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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출처 동국역경원, 전자불전문화제콘텐츠연구소

작성일 2009/12/14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1~10쪽까지 - 팔만대장경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1~10쪽까지 - 팔만대장경, 불교경전, 부처님가르침
중론(中論) > 중론(中論) > 중론 제1권
K.577(16-350), T.156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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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론 제1권
  
  용수보살(龍樹菩薩) 지음
  요진삼장(姚秦三藏) 구마라집(鳩摩羅什)한역
  범지(梵志) 청목(靑目)주석
  박인성 번역
  
  
1.인과 연을 관찰하는 장[觀因緣品] 16偈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으며 상주하지도 않고 단멸(斷滅)하지도 않으며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네.
  
  이 연기 능히 말씀해 주시어 모든 희론(戱論)을 잘 소멸해 주시니
  모든 설법자 가운데 으뜸이신 부처님께 나는 머리를 조아려 절을 드립니다.
  
  [문] 무엇 때문에 이 논서를 짓는가?
  [답]어떤 이는 모든 사물들이 대자재천(大自在天)1)에서 생겨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위뉴천(韋紐天)2)에서 생겨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화합(和合)에서 생겨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시간[時]에서 생겨난다고 말하고, 어떤 이
  
  
1) 범어 maheśvara의 한역으로 마혜수라(摩醯首羅)라고도 하며 줄여서 자재천(自在天)이라고도 한다. 외도(外道)들은 이 신을 세계의 본체라 하며, 또는 창조의 신이라 하는데 하는데 인도 최고의 신(神)인 śiva 또는 viṣṇu를 지칭하기도 한다.
2) 범어 viṣṇu의 음역으로 우주를 유지하게 하는 인도의 신(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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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세성(世性)3)에서 생겨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변화(變化)에서 생겨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자연(自然)에서 생겨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미진(微塵)에서 생겨난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오류를 범하기 때문에 원인이 없다[無因] 한다거나, 그릇된 원인[邪因]을 둔다거나, 단멸하거나 상주한다고 하는 따위의 그릇된 봄(邪見)에 떨어져서 갖가지로 ‘나[我]’와 ‘나의 것[我所]’을 말하게 되어 바른 법(法)을 알지 못한다.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은 모든 그릇된 봄을 끊고 부처님의 법[佛法]을 알게 해 주시고자 먼저 성문의 법에서는 12연기(因緣)4)를 말씀하셨고, 또 이미 마음을 닦아서 깊은 법을 감당할 수 있는 큰 마음이 있는 이를 위해서 대승의 법으로 인과 연들의 상(相)을 말씀하셨으니, 즉 “모든 법은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으며, 상주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으며,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아, 완전히 공해서 존재하는 것이 없다”고 하셨다. 『반야바라밀다경』에서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기를, ‘보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12연기를 관찰하는 것이 허공과 같이 다함이 없어야 한다.’고 하였다”고 말한 바와 같다.
  부처님께서 입적하신 후 5백 세가 지난 상법(像法)에는 사람의 근기가 둔해져서 모든 법들에 깊이 집착해서, 12연기(因緣)ㆍ5온(蘊)5)ㆍ12처(處)6)ㆍ18계(界)7) 등의 결정적인 상(相)을 구하기만 하여 부처님의 진의를 알지
  
  
3) 인도 6파철학(波哲學)의 하나인 상키야 학파[數論]에서 말하는 정신원리로서의 purṣa에 대조되는 물질의 궁극적인 원리인 prakṛti[根本原質]로서 자성(自性)이나 본성(本性)으로 한역되기도 한다.
4) 무명(無明)ㆍ행(行)ㆍ식(識)ㆍ명색(名色)ㆍ6입(入)ㆍ촉(觸)ㆍ수(受)ㆍ애(愛)ㆍ취(取)ㆍ유(有)ㆍ생(生)ㆍ노사(老死).
5) 색온(色蘊)ㆍ수온(受蘊)ㆍ상온(想蘊)ㆍ행온(行蘊)ㆍ식온(識薀).
6) 안처(眼處)ㆍ이처(耳處)ㆍ비처(鼻處)ㆍ설처(舌處)ㆍ신처(身處)ㆍ의처(意處)와 색처(色處)ㆍ성처(聲處)ㆍ향처(香處)ㆍ미처(味處)ㆍ촉처(觸處)ㆍ법처(法處).
7) 안계(眼界)ㆍ이계(耳界)ㆍ비계(鼻界)ㆍ설계(舌界)ㆍ신계(身界)ㆍ의계(意界)와 안식계(眼識界)ㆍ이식계(耳識界)ㆍ비식계(鼻識界)ㆍ설식계(舌識界)ㆍ신식계(身識界)ㆍ의식계(意識界)와 색계(色界)ㆍ성계(聲界)ㆍ향계(香界)ㆍ미계(味界)ㆍ촉계(觸界)ㆍ법계(法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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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하고 단지 언설[文字]에 집착할 뿐이었다. 대승의 법에서 “모든 것이 완전히 공하다[畢竟空]”고 하는 말을 듣고도 무슨 이유로 공하다고 하는지는 알지 못하고, ‘모든 것이 공한데 어찌 죄와 복의 과보 따위가 있다고 분별하겠는가? 그러니 세제(世諦)도 제일의제(第一義諦)도 없다’는 의심을 내어 이러한 없음[空]의 상(相)을 취해서 탐착을 일으켜 완전히 공한 것에 대해서 갖가지 과실을 범한다. 용수 보살께서는 이 점들을 감안해서 이 『중론』을 지으신 것이다.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으며 상주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으며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네.
  
