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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설화

경전 법문 영험설화, 사전류, 행사관련, 일대기, 인물 수행담 행장,

작성자 춘다
작성일 2019/10/01
분 류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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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가섭 부불열반경 = 영험설화,


마하가섭 부불열반경 - 영험설화, 불교전설, 경전가르침, 사찰전설
가섭부불반열반경(迦葉赴拂般涅槃經)

옛날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마하가섭은 모든 비구 가운데 나이가 제일 많았고 재주가 뛰어났으며 지혜가 밝았다. 그 몸도 또한 금빛 상호(相好)를 지녔으며 부처님께서 설법하실 때 항상 그와 마주 대하고 앉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보고 혹 부처님의 스승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에 가섭은 부처님을 작별하고 이사리(伊篩梨) 산중의 보능(普能)이라는 산에 들어갔는데, 바깥 둘레가 수천 리이며, 사위국(舍衛國)과의 거리가 2만 6천 리였다.

7보가 많이 나고 단 과일은 셀 수 없었으며, 이름난 향ㆍ좋은 약ㆍ전단 세 가지 중에 그 한 가지는 향기가 좋고, 한 가지는 사람들의 온갖 병을 치료하고, 한 가지는 오색을 물들이는 데 쓸 수 있고, 여러 가지 향과 온갖 약은 그 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었다. 달리고 나는 새짐승사자호랑이흰 코끼리기린붉은 봉황들이 있었고, 혹은 청정한 이단을 배우는 도사도 있었다. 그때 네모나고 평평하고 반듯한 돌이 있었는데, 그 빛이 유리와 같고 가로세로가 1백20리였고, 기이한 나무들이 서늘한 그늘을 드리우고 꽃과 잎은 오색으로 빛났으며, 겨울과 여름에도 무성하게 돌 주위에 죽 늘어서서 자랐다. 가섭은 앞뒤로 둘러싼 2천 제자를 가르쳤으니 모두 청정하고 높은 수행으로 아라한 도를 얻은 이들이었으며, 항상 이 돌 위에 앉아 경을 외우고 도를 닦았다. 또 청정하고 달고 향기로운 샘물이 있었으니, 그 둘레가 40리였다.

그 샘물 속에는 감색붉은색자색의 우담화(優曇華)가 있었다. 가섭의 제자 일곱 사람은 같은 날 저녁에 꿈을 꾸었는데, 한 비구의 꿈에는 그가 앉은 네모난 돌의 중앙이 쪼개지고 나무가 모두 뿌리째 뽑히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40리나 되는 샘물이 다 마르고 꽃이 다 시들어 떨어지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구라변좌(拘羅邊坐)가 다 기울어지고 허물어지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염부제땅이 다 기울어져 무너지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수미산이 무너지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금륜왕(金輪王)이 돌아가시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해와 달이 땅에 떨어져 천하가 빛을 잃어버리는 것이 보였다. 그들이 모두 새벽같이 일어나서 각각 꿈꾼 것을 가섭에게 말하자, 가섭이 말하였다.

“나도 조금 전에 광명이 비치면서 땅이 크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는데 그대들이 또 이런 꿈을 꾸었으니, 부처님께서 장차 열반에 드실 것이다.”
그리고는 곧 모든 제자들에게 명을 내려 구이나갈국(俱夷那竭國)으로 갔다. 도중에 한 바라문이 문다라화(文陀羅華)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가섭이 곧 물었다.
“그대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며 어느 곳으로 가려고 하며 어떻게 이 하늘꽃을 얻었습니까?”
“나는 구이나갈국에서 오는 길이며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지 이미 7일이 지난지라, 모든 하늘이 다 와서 하늘꽃과 하늘향을 부처님 몸에 공양하였으니 이 꽃이 바로 그것입니다.”
가섭이 이 말을 듣고 문득 땅에 엎드려 슬피 울며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이제 열반에 드셨으니 온 세상이 빛을 잃었으므로 장차 누구를 믿고 의지할 것인가?”
곧바로 모든 제자들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그러나 미처 수백 리를 못가서 문득 사천왕과 범천과 제석천 모든 하늘이 다 7보 일산이름난 향좋은 꽃을 가지고 다 부처님께 가서 공양하고 모든 하늘은 12부의 음악을 연주하며 또한 아수라왕과 모든 큰 귀신들이 공중을 가득 메운 것을 보았으며 구이나갈 국왕과 모든 이웃 나라 왕들이 각각 수백만 명의 신하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때 가섭이 모든 제자들을 이끌고 이르는 것을 보고는 귀말라불(貴末羅弗) 왕이 곧 나라의 백성들에게 칙명을 내려 모두 길을 피하게 하여 가섭과 제자들이 나아갈 수 있게 하였다. 아나율이 마중나와 서로 보고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지 이미 7일이 지났으나 다비의 불이 붙지 아니하여 현자(賢者)가 오시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난이 가섭을 보고 문득 땅에 엎드려 통곡하며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다.
그대 파혹(波惑)이라는 한 늙은 비구가 곧 아난을 제지하며 말하였다.
“그쳐라, 그쳐라.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는 항상 금하고 제재하여 우리들이 자유롭지 못했는데 이제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어 우리들은 자유를 얻었으니 울지 말라.”
그때 하늘이 파혹의 말을 듣고 곧 손을 들어 그를 내려치려 하자 가섭이 문득 앞에서 하늘을 상대하여 중지하게 하고 파혹에게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이제 열반하셔서 모든 이가 의지할 곳을 잃었는데 너만 홀로 어리석게 도리어 기뻐하고 유쾌하게 여긴단 말인가?”
파혹은 이 말을 듣고 뜻을 알아 곧 아라한 도를 얻었다. 가섭이 곧 모든 제자들과 함께 얼굴을 땅에 대고 예배 올리고 관을 세 번 돌고는 슬퍼하며 말하였다.
“우리들은 지금 부처님의 머리와 발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하오니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발을 내어보이소서. 모든 하늘과 사람들이 슬퍼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이에 마하가섭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삼계에서 수레 되시어
생사의 못을 건네주시고
담박하게 열반에 오르시니
미묘함은 세간을 뛰어넘으셨네.

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빛 되시어
어리석은 어둠 비춰 주시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위엄 있고 신령스러운 빛 나타내소서.

부처님 크게 자애(慈愛)하시어
제도한 자 헤아릴 수 없어라.
존귀한 몸 금빛 관에 계시어
청정하고 고요하며 편안하시네.

넉넉하고 온화한 덕으로
몸에 광명을 나타내시어
널리 하늘과 사람들이
무량복을 일으키게 하소서.

부처님께서 열어 나타내신 법
중생들 받아 윤택하고
생사를 맴돌다 멈추었으며
어떤 이는 바른 진리에 들어

이미 여래의 은혜 입고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합니다.
지금 다만 금빛 관을 보니
슬프고 애달픈 마음

부처님 비록 무위(無爲)에 나아가셨으나
거룩하신 깨달음 실답지 않음 없네.
뵈온 후 의심 있으니
금관에서 발을 내어 보이소서.

다시 생과 사로 나뉘지만


부처님께서는 근심 없으시네.
법신(法身)의 지혜 항상 계시니
길이 열반이라 부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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