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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출처 동국역경원, 전자불전문화제콘텐츠연구소

작성일 2009/10/24

묘법연화경 제 2권 76 ~85쪽까지 - 팔만대장경


묘법연화경 제 2권 76 ~85쪽까지 - 팔만대장경, 불교경전, 부처님가르침
[76 / 380] 쪽
  옛날 옛적 바라나에서
  4제(諦)11) 법륜 굴리어
  5중(衆)12) 생멸하는
  모든 법을 말하더니
  
  위없이 큰 법륜을
  이제 다시 굴리시니
  깊고 깊은 미묘한 법
  믿을 이가 없습니다.
  
  저희들이 옛날부터
  그 법 많이 들었지만
  미묘한 이런 법은
  내 아직 못 들었는데
  
  오늘 이 법 설하시니
  우리들도 따라 기뻐
  지혜 큰 사리불이
  세존의 수기 받으니
  
  저희들도 그와 같이
  오는 세상 성불하여
  세간에서 높고 높은
  
11) 인생 문제에 대한 네 가지 진리로, ① 고제(苦諦) : 인생은 괴로움이라는 진리, ② 집제(集諦) : 괴로움의 원인이 집착이라는 진리, ③ 멸제(滅諦) : 괴로움의 원인을 없애는 진리, ④ 도제(道諦) :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실천의 길을 말한다.
12) 5음(陰)·5온(蘊)이라고도 한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존재는 다섯 가지 요소로 성립되었다고 보는 견해로서, ① 색(色) : 물질. 사람에게서의 신체, ② 수(受) : 감수작용, ③ 상(想) : 표상 작용(表相作用), ④ 행(行) : 의지 혹은 충동적 욕구, ⑤ 식(識) : 인식작용을 말한다.
[77 / 380] 쪽
  세존이 되오리다.
  
  부사의한 부처님 도
  근기 따라 설하시니,
  내가 지은 복덕과
  금세나 지난 세상
  
  부처님 찾아뵙고
  갖추어 쌓은 공덕
  미묘하고 큰 불도에
  마음 다해 회향하리.
  
  그 때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다시 의심이 없어 부처님 앞에서 친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았거니와, 여기 마음이 자재한 1천2백 사람들이 옛날 배우는 자리에 있을 적에 부처님께서 항상 교화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나의 법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능히 여의고 필경에는 열반에 드느니라' 하시매, 배우는 이와 다 배운 이들도 각각 나[我]라는 소견과 있다, 없다 하는 소견 따위를 없애고 스스로 열반을 얻었다고 생각하더니, 지금 세존 앞에서 전에 듣지 못하던 법을 듣고는 모두 의혹에 빠져 있습니다.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사부대중을 위하여 그 인연을 말씀하여 의심을 풀도록 하옵소서."
  그 때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먼저 말하지 않았느냐. 여러 부처님 세존께서 가지가지의 인연과 비유와 이야기와 방편으로 설하시는 것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는 것이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이와 같이 말한 것은 모두 보살을 위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사리불아, 내 이제 다시 비유를 들어 이 뜻을 분명하게 말하리니, 지혜 있는 사람들은 이 비유로써 이해할 수 있느니라.
  사리불아, 옛날 옛적에 어느 나라의 한 마을에 큰 장자(長者)13)가 살았느
  