  이 연기 능히 말씀해 주시어 모든 희론(戱論)을 잘 소멸해 주시니
  모든 설법자 가운데 으뜸이신 부처님께 나는 머리를 조아려 절을 드립니다.
  
  이 두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했으니, 간략하게 제일의(第一義)를 말한 것이다.
  [문] 모든 법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왜 단지 이 여덟 가지 일만을 들어 타파하는가?
  [답] 법이 비록 헤아릴 수 없이 많긴 하나 간략하게 여덟 가지 일을 들어 모든 법을 통틀어서 타파한 것이다.
  ‘발생하지 않는다’란,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여러 논사들은 갖가지로 사물이 생겨나는 상(相)에 대해 말하니, 어떤 이는 원인과 결과가 같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원인과 결과가 다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원인 속에 미리 결과가 있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원인 속에 미리 결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자기로부터 발생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타자로부터 발생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그 둘로부터 발생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유(有)로부터 발생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무(無)로부터 발생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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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한다. 이렇듯이 사물이 생겨나는 상(相)에 대해 말하지만 모두 옳지 않다. 이 점에 대해서는 후에 상세하게 말할 것이다. 사물이 생겨나는 상(相)이 확정되어 있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는다’이다.
  ‘소멸하지 않는다’란, 발생하지 않는데 어떻게 소멸할 수 있겠는가?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기 때문에 여타의 여섯 가지 일도 없다.
  [문]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는다’는 말로 모든 법들을 이미 다 타파했는데, 왜 다시 여섯 가지 일을 말하는가?
  [답]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는 이치을 성립시키기 위해서이다. 어떤 이는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이진 않지만 ‘상주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는다’는다는 것은 믿는다. 만약 상주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깊이 궁구하면, 이것은 곧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는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왜 그런가? 만약 법이 실제로 있다면 없는 것이 아닌데, 전에는 있다가 지금 없다면 이것은 단멸하는 것이고, 먼저 자성(自性)이 있었다면 이것은 상주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주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말하면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 않는다’는 이치에 들어간다.
  어떤 이가 네 가지로 모든 법들을 논파하는 것을 듣고서도 여전히 네 가지 문(門)으로 모든 법들을 성립시킨다고 하는데, 이것도 옳지 않다. 같다면 연(緣)이 없을 것이고 다르다면 상속(相續)이 없을 것이니, 후에 여러 가지로 타파할 것이다. 그래서 다시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여섯 가지로 모든 법을 타파하는 것을 듣고서도 여전히 ‘온다’와 ‘간다’로 모든 법을 성립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온다란 모든 법이 대자재천(大自在天)ㆍ세성(世性)ㆍ극미(極微) 따위에서 오는 것을 말하며, 간다란 본래의 장소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또 모든 사물들은 발생하지 않는다. 왜 그러한가? 세간에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눈으로 겁초의 곡식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본다. 왜 그러한가? 겁초의 곡식이 없으면 지금의 곡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겁초의 곡식이 없는데도 지금의 곡식이 있다면, 발생함이 있을 것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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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발생하지 않는다.
  [문] 만약 발생하지 않는다면 마땅히 소멸할 것이다.
  [답] 소멸하지 않는다. 왜 그러한가? 세간에서는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눈으로 겁초의 곡식이 소멸하지 않는 것을 본다. 만약 소멸한다면 지금 곡식이 있지 않을 것이나 실제로는 곡식이 있다. 그러므로 소멸하지 않는다.
  [문] 만약 소멸하지 않는다면 상주할 것이다.
  [답] 상주하지 않는다. 왜 그러한가? 세간에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눈으로 모든 사물이 상주하지 않는 것을 본다. 예를 들면 곡식의 싹이 틀 때 씨는 변해서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주하지 않는다.
  [문] 만약 상주하지 않는다면 마땅히 단멸할 것이다.
  [답] 단멸하지 않는다. 왜 그러한가? 세간에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눈으로 모든 사물이 단멸하지 않는 것을 본다. 예를 들면 곡식의 씨에서 싹이 튼다. 그러므로 단멸하지 않는다. 만약 단멸한다면 상속(相續)하지 않을 것이다.
  [문] 만약 그렇다면 모든 사물은 같을 것이다.
  [답] 같지 않다. 왜 그러한가? 세간에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세간에서 눈으로 모든 사물이 같지 않은 것을 본다. 예를 들면 곡식의 씨가 싹을 내지 싹이 곡식의 씨를 내는 것은 아니다. 만약 곡식의 씨가 싹을 내고 싹이 곡식의 씨를 낸다면 같다고 해야 할 것이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같지 않다.
  [문] 만약 같지 않다면 마땅히 다를 것이다.
  [답] 다르지 않다. 세간에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눈으로 모든 사물이 다르지 않은 것을 본다. 만약 다르다면 왜 곡식의 싹ㆍ곡식의 줄기ㆍ곡식의 잎을 구별할 때 나무의 싹ㆍ나무의 줄기ㆍ나무의 잎이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다르지 않다.
  [문] 만약 다르지 않다면, 마땅히 오는 것이 있을 것이다.
  [답] 오는 것은 없다. 왜 그러한가? 세간에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눈으로 모든 사물이 오지 않는 것을 본다. 예를 들면 곡식의 씨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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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싹은 어디에서 오는 일이 없다. 만약 온다면, 마치 새가 와서 나무에 깃들 듯이 다른 곳에서 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오지 않는다.
  [문] 만약 오지 않는다면, 마땅히 가는 것은 있을 것이다.
  [답] 가지 않는다. 왜 그러한가? 세간에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눈으로 모든 사물이 가지 않는 것을 본다. 만약 가는 것이 있다면, 마치 뱀이 구멍에서 빠져나가듯이 싹이 씨에서 나가는 것을 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가지 않는다.
  [문] 그대가 ‘발생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는다’의 이치를 풀이했는데, 나는 논을 지은 이의 말을 듣고 싶다.
  
