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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설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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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설화,2 - 영험설화,2
작성자 아라
작성일 2015-07-02
tag 음녀,교화,싫증,괴로움,

음녀(淫女)를 교화하며 싫증과 괴로움이 나게 하시다 = 영험설화,


음녀(淫女)를 교화하며 싫증과 괴로움이 나게 하시다 - 영험설화,2
음녀(淫女)를 교화하며 싫증과 괴로움이 나게 하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 옛날 여름 안거 때에 바라내국(波羅捺國)에 한 음녀가 있었는데, 이름은 묘의(妙意)였다. 부처와 인연이 있는지라, 나는 날마다 난타(難陀)를 음녀 집에 데리고 가서 걸식을 하였다. 이 여인은 나에게는 공경하는 일이 없고 난타에게만 치우치게 애착하였다. 7일이 지나자 여인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사문 구담이 만약 난타나 아난을 보내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따르게만 해준다면, 나는 무엇이든 다 공양하리라.'
나는 아난과 난타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오늘부터 그 마을에는 가지 말라.'
세존께서 혼자 여인의 집으로 가서 3일 동안을 금빛 광명을 놓으며 제천과 사람을 제도하였지만, 이 여인만은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뒷날 세존께서 다시 아난과 난타를 데리고 나무 아래에서 거닐고 있었다. 음녀는 두 비구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까닭에 멀리서부터 나와 갖가지 꽃을 두 비구를 향해 뿌렸다.

아난은 말하였다.
'그대는 부처님께 예배해야 하느니라.'
여인은 아난을 사랑하는지라 바로 나에게 예배하였다. 나는 변화로 세 명의 동자를 만들었다. 모두가 나이 열다섯 살에 얼굴 모습이 단정하였다. 여인은 동자를 보고 기뻐하면서 변화한 소년에게 땅에 엎드려 공경히 예배하며 말하였다.
'장부시여, 지금 저의 이 집은 공덕천(功德天)과 같아서 재산이 가득하고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제 몸과 노비를 받들어 올리겠습니다. 갖추어 두고 청소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받아들이기만 하시어 저의 소원을 따라 준다면 온갖 것을 다 드려도 저는 애석할 것 없습니다.'
변화로 된 사람이 평상에 앉으니 잠깐 사이에 여인이 앞에 가까이 다가와서 말하였다.
'저의 뜻을 이루어 주소서.'
변화로 된 사람이 여인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응하였다. 여인은 하루 낮 하룻밤이 지날 동안은 고달프거나 싫은 마음이 없었다. 그러나 이틀이 되었을 때에는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식어갔고, 마침내 사흘이 되었을 때에는 이렇게 말하였다.
'장부여, 일어나서 음식이나 드십시오.'
변화로 된 사람은 이내 일어나긴 하였지만 다시 여인을 얼싸안고 엉겨서 떨어지지 않았다. 여인은 싫증이 나고 후회스러워서 말하였다.
'장부는 참 별난 사람입니다.'
변화로 된 사람은 말하였다.
'우리 선세(先世)의 법에는 한번 여인과 정을 했다 하면 열이틀을 지나서야 비로소 쉬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인이 이 말을 들으니 마치 음식이 목구멍에 막힌 채 토할 수도 없고 삼킬 수도 없는 지경 같았다. 몸이 괴롭고 아파서 마치 절굿공이로 짓찧어 놓은 것과 같았다.
나흘이 되었을 때에는 수레에 갈리는 것 같았고, 닷새가 되었을 때에는 쇠구슬이 몸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엿새가 되었을 때에는 뼈마디가 모두 아픈 것이 마치 화살이 심장으로 들어온 것과 같았으므로 여인은 생각하였다.
'듣자 하니 정반왕의 아드님이 고통 받는 사람을 구제한다 하던데, 오늘은 어째서 나를 구하러 오시지 아니하실까?'
이렇게 생각한 뒤에는 한탄하고 괴로워하면서 자신을 책망하였다.
'나는 오늘부터 죽기까지 색욕을 탐내지 않겠다. 차라리 호랑이나 사자, 나쁜 짐승과 같이 한 방에 있을지언정, 이런 고통은 받지 않으리라.'
이런 말을 하고서 다시 일어나 밥을 먹으려 했으나 가고 앉고 하는 것이 온통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변화로 된 사람이 눈을 부릅뜨고 침을 뱉으며 말하였다.
'폐나 끼치는 나쁜 여인아, 나의 일을 망치는구나. 나는 이제 너와 함께 몸을 한데 합쳐서 일찌감치 죽는 것이 낫겠다. 부모와 종친이 만약 나를 찾으면 어디에 숨겠나. 내 차라리 스스로 목을 매어 죽을지언정 치욕을 받을 수는 없다.'
여인은 말하였다.
'이 귀찮은 물건아, 나는 싫다. 죽고 싶거든 너나 네 맘대로 해라.'
변화로 된 사람이 칼을 가져다 제 목을 찌르니 피가 여인의 몸을 더럽히고 땅에도 여기저기 흥건하였다. 여인은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그렇다고 죽음을 면할 수도 없었다.
이틀이 지나자 푸른 어혈이 생기면서 냄새가 나고 검어졌고, 사흘째에는 퉁퉁 부어 올랐다. 나흘 만에 문드러져 터지니, 대소변과 모든 나쁜 벌레와, 고름에서 솟아 나온 피가 여인의 몸을 더럽혔다. 여인은 나무나 짜증이 났지만 벗어날 수가 없었다. 닷새가 되었을 때에는 가죽과 살이 점차로 문들어졌으며, 엿새가 되었을 때에는 살이 떨어져서 온통 다 없어졌고, 이레가 되었을 때에는 냄새나는 뼈만이 앙상하여 아교와 칠과 같은 것이 여인의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여인은 서원을 세웠다.

'여러 천신과 신선이시여, 정반왕의 아드님이시여, 저의 고통을 면하게 하시오면 제가 가진 이 집과 온갖 값진 보배를 다 드리겠습니다.'
이 때에 내가 아난과 난타를 데리고 가서 서자, 제석은 내 앞에서 보배 향로를 치켜들었고, 값을 칠 수 없는 좋은 향을 지폈다. 범왕은 뒤에서 큰 보배 일산을 들었으며, 한량없는 천인들이 풍악을 잡히고 있었다. 나는 항상 비치곤 하는 그 광명을 놓아 천지를 비추었으니, 여러 대중들은 모두 여래를 보았다. 이 여인의 집으로 갔더니 그 때서야 여인은 나를 알아보고 부끄러워하면서 뼈를 숨기려 하였다. 그러나 숨길 곳이 없자 여러 가지 흰 무명천과 한량없는 갖가지 향을 가져다 그 냄새나는 뼈를 감쌌다. 그렇지만 냄새는 여전하여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다.
여인은 세존을 보며 바로 예배를 드리는데, 부끄러움 때문에 몸이 뼈 위에 반사되었다. 냄새나는 뼈가 갑자기 여인의 등 위에 올라 있자 여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였다.
'여래의 공덕과 자비는 한량이 없으시옵니다. 만약 저로 하여금 이 고통을 여의게 하시오면, 제자가 되어서 끝까지 물러나지 않겠사옵니다.'
나의 신력으로 인하여 여인의 냄새나는 뼈는 사라졌다.
여인은 크게 기뻐하면서 예배하며 나에게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값진 것 모두를 부처님께 드리겠나이다.'
내가 그 여인을 위하여 주원하였는데 범음(梵音)이 유창하였다. 여인이 주원을 듣고 기뻐하는 그 때에 바로 수다원(須陀洹)의 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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