주는 것이라오."
  현자가 범지에게 다시 물었다.
  "경전에 네 가지 밝은 법이 있는데 그대는 그것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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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답하였다.
  "자세히 모르오. 무엇을 네 가지 밝은 법이라 합니까?"
  "첫째는 천문 지리에 밝고 사시(四時)를 잘 조화하는 것이요, 둘째는 하늘의 별에 밝고 오행(五行)을 분별하는 것이며, 셋째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밝고 교화하는 술법[方]이 있는 것이요, 넷째는 군사를 거느림에 밝고 튼튼하게 하여 실수가 없는 것이다. 그대는 범지로서 이 네 가지 밝은 법이 있는가?"
  범지는 부끄러워 횃불을 내리고 합장하고는, 마음이 도저히 미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시고 곧 본래의 몸으로 돌아오시자, 빛나는 광명은 온 천지를 환히 비추었다. 그리고 곧 범성(梵聲)으로 범지를 위해 게송을 말씀하셨다.
  
  만일 조금 들어 아는 것 있다 하여
  스스로 대단한 체하며 남에게 교만하게 굴면
  마치 장님이 촛불을 잡은 것 같아
  남은 비추어 주면서 자신은 밝히지 못한다.
  
  부처님께서 게송을 마치시고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우매한 사람 가운데 너보다 더할 이 없건만 대낮에 횃불을 들고 큰 나라로 들어와 돌아다니는구나. 네가 아는 것이란 한 티끌과 같지 않은가?"
  범지는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워하는 빛을 띠면서, 머리를 조아려 제자가 되기를 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를 곧 받아들여 사문이 되게 하셨다. 그러자 그는 뜻이 풀리고 망녕됨이 그쳐 곧 아라한[應眞]이 되었다.
  
  옛날 사위국에 수달(須達)이라는 큰 장자가 있었는데 그는 수다원을 증득하였다. 그에게는 호시(好施) 장자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부처님의 도(道)와 모든 의술(醫術)을 믿지 않았다. 마침 그 때 그가 중병에 걸려 자리에 몸져 누웠다. 친척들과 벗들이 모두 문병하러 가서는 병을 치료할 것을 권하였으나 그는 죽을 때까지 수긍하지 않으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해와 달을 섬기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할 뿐 내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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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끝내 뜻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수달이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스승의 이름은 부처라 하네. 그 분은 신덕(神德)을 널리 가피(加被)하시므로 그 분을 뵌 사람은 다 복을 받는다네. 시험삼아 그 분을 청해다가 법을 설하게 하고 주원(呪願)하게 하여 그 말씀을 들어 보게. 그 분의 말씀이나 품행은 다른 외도들과는 다를 것이네. 그를 섬기고 섬기지 않는 것은 그대 마음에 달렸지만 그대의 병이 오래 되어 차도가 없기 때문에, 그대에게 권해 부처님을 청하게 하는 것이니 그 복을 받기를 바라네."
  그러자 호시가 말했다.
  "그대가 곧 나를 위해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청해 주게."
  수달은 곧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 그 장자의 집 문에 이르러 큰 광명을 놓으시니 안팎이 모두 환히 통하였다. 장자는 광명을 보자 마음이 기뻐지고 몸이 가벼워졌다.
  부처님께서 자리에 앉으셔서 장자를 위로하며 물으셨다.
  "병은 좀 어떤가? 예전부터 어떤 신(神)을 섬겼는가? 어떤 치료를 하였는가?"
  장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해와 달을 받들어 섬겼고 임금과 조상들을 공경하면서 갖가지로 재계(齋戒)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병을 앓은 지 오래건만 아직 그 은덕을 입지 못하였습니다. 약이나 침이나 뜸은 문 안에 들이지도 못하게 하였고, 경전이나 계율의 복덕에 대해서는 본래부터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선조 때부터 지켜온 것이므로 이 법을 지키다가 죽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릇되게 죽는 것[橫死]에는 세 가지가 있다. 병이 있어도 치료하지 않는 것이 첫번째 그릇된 죽음이요, 치료하되 조심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그릇된 죽음이며, 교만하고 방자함으로써 거스리는 일인지 순종하는 일인지[逆順]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 세번째 그릇된 죽음이니라.
  이러한 병자는 해와 달·천지·조상·임금·부모가 고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요, 마땅히 밝은 도로써 시기에 맞추어가며 조용히 고쳐야 하는 것이다. 즉 첫째 4대(大:몸)에 추위와 더위로 생긴 병은 의약으로써 고쳐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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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둘째 온갖 삿된 것과 나쁜 귀신으로 생긴 병은 경전과 계율로 고쳐야 하며, 셋째 현성(賢聖)을 받들어 섬김으로써 그 긍휼히 여기는 것으로 빈궁과 재앙을 구제하고, 그 덕의 위신력(威神力)으로 중생을 복되게 하며, 큰 지혜로 음개(陰蓋)를 소멸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받들어 행하면 현세에서 편하고 길하여 끝내 억울하거나 뜻밖의 재앙[枉橫]이 없을 것이요, 계율과 지혜가 청정하여 세상마다 항상 편안할 것이다."
  그리고는 부처님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해를 섬기는 것은 밝음 때문이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은 은혜 때문이며
  임금을 섬기는 것은 세력 때문이요
  도인을 섬기는 것은 법을 듣기 위해서이다.
  