  [답] 모든 법(法)은 스스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오 타자로부터도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그 둘로부터도, 또는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네. 그러니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네. (1)8)
  
  ‘스스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오’란, 모든 사물들은 자기로부터 발생하는 일이 없고 반드시 인(因)과 연(緣)에 의존해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만일 자기로부터 발생한다면 하나의 법에 두 가지 자체(自體)가 있게 되니, 하나는 발생하는 것[生]이요 다른 하나는 발생시키는 것[生者]이다. 만일 여타의 인연들이 없이 자기로부터 발생한다면 인(因)도 없고 연(緣)도 없을 것이다. 또 발생에는 다시 발생이 있게 되어 발생이 무한할 것이다. 자기가 없기 때문에 타자도 없다. 왜 그러한가? 자기가 있기 때문에 타자가 있는 것이고, 만일 자기로부터 발생하지 않는다면 타자로부터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 둘로부터 발생한다’고 한다면 두 과실이 있다. 자기로부터 발생하고 타자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일 원인이 없이 사물이 있다면 이것은 상주하는 것이리라. 이것은 옳지 않다. 만일 원인이 없다면 결과가 없다. 원인이 없는데
  
  
8) 이하 각 게송에 표기된 일련 번호는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없는 것이나 역자가 달아 두었을 것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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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결과가 있다면, 보시(布施)를 하고 지계(持戒)를 하는 이들이 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10악(惡)9)을 하고 5역(逆)10)을 하는 이들이 천계(天界)에 태어날 것이다. 왜냐 하면 원인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법의 자성은 연(緣) 속에 있지 않네.
  자성이 있지 않으니 타성도 있지 않네. (2)
  
  또 모든 법의 자성은 연 속에 있지 않다. 단지 연이 화합한 것이기에 이름[名字]을 얻을 따름이다. 자성이란 자체이다. 연 속에는 자성이 없다. 자성이 없으니 자기로부터 발생하지 않는다. 자성이 없으니 타성도 없다. 왜 그러한가? 자성이 있으므로 타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자은 타성에 있어서는 또한 자성이다. 만일 자성이 타파된다면 타성도 타파된다. 그러므로 타성으로부터 발생하지 않는다. 만일 자성과 타성이 타파된다면 양자가 타파되는 것이다. 원인이 없다면 큰 과실이 있다. 원인이 있다 해도 타파되는데 하물며 원인이 없다고 하는 것이랴? 4구(句)11) 중 어느 발생도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발생하지 않는다.
  [문] 아비달마학파의 사람은 “법들이 4연(緣)에서 발생한다”고 말하는데, 왜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는가? 4연이란 무엇인가?
  