13) 부자, 부호라는 뜻이다.
[78 / 380] 쪽
  니라. 나이는 매우 늙었으나 재산이 한량없었으며, 전답과 가옥 그리고 하인들도 대단히 많았느니라. 그런데 그의 집은 매우 크고 넓었으나 대문은 꼭 하나뿐이었고, 그 안에 1백 명, 2백 명 내지 5백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느니라.
  그 집은 모두 낡아서 벽과 담은 무너졌고, 기둥 뿌리는 썩었으며, 대들보는 기울어져 위태롭게 생겼는데, 갑자기 사방에서 불이 나 한창 타고 있었느니라. 그 때 그 집 안에는 10명, 12명, 혹은 30명이나 되는 장자의 여러 아들들이 있었고, 장자는 사면에서 큰 불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크게 놀라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나는 비록 이 불난 집에서 무사히 나왔지만, 여러 아이들이 이 불타는 집에서 장난하고 노느라고, 깨닫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불이 곧 몸에 닿아서 그 고통을 한없이 받으련만, 걱정하는 마음도 없고 나오려는 생각도 못하는구나.'
  사리불아, 장자는 또 생각하였느니라.
  '나는 기운이 세니 옷 담는 상자나 책궤 따위에 담아 들고 나오리라'
  그리고는 다시 생각하였느니라.
  '이 집의 문은 단 하나뿐으로 매우 좁아서 소견 없고 장난을 좋아하는 어린 것들이 혹 땅에 넘어져 불에 타지나 않을까? 그러므로 내가 그 어린것들한테 이 집이 한창 불에 타고 있어 무섭다는 말을 일러 주고, 지금 빨리 뛰어나오지 아니하면 불에 타서 죽는다고 하리라.'
  이와 같이 생각한 장자는 그 여러 자식들한테 빨리 나오라고 소리쳤다. 아버지는 애가 타서 좋은 말로 타이르고 달랬지만, 그 어린 자식들은 장난에만 정신이 팔려서 믿지도 않고 놀라지도 아니하고 두려워하지도 아니하여 나오려는 마음이 전연 없었으며, 또 불이 어떤 것이며 집은 어떤 것이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 가는지도 모르고 다만 동서로 내달리고 놀면서 아버지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느니라.
  그 때 장자는 또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79 / 380] 쪽
  '이 집은 벌써 맹렬한 불길에 싸여 타고 있으니, 저 자식들이 지금 나오지 아니하면 반드시 불에 타게 되리라. 내 이제 방편과 수단으로 자식들로 하여금 이 화재를 면하게 하리라.'
  그 아버지는 여러 자식들이 장난감을 좋아하는 줄을 미리 잘 알았기 때문에 가지가지 기이한 장난감을 보면 반드시 좋아하리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말하였느니라.
  '너희들이 좋아하고 갖고 싶은, 희유하고 얻기 어려운 장난감이 있는데, 지금 너희들이 가지지 아니하면 이 뒤에 반드시 후회하리라. 여러 가지 양이 끄는 수레[羊車], 사슴이 끄는 수레[鹿車], 소가 끄는 수레[牛車]들이 지금 대문 밖에 있으니, 너희들이 이 불타는 집에서 빨리 나와 가져라. 너희들이 달라는 대로 나누어 주겠노라.'
  그 때 여러 자식들은 아버지가 말하는 장난감이 마음에 들었으므로 좋아하며 서로 밀치면서 그 불 붙은 집에서 뛰쳐나왔느니라. 그 때 장자는 여러 자식들이 불타는 집에서 탈 없이 나와 한데 사거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다시 꺼리는 마음이 없이 흐뭇하여 기쁨을 억제할 수 없었느니라.
  그 때 여러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느니라.
  '아버지께서 주신다던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의 장난감을 지금 주십시오.'
  사리불아, 그 때 장자는 여러 아들들에게 평등하게 큰 수레를 나누어 주었으니, 그 수레는 크고 높아 여러 가지 보배로 장식되었으며, 주위에는 난간을 두르고 사면으로 풍경을 달았고, 그 위에는 휘장을 쳤는데, 모두 보배로 꾸몄고, 보배로 된 줄을 얽어 드리웠고, 화려한 영락을 드리웠으며, 부드러운 자리를 겹겹으로 깔고, 붉고 아름다운 베개를 안치했으며, 흰 소가 메게 했으니, 빛깔이 깨끗하고 몸이 충실하며 큰 힘이 있어 걸음이 평탄하고 바람같이 빨랐으며, 여러 시종들이 호위하였느니라. 왜냐 하면 이 장자의 재물은 한량이 없어 창고마다 가득 찼으므로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나의 재산이 한량없으니, 변변치 못한 조그만 수레를 아들에게 줄 것이 아니라, 이 어린것들이 다 나의 자식인지라 사랑에 치우침 없이, 이와 같이 7보로 꾸민 많은 수레를 평등한 마음으로 골고루 나누어 주리니, 여기에 차별
[80 / 380] 쪽
  이 있어서는 아니 되리라. 왜냐 하면 나는 이런 것으로 온 나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모자라지 아니할 것이거늘, 하물며 나의 아들들이겠는가?'
  이 때 아들들은 각각 큰 수레를 타고, 처음 보는 좋은 일을 얻었으니, 본래 바라던 것만이 아니었느니라.
  사리불아,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 장자가 아들들에게 보배로 된 큰 수레를 평등하게 나누어 준 것이 허망하다고 하겠느냐?"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장자가 자기의 자식들로 하여금 불타는 집에서 벗어나 그 생명을 보전시킨 것만도 허망한 것이 아니오니, 왜냐 하면 만일 목숨만 보전하면 이미 장난감을 얻은 것이 되옵거늘, 하물며 방편으로 불타는 집에서 벗어나게 하여 구제함이오리까? 세존이시여, 이 장자가 비록 조그만 수레 하나를 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허망한 것이 아니오니, 왜냐 하면 이 장자가 앞에서 생각하기를, '내가 방편을 써서 자식들로 하여금 나오게 하리라' 하였으니, 이런 인연으로 허망함이 없습니다. 하물며 장자가 자기의 재물이 한량없음을 알고, 자식들을 이익케 하려고 큰 수레를 나누어 줌이오리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바로 네 말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여래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 세간의 아버지가 되느니라. 여러 가지 두려움과 쇠함과 고뇌와 근심과 무명과 어둠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며, 한량없는 지견과 힘과 두려움 없음을 성취하였고, 큰 신통력과 큰 지혜력이 있으며, 방편과 지혜의 바라밀다를 갖추어 대자대비에 항상 게으름이 없으며, 항상 선한 일로 일체를 이익케 하려 하느니라. 그러므로 삼계(三界)라는 썩고 낡은 집의 불타는 속에서 태어나서 중생들을, 나고 늙고 병들고 죽으며, 근심하고 슬퍼하며 고통하고 고뇌하며 어리석고 아둔한 3독(毒)14)의 불에서 제도하려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교화로 얻게 하느니라. 여러 중생들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으
  