  사람은 목숨을 위해 의사를 섬기고
  이기기 위해 세력에 의지한다.
  법은 지혜 있는 곳에 있고
  복을 지으면 세상마다 빛나네.
  
  벗을 찾는 것은 도모할 일이 있어서이고
  벗과 헤어지는 것은 위급한 일이 있어서이며
  아내를 찾는 것은 방의 쾌락 때문이고
  알고자 하면 그 지혜 설법에 있네.
  
  훌륭한 스승은 도를 나타내어
  의심을 풀어주고 지혜[明]를 얻게 하며
  청정한 행의 근본으로 더불어
  법장(法藏)을 받들어 지니게 한다.
  
  많이 들으면 현세를 이롭게 해
  처자와 형제와 벗이 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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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후세의 복을 가져오나니
  들음을 쌓아 성인의 지혜 이룬다.
  
  능히 모든 것을 거두어 이치를 깨닫고
  이치를 알면 계율을 깨뜨리지 않으며
  법을 받아 법에 의지하는 이
  그로부터 빨리 안락을 얻으리.
  
  그것은 근심과 성냄을 흩어버리고
  상서롭지 못한 쇠망(衰亡)을 없애나니
  안온하고 길함을 얻고 싶거든
  많이 들은 이를 섬겨야 한다.
  
  이에 장자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마음 속의 의심덩어리가 구름이 사라지듯 확연하게 사라졌다. 좋은 의사의 치료를 받고 도덕에 마음을 맡기니 몸[四大]이 안정되고 온갖 근심이 사라져 마치 감로(甘露)를 마신 것 같았다. 안팎이 모두 즐겁고 몸은 편하고 마음이 안정되어 수다원도를 얻었다. 그리하여 친척들과 나라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여 받들지 않는 이가 없었다.
  