  인연ㆍ등무간연[次等緣]ㆍ소연연[緣緣]ㆍ증상연,
  이 4연(緣)에서 법들이 발생하네. 다시 제5의 연은 없네.(3)
  
  
  
9) 살생[殺生]ㆍ도둑질[偸盜]ㆍ그릇된 성관계[邪淫]ㆍ거짓말[妄語]ㆍ이간질[兩舌] ㆍ욕[惡口]ㆍ꾸미는 말[綺語]ㆍ탐욕[貪]ㆍ증오[瞋]ㆍ그릇된 견해[邪見].
10) 다섯 가지 극악무도한 죄로서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 어머니를 살해하는 것, 아라한을 살해하는 것,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나게 하는 것, 승단을 파괴하는 것 등을 말한다.
11) 여기서 말하는 4구란 첫 번째 게송에서 말한 스스로 발생한다[自生], 타자로부터 발생한다[他生], 그 둘로부터 발생한다[共生], 원인이 없이 발생한다[無因生]는 네 가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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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연들은 다 사연에 포함된다. 이 사연에 의지해서 모든 사물들이 발생한다. 인연(因緣)이란 모든 유위법을 말한다. 등무간연이란 과거세와 현재세의 아라한 최후의 심법(心法)과 심소법(心所法)을 제외한 그 밖의 과거세와 현재세의 심법과 심소법이다. 소연연과 증상연은 모든 법이다.
  
  [답] 결과가 연(緣)에서 발생하는가, 연 아닌 것에서 발생하는가?
   이 연이 결과를 갖는 것인가, 이 연이 결과를 갖지 않는 것인가? (4)
  
  만일 결과가 있다면 이 결과는 연(緣)에서 발생하는가, 연 아닌 것에서 발생하는가? 만일 연이 있다면 이 연은 결과를 갖는 것인가, 결과를 갖지 않는 것인가?
  두 가지 모두 옳지 않다. 왜 그러한가?
  
  이 법에 의존해서 결과가 발생하기에 이 법을 연(緣)이라 하네.
  만일 이 결과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면 어찌 연 아닌 것이라 하지 않겠는가? (5)
  
  모든 연은 확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왜 그러한가? 만일 결과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 때를 연이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연에서 결과가 발생하는 것을 눈으로 보았을 때에 한해서 이를 연이라 하는 것이다. 연이 성립하는 것은 결과에 연유한다. 결과가 후이고 연이 전이기 때문이다. 만일 결과가 아직 있지 않다면 어찌 연이라 이름할 수 있겠는가? 물단지의 예를 보자. 물과 흙 등이 화합해서 물단지가 발생한다. 물단지를 보고 나서야 이에 의해서 물과 흙 등이 물단지의 연들이라는 것을 안다. 물단지가 아직 생겨나지 않았을 때 어찌 물과 흙 등을 연 아닌 것이라 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결과는 연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연에서 발생하지 않는데 하물며 연 아닌 것에서랴?
  
  결과가 미리 연(緣) 속에 있다는 것도 있지 않다는 것도 모두 있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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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네.
  미리 없다면 무엇을 위해 연이 되며, 미리 있다면 어디에 연을 쓰겠는가? (6)
  
  또 연(緣) 속에 결과가 미리 있는 것도 아니고 결과가 미리 있지 않은 것도 아니다. 만약 결과가 미리 있다면 연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결과가 미리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결과가 미리 있지 않다면 또한 연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사물을 발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문] 이제까지 모든 연들을 한데 묶어서 타파했다. 이제 연들을 하나하나 논파하는 것을 듣고 싶다.
  
  [답] 결과는 있는 것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없는 것에서 발생하는 것도 아니네.
   있으면서 없는 것에서 발생하는 것도 아니네. 어떻게 인연(因緣)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7)
  
  만일 인연에서 결과가 발생한다면, 있는 것이거나 없는 것이거나 있으면서 없는 것 이 세 종류일 것이다. 앞의 게송에서 말한 바와 같이, 만일 ‘연 속에 결과가 미리 있다’면 발생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미리 있기 때문이다. 만일 ‘결과가 미리 있지 않다’면 발생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미리 있지 않기 때문이며, 또 연이 아닌 것과 같기 때문이다. ‘있으면서 없는 것에서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란, 있으면서 없다는 것은 반은 있고 반은 없는 것을 말한다. 둘 모두에 과실이 있다. 또 있는 것은 없는 것과 모순되고 없는 것은 있는 것과 모순되는데, 어떻게 한 법에 두 상(相)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세 종류로 결과가 발생하는 모습을 구해 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어떻게 인연(因緣)이 있다고 말하겠는가?
  등무간연(等無間緣)을 타파한다.
  