14) 탐욕(貪欲)·진에(瞋恚)·우치(愚痴)의 세 가지 번뇌를 말한다.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 세 가지가 사람을 해침이 마치 독사나 독충과 같으므로 이와 같이 말한다.
[81 / 380] 쪽
  며, 근심과 슬픔과 고통과 고뇌 속에서 시달리는 것을 보며, 또한 5욕(欲)과 재물을 위하여 가지가지 고통을 받으며, 또 탐하고 구하느라 현세에서 많은 고통을 받다가, 후세에는 다시 지옥·축생·아귀의 고통을 받으며, 만일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난다 하더라도, 빈궁하고 곤란하여 많은 고생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움과 원수를 만나는 괴로움, 이러한 가지가지 고통 속에 중생이 빠져 있으면서도, 즐거워하고 유희하느라고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며 놀라거나 두려워하지도 아니하며, 싫증을 내지도 않고 해탈을 구하려 하지도 아니하며, 삼계의 불타는 집[火宅]에서 동서로 뛰어다니느라 큰 고통을 당하면서도 걱정할 줄 모르는구나.
  사리불아, 부처님께서 이런 것을 보고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셨느니라.
  '내가 중생의 아버지가 되었으니 마땅히 이러한 고통에서 건져 내어 한량없고 가없는 부처님 지혜의 낙을 주어 그들로 하여금 즐겁게 하리라.'
  사리불아, 여래께서는 또 이런 생각을 하셨느니라.
  '만일 내가 신통한 힘과 지혜의 힘만으로써 방편을 버리고,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과 힘과 두려움 없는 것만 찬탄하면 중생들이 이것만으로는 제도를 얻지 못하리라. 왜냐 하면 이 중생들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고통받고 고뇌하는 시달림을 면하지 못하고, 삼계라는 불타는 집에서 타고 있으니, 어떻게 능히 부처님의 지혜를 이해하리오.'
  사리불아, 마치 저 장자가 몸과 팔에 기운은 있으나 쓰지 않고, 은근하게 방편으로 여러 자식들에게, 불타는 집에서 화재의 난을 면케 하는 보배로 된 큰 수레를 주듯이, 여래께서도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힘과 두려움 없음이 있지만, 쓰지 아니하시고, 다만 지혜와 방편으로써 삼계의 불타는 집에서 중생들을 제도하시려고, 3승인 성문·벽지불·불승을 설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느니라.
  '너희들은 삼계의 불타는 집에 있기를 좋아하지 말며, 누추한 빛[色]·소리[聲]·냄새[香]·맛[味]·촉감[觸]을 탐내지 말라. 만일 탐내고 애착하면 곧 불에 타게 되느니라. 너희들이 삼계에서 빨리 나오면 마땅히 성문이나 벽지불 또는 불승을 얻으리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이 일을 보증하노니, 허망하지 아니하리라. 너희들은 다만 부지런히 정진하라. 여래는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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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편으로써 중생들을 권유하여 인도하리라.'
  그리고는 다시 이런 말씀을 하셨느니라.
  '너희들은 반드시 알라. 이 3승법은 다 이 성인이 칭찬하는 바이며, 자재하여 얽매임이 없고 의지하거나 구할 것이 없으니, 이 3승을 타기만 하면 번뇌가 없는 근기·힘·깨달음·도·선정·해탈·삼매 등으로 스스로 즐길 것이며, 한량없는 안온과 쾌락을 얻게 되리라.'
  사리불아, 만일 어떤 중생이 안으로 지혜가 있으며, 부처님 세존을 따라 법을 듣고 믿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삼계에서 빨리 뛰어나오려고 열반을 구하면, 이런 이는 성문승이라 이름하나니, 저 아들 가운데서 양의 수레를 구하려고 불타는 집에서 나온 이와 같으니라.
  만일 또 어떤 중생이 부처님 세존을 따라 법을 듣고 믿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자연의 지혜를 구하며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고요한 데를 즐기며, 모든 법의 인연을 깊이 알면 이런 이는 벽지불이라 이름하나니, 저 아들 가운데서 사슴의 수레를 구하려고 불타는 집에서 나온 이와 같으니라.
  만일 또 어떤 중생이 부처님 세존을 따라 법을 듣고 믿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일체지(一切智)15)와 불지(佛智)16)와 자연지(自然智)17)와 무사지(無師智)18)와 여래의 지견과 두려움 없음을 구하며, 한량없는 중생들을 가엾게 생각하여 안락하게 하며, 천상·인간을 이익되게 하려고 모든 이를 제도하여 해탈시키려고 하면, 이런 이는 대승보살이라 이름하며, 이런 승(乘)을 구하므로 마하살이라 하나니, 저 아들 가운데서 소의 수레를 구하려고 불타는 집에서 나온 이와 같으니라.
  사리불아, 저 장자가 자기 자식들이 불타는 집에서 무사히 나와 두려움 없는 곳에 이른 줄을 알고는, 자기의 재물이 한량없는 것을 생각하고 큰 수레를 여러 자식들에게 평등하게 나누어 준 것과 같이, 여래도 그러하여 온갖 중생의 아버지가 되었으므로, 한량없는 억천의 중생이 부처님 법문으로써 삼
  