  옛날 나열기국(羅閱祇國)에서 남쪽으로 2백 리쯤 떨어진 곳에 큰 산이 있었는데 남방의 여러 나라로 가는 길이 모두 이 산을 경유하게 되어 있었다.
  그 산길은 깊고 으슥하여 5백 명의 도둑들이 모두 그 험한 산을 의지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겁탈하곤 하여 지금까지 종횡으로 사람을 해친 것이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다. 모든 장사꾼들이 모두 겁탈을 당하였기 때문에 국왕도 그 길을 통과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국왕이 토벌하게 했으나 그들을 잡지 못하였다.
  그 때 부처님께서 그 나라에 계시면서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생각하셨다.
  '저 도둑들은 죄와 복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구나. 세상에 여래가 있건만 눈으로 보지 못하고 법고(法鼓)도 날마다 울리건만 귀로 듣지 못한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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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서 제도하지 않으면 저들은 돌처럼 깊은 못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변화로 한 사람을 만들어 좋은 옷을 입히고 말을 타고, 칼을 차고, 손에는 활과 화살을 들게 했다. 말안장과 굴레를 금과 은으로 장식하였고, 명월주(明月珠)를 말 몸에 드리워 얽었다.
  그는 말에 걸터앉아 현악기를 울리면서 그 산 속으로 들어갔다. 도둑떼들은 그를 보고 일이 성사되겠다고 생각하였다.
  '우리가 도둑이 된 지 여러 해이건만 아직까지 이런 기회가 없었다. 달걀을 돌에 던지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그리고는 도둑떼들은 머리를 나란히 하고 달려나와 그를 포위하고는 활을 당기고 칼을 빼어 앞다투어 그를 치려고 하였다.
  그러자 변화로 만든 사람은 활을 들어 한 발씩 쏘니 5백 명의 도둑들이 모두 하나씩 화살을 맞았다. 다시 칼을 들고 겨누어 가리키니 그들은 모두 하나씩 상처를 입었다. 상처는 중하고 화살은 깊이 박혔다. 그들은 모두 엎치락 뒤치락 땅에 쓰러져 뒹굴면서, 머리를 조아려 항복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신(神)의 위력으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여겨 용서를 빌어 목숨을 건져야 하겠다고 생각하고서 말하였다.
  "원컨대 곧 화살을 뽑고 상처를 낫게 하여 주십시오. 지금 상처가 너무 아파 감내할 수가 없습니다."
  변화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그 상처가 아픈 것이 아니고 그 화살이 깊은 것이 아니다. 천하의 상처 가운데 근심[憂]보다 더 중한 것이 없고, 사람을 해치는 것 중에서 어리석음보다 더 심한 것이 없다. 너희들이 품고 있는 탐내는 근심과 해치려는 어리석음은 칼로 입은 상처와 독화살에 맞은 것처럼 끝내 고칠 수 없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뿌리가 깊고 단단하여 아무리 힘센 장사라도 뺄 수 없는 것이요, 오직 경전·계율·다문(多聞)·이치 등 이런 밝은 도라야만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고, 근심·애욕·어리석음·뽐냄을 뽑아 없앨 수 있으며, 억세고 세력 있다는 교만과 탐욕을 항복받는다. 또 덕을 쌓고 지혜를 배워야 그것들을 소멸하여 길이 안온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변화로 만든 사람은 곧 부처님 몸으로 나타나니, 모습이 뛰어나고 황금빛 얼굴이 빛나고 묘하였다. 그리고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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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심보다 더 아픈 상처 없고
  어리석음보다 더 독한 화살 없네.
  그것은 어떤 장사도 빼낼 수 없나니
  오직 많이 들음[多聞]만이 없앨 수 있느니라.
  
  장님은 이것으로써 눈을 얻고
  어두운 곳 이로써 밝음을 얻는다.
  또 그것이 세상 사람 인도하는 것
  눈 가진 사람이 맹인을 인도하는 것 같네.
  
  그러므로 어리석음 버리고
  교만과 부귀의 즐거움을 떠나며
  많이 들은 이를 섬겨 배우기를 힘쓰는 이
  그를 덕을 모아 쌓는 이라 하네.
  
  그 때 5백 사람은 부처님의 빛나는 모습을 보고 또 그 게송을 듣고는 머리를 조아려 귀의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잘못을 뉘우쳤다. 그러자 칼의 상처와 독화살의 상처가 저절로 나아 없어졌다. 그리하여 기쁨으로 마음이 열려 다섯 가지 계율을 받았다.
  그 뒤로 나라가 편안해져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4. 독신품(篤信品)
  옛날 사위국(舍衛國) 동남쪽에 큰 강이 있었는데 그 강은 깊고 넓었으며 그 강가에는 5백여 채의 집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세상을 제도하는 도덕의 행이 있음을 듣지 못하여 힘센 것이 선망의 대상이었고 속이는 것을 일삼았으며 이익을 탐하고 방탕하여 마음껏 향락하였다.
  세존께서 늘 제도할 수 있는 사람은 가서 제도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다. 그러던 차에 이 모든 사람들[家]은 복을 지었으므로 제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부처님께서는 강가로 가시어 어떤 나무 밑에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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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사람들은 부처님의 빛나는 모습을 보고 기이하게 생각하여 모두 놀라고 숙연해졌다. 모두 부처님께로 가서 예배하고 공경하였는데 혹은 절을 하기도 하고 혹은 읍(揖)을 하기도 하면서 안부 인사를 드렸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앉게 하시고 법을 연설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법을 듣고서도 마음으로 믿지 않았으니 속이거나 게으름에 익숙해져 진실한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곧 변화로 사람 하나를 만들어 강의 남쪽으로부터 물 위를 걸어오게 하셨는데 겨우 복숭아 뼈가 물에 잠길 뿐이었다.
  그는 부처님 앞에 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였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모두 놀라고 이상히 여겨 그 변화로 만든 사람에게 물었다.
  "우리는 조상 때부터 이 강에 살았지만 아직까지 물 위를 걸어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소. 당신은 어떤 사람이며 또 어떤 도술이 있기에 물 위를 걸어도 빠지지 않는지 그 사정을 듣고 싶소."
  변화로 만든 사람이 대답하였다.
  "나는 이 강 남쪽에 사는 어리석고 고지식한 사람이오. 부처님께서 여기 계시면서 도덕을 좋아하신다는 말을 듣고, 남쪽 강가로 갔으나 곧 건널 수가 없었소. 그래서 강가에 있는 사람에게 강물이 어디가 깊고 얕은지를 물었더니 그 사람은 '복숭아 정도밖에 차지 않는데 왜 건너지 않소?'라고 대답하셨소. 그래서 나는 그 말을 믿고 곧 그대로 건너왔을 뿐 다른 술법이 없소."
  그 때 부처님께서 그를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대개 믿음과 정성만 가지고 있다면 나고 죽는 깊은 강도 건널 수 있거늘, 몇 리의 강을 건너는 것이 무엇이 그리 신기하겠느냐?"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어 게송을 말씀하셨다.
  