  결과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을 때라면 소멸하는 일이 있을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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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멸한 법이 어떻게 연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등무간연은 있지 않네.
  
  심법과 심소법은 삼세(三世)에 틈이 없이 발생한다. 현재세의 심법(心法)과 심소법(心所法)의 소멸함은 미래세의 심법과 심소법에 대해 등무간연이 된다. 만일 미래세의 법이 이미 있어서 발생한다면 등무간연을 어디에 쓰겠는가? 현재세의 심법과 심소법은 머물거나 또는 머물지 않거나이다. 만일 머물지 않는다면 어떻게 등무간연이 될 수 있겠는가? 만일 머문다면 유위법이 아니다. 왜 그러한가? 모든 유위법(有爲法)에는 항상 소멸의 상(相)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소멸했다면 미래세의 법에 대해 등무간연이 될 수 없다. 만일 소멸하는 법이 여전히 있다면 이 법은 상주하는 것이다. 만일 상주하는 것이라면 죄와 복 등이 없다. 만일 소멸하고 있을 때 미래세의 법에 대해 등무간연이 된다고 한다면, 소멸하고 있는 법이란, 반은 이미 소멸한 법이고 반은 아직 소멸하지 않은 법이어서 다시 제3의 법이 없는 것을 소멸하고 있는 법이라 한다.
  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모든 유위법(有爲法)들은 찰나찰나 소멸하기에 한 찰나도 머물 때가 없는데 어떻게 현재세의 법에 소멸하려는 것[欲滅]과 소멸하지 않으려 하는 것[未欲滅]이 있다고 말하는가?”
  만일 그대가 한 찰나에 이 소멸하려는 법과 소멸하지 않으려는 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대 자신의 법을 깨뜨리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대의 아비달마학파는 “소멸한 법[滅法]이 있고 소멸하지 않은 법[不滅法]이 있으며, 소멸하려는 법이 있고 소멸하지 않으려는 법이 있다. 소멸하려는 법이란 현재세의 장차 소멸하려는 법이다. 소멸하지 않으려는 법이란, 현재세의 장차 소멸하려는 법을 제외한 그 밖의 현재세의 법ㆍ과거세의 법ㆍ미래세의 법ㆍ무위법(無爲法)을 소멸하지 않으려는 법이라 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등무간연이 있지 않다.
  소연연(所緣緣)을 타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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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5
153

불본행집경 제2권 1쪽에서 ~10쪽까지

6236
152

불본행집경 제1권 발심공양품

6015
151

불본행집경 제1권

6269
150

금강삼매경론 하권. 원효대사 술

7553
149

금강삼매경론 중권, 원효대사 술

7203
148

금강삼매경론 상권. 원효대사 술

8040
147

관세음보살 수기경

6325
146

법구비유경 제 1권 50쪽~60쪽까지

5437
145

법구비유경 제 1권 40쪽~50쪽까지

5906
144

법구비유경 제1권 30~40쪽까지

5155
143

법구비요경 제1권 30~40쪽까지

5363
142

법구비유경 제1권 20~30쪽까지

6382
141

법구비유경 제1권 10~20쪽까지

5580
140

법구비유경 제 1권 1~10쪽까지

5727
139

용수보살 중론 제 2권 46~55쪽까지

5738
138

용수보살 중론 제 2권 36~45쪽까지

6595
137

용수보살 중론 제1권 30~36쪽까지

7839
136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20쪽~30쪽까지

7053
135

용수보살, 중론 제1권 10~20쪽까지

5934
134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1~10쪽까지

7990
133

묘법연화경 제2권 95~105쪽까지

5032
132

묘법연화경 제2권 85~95쪽까지

5466
131

묘법연화경 제 2권 76 ~85쪽까지

4554
130

묘법연화경 제2권 66~75쪽까지

4688
129

묘법연화경 제1권 40~65쪽까지

4884
128

묘법연화경(벙화경) 제 1권. 21~40 쪽까지

5524
127

묘법연화경(법화경)제 1권. 1~20쪽까지

6150
126

대방광입여래지덕부사의경

47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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