15) 온갖 것을 다 아는 지혜이다.
16) 부처님의 지혜,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성스러운 지혜이다.
17) 인위적인 노력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존재하는 부처님의 깨달음의 지혜이다.
18) 스승 없이 혼자서 얻은 지혜, 곧 부처님의 지혜이다.
[83 / 380] 쪽
  계의 괴롭고 두려우며 험한 곳에서 나와 열반의 즐거움을 얻은 것을 보고는, 여래가 그 때 생각하기를, '내게는 한량없고 가없는 지혜와 힘과 두려움 없는 것 등의 여러 부처님의 법장(法藏)19)이 있으며, 이 중생들은 모두 나의 자식들이니 평등하게 대승을 줄 것이요, 한 사람이라도 홀로 멸도를 얻게 할 것이 아니며 모두 여래의 멸도로써 열반하게 하리라' 하고, 삼계를 벗어난 모든 중생들에게 다 부처의 선정과 해탈의 오락 기구를 주었으니, 모두 한 모양과 한 종류로서 성인들께서 칭찬하시는 바이니, 능히 깨끗하고 묘하고 제일가는 즐거움을 내느니라.
  사리불아, 저 장자가 처음에는 세 가지 수레로 여러 자식들을 끌어낸 뒤에 보배로 장엄한 제일 편안한 큰 수레를 주었지만, 장자에게는 허망한 허물이 없는 것과 같이 여래도 그러하여 허망함이 없나니, 처음에는 3승을 말하여 중생들을 인도한 뒤에, 다만 대승으로 제도하여 해탈케 하느니라. 왜냐 하면 여래는 한량없는 지혜와 힘과 두려움이 없는 법장이 있어서 온갖 중생에게 대승의 법을 주건만 능히 그것을 받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이런 인연으로 부처님들은 방편으로써 1불승에서 분별하여 3승을 말하는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어떤 장자
  크나큰 집 지녔으나
  그 집 오래되어
  퇴락하고 낡았으며
  