  믿음은 능히 생사의 강을 건네주고
  마음 단속[攝]은 뱃사공 되네.
  부지런한 노력은 괴로움을 없애주고
  지혜는 저 언덕에 이르게 하네.
  
  믿음과 행이 있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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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의 칭찬을 받고
  무위(無爲)를 좋아하는 이는
  모든 결박을 풀어버린다.
  
  믿음은 곧 도를 얻게 하고
  법은 열반[滅道]에 이루게 하며
  많이 들은 이 따르면 지혜 얻나니
  이르는 곳마다 밝음이 있게 되리라.
  
  믿음과 계율과
  지혜를 마음으로 행하면
  씩씩한 대장부 지혜의 언덕에 건너가나니
  이로써 깊은 못[淵]을 벗어난다네.
  
  그 때 마을 사람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또 믿음의 실증(實證)을 보고는 마음이 열리고 믿음이 굳세어져 모두 다섯 가지 계율을 받고 청신사(淸信士)가 되었다. 그리하여 확실한 믿음으로 날마다 교법을 닦아 그 소문이 널리 퍼졌다.
  
  옛날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수다라(脩羅)라는 큰 장자가 있었다. 그는 수없이 많은 재물이 있었으며 또 도덕을 믿고 향해 나아갔다. 그리하여 스스로 맹세하였다.
  '나는 늘 섣달 여드렛날마다 부처님과 스님을 청하리라. 그리고 내가 죽은 뒤에도 내 자손들을 시켜 그대로 받들어 행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리라.'
  그리하여 장자는 죽을 때 아들에게 그것을 끊이지 않도록 당부하였다.
  아들의 이름은 비라타(比羅)라 하였다. 그는 그 뒤에 살림이 차츰 가난해져서 집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섣달이 되었으나 공양 거리가 없어 몹시 근심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였다.
  부처님께서 목련(目連)을 보내 비라타에게 가서 물어보게 하셨다.
  "그대 아버지 제사 달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준비는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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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5
140

법구비유경 제 1권 1~10쪽까지

5135
139

용수보살 중론 제 2권 46~55쪽까지

5118
138

용수보살 중론 제 2권 36~45쪽까지

5991
137

용수보살 중론 제1권 30~36쪽까지

7120
136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20쪽~30쪽까지

6452
135

용수보살, 중론 제1권 10~20쪽까지

5192
134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1~10쪽까지

7006
133

묘법연화경 제2권 95~105쪽까지

4516
132

묘법연화경 제2권 85~95쪽까지

4945
131

묘법연화경 제 2권 76 ~85쪽까지

4076
130

묘법연화경 제2권 66~75쪽까지

4192
129

묘법연화경 제1권 40~65쪽까지

4210
128

묘법연화경(벙화경) 제 1권. 21~40 쪽까지

4976
127

묘법연화경(법화경)제 1권. 1~20쪽까지

5432
126

대방광입여래지덕부사의경

4147
125

대방광여래부사의경계경 (大方廣如來不思議境界經)

3924
124

앙굴마라경 제 4권

393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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