  당사(堂舍) 아주 위태롭고
  기둥 뿌리 썩어 들고
  대들보는 기울어져
  축대마저 무너지니
  
  
19) 제1권 주 77) 참조.
[84 / 380] 쪽
  담과 벽이 헐리고
  발랐던 흙 떨어지고
  지붕도 썩어 내리며
  서까래도 부서지고
  
  막혀 버린 골목에는
  오물만이 가득하고
  그 가운데 5백 식구
  우글우글 살더라.
  
  소리개·올빼미·부엉이·독수리
  까마귀·까치·비둘기와 뻐꾸기며
  독사·뱀·살무사·전갈
  지네들과 그리마들
  
  도마뱀과 노래기들
  족제비·살쾡이·온갖 쥐와
  이런 따위 나쁜 벌레
  서로서로 기고 뛰며
  
  똥오줌 냄새 나는 곳
  더러운 것 가득한데
  말똥구리 벌레들
  날아들어 위를 덮고
  
  여우·이리·야간(野干)20)들이
  죽은 것을 서로 물고
  
20) 승냥이. 여우와 비슷하나 여우보다 작다.
[85 / 380] 쪽
  뜯으며 찢어 널어
  살과 뼈가 낭자하며
  
  배 주린 뭇 개들이
  몰려와서 끌고 당겨
  굶주리고 두려워하며
  이리저리 먹을 것 찾아다니며
  
  서로 다퉈 끄달리고
  으르렁 짖어대며
  그 집안의 무서움이
  이와 같이 험하구나.
  
  여기저기 간 데마다
  도깨비나 망량 귀신
  야차와 아귀들이
  사람 고기 씹어 먹고
  
  악독한 뭇 벌레들
  사나운 짐승들이
  새끼쳐 젖먹이고
  제각기 기르거든
  
  야차들이 달려와서
  잡아먹고 배부르면
  악한 마음 치성하여
  무서웁게 악을 쓰며
  
  구반다(鳩槃多)21)의 귀신들이
  
21) 범어 kumbhna의 음사. 증장천왕(增長天王) 밑에 있는 귀신으로 사람의 정기(精氣)를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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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본행집경 제2권 발심공양품2. 23쪽~33쪽까지

5875
154

불본행집경 제2권 발심공양품 2. 10~23쪽까지

5970
153

불본행집경 제2권 1쪽에서 ~10쪽까지

5649
152

불본행집경 제1권 발심공양품

5469
151

불본행집경 제1권

5569
150

금강삼매경론 하권. 원효대사 술

6866
149

금강삼매경론 중권, 원효대사 술

6599
148

금강삼매경론 상권. 원효대사 술

7250
147

관세음보살 수기경

5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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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 제 1권 50쪽~60쪽까지

4896
145

법구비유경 제 1권 40쪽~50쪽까지

5262
144

법구비유경 제1권 30~40쪽까지

4643
143

법구비요경 제1권 30~40쪽까지

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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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 제1권 20~30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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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 제1권 10~20쪽까지

4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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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 제 1권 1~10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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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보살 중론 제 2권 36~45쪽까지

5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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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보살 중론 제1권 30~36쪽까지

7120
136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20쪽~30쪽까지

6452
135

용수보살, 중론 제1권 10~20쪽까지

5192
134

용수보살 중론. 제 1권 1~10쪽까지

7006
133

묘법연화경 제2권 95~105쪽까지

4516
132

묘법연화경 제2권 85~95쪽까지

4945
131

묘법연화경 제 2권 76 ~85쪽까지

4077
130

묘법연화경 제2권 66~75쪽까지

4192
129

묘법연화경 제1권 40~65쪽까지

4210
128

묘법연화경(벙화경) 제 1권. 21~40 쪽까지

4976
127

묘법연화경(법화경)제 1권. 1~20쪽까지

5432
126

대방광입여래지덕부사의경

4147
125

대방광여래부사의경계경 (大方廣如來不思議境界經)

3924
124

앙굴마라경 제 4권

393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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