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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설화,

경전 법문 영험설화, 사전류, 행사관련, 일대기, 인물 수행담 행장,

 

영험설화, - 영험설화,
작성자 춘다
작성일 2017/05/30
분 류 경전
tag 육아백상의 인연

육아백상의 인연 = 영험설화,


육아백상의 인연 - 영험설화,


10. 육아백상(六牙白象)의 인연
옛날 사위국의 어떤 큰 장자가 딸을 낳았는데, 그 딸은 스스로 제 전생 일을 알고 나면서부터 능히 말을 하였다. 그래서 말하였다.
“선하지 않은 행동은 효도하지 않는 행동이요, 부끄러움이 없는 행동은 해치는 행동과 은혜를 배반하는 행동이다.”
이렇게 말하고 그녀는 잠자코 있었다.
그 아이가 날 때에는 큰 복과 덕이 있었기 때문에 이름을 현(賢)이라고 지었다.
그 아이는 차츰 자라면서 가사(袈裟)를 매우 공경하였다. 가사를 공경하는 인연으로 집을 떠나 비구니가 되었지마는 부처님 곁에는 가지 않고, 혼자서 부지런히 닦아 익혀 곧 아라한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부처님 곁에 가지 않은 것을 뉘우치고 곧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께 참회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 때 이미 너의 참회를 받았느니라.”
비구들이 이상히 여겨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 현 비구니는 무엇 때문에 집을 떠난 뒤에도 부처님을 뵙지 않다가, 이제 부처님을 뵙고 참회하는 것은 어떤 인연입니까?”
부처님께서 곧 그 인연을 말씀하셨다.
“옛날 여섯 개 어금니를 가진 흰 코끼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가 많았다. 그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첫째는 이름이 현(賢)이요 둘째는 이름이 선

현(善賢)이었다.
그는 숲속에서 마침 연꽃을 얻어 현에게 그것을 주려고 하였는데, 선현이 먼저 뺏아갔다. 현은 연꽃을 빼앗기고 질투하는 마음이 생겨 '저 코끼리는 선현만 사랑하고 나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그 때 그 산중에 부처탑이 있었다. 현은 항상 꽃을 꺾어 그 탑에 공양하면서 발원(發願)하였다.
'나는 인간에 나서 스스로 내 전생 일을 알고 또 저 흰 코끼리의 어금니를 빼어 가지리라.'
그리하여 곧 산꼭대기에 올라가 제 몸을 쳐 죽은 뒤에, 이내 비제혜왕(毘提醯王) 집에 태어나 그 딸이 되었고, 스스로 제 전생 일을 알았다.
그는 자라나 범마달왕(梵摩達王)의 아내가 되자, 전생의 원한을 생각하고 그 왕에게 말하였다.
'코끼리 어금니로 상(床)을 만들어 주면 나는 살겠지마는,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죽고 말겠습니다.'
왕은 곧 사냥꾼을 불러 '만일 코끼리 어금니를 얻어 오면 백냥 금을 주리라'고 하였다.
그 때 사냥꾼은 거짓으로 가사를 입고 활과 독화살을 끼고 코끼리 있는 곳으로 갔다.
그 때 그 코끼리 아내 선현이 사냥꾼을 보고 코끼리왕[象王]에게 말하였다.
'저기 사람이 옵니다.'
코끼리 왕이 물었다.
'어떤 옷을 입었는가?'
'가사를 입었습니다.'
'가사 속에는 반드시 선(善)이 있고 악은 없느니라.'
사냥꾼이 가까이 가서 독화살로 쏘자, 선현은 그 코끼리 왕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가사 속에는 선이 있고 악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습니까?'
코끼리왕은 대답하였다.

'그것은 가사의 허물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 속에 있는 번뇌의 허물이다.'
선현은 곧 그 사냥꾼을 해치려 하였으나, 코끼리왕은 여러 가지로 위로하고 타이르며 설법하여 해치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 또 5백 마리 코끼리 떼들이 그 사냥꾼을 죽일까 걱정하여, 그들을 산골짝으로 몰아 넣어 멀리 보내 버렸다. 그리고 사냥꾼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이 필요하여 나를 쏘았는가?'
사냥꾼은 대답하였다.
'나는 필요한 것이 없다. 범마달왕이 네 어금니를 구하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러 왔다.'
'그러면 빨리 빼어 가라.'
'감히 내 손으로 뺄 수 없다. 그러한 자비로 나를 보호해 주었는데, 만일 내 손으로 빼어 가진다면, 내 손은 반드시 썩어 떨어질 것이다.'
그러자 그 코끼리는 곧 큰 나무에 받아 스스로 어금니를 빼고는, 코로 그것을 집어 주면서 발원하였다.
'이 어금니의 보시로 말미암아 나는 장래에 일체 중생들의 삼독(三毒)의 어금니를 제거하리라.'
사냥꾼은 곧 그 어금니를 가져다 범마달왕에게 바쳤다.
그러나 그 때 부인은 그 어금니를 얻고는 곧 뉘우치는 마음이 생겨 말하였다.
'지금 내가 어떻게 이 어질고 훌륭하며 깨끗한 계율을 가진 이의 어금니를 가지겠는가? 크게 공덕을 닦자.'
그리고 곧 서원을 세웠다.
'원컨데 저이가 장래에 성불할 때에, 나는 그이의 법 안에서 중이 되어 도를 배워 아라한이 되게 하소서.'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그 때의 그 흰 코끼리는 바로 이 나요, 그 사냥꾼은 바로 저 제바달다(提婆達多)이며, 현은 지금의 저 비구니요, 선현은 바로 저 야수타라(耶輸陀羅) 비구니이니라.”

11. 토끼가 제 몸을 구워 큰 선인에게 공양한 인연
사위국에 어떤 장자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부처님 법 안에서 중이 되었으나, 항상 속가의 권속들과 즐기고 도인들과 더불어 일을 같이 하기를 즐기지 않으며, 또 경전을 읽고 도를 닦기도 즐기지 않았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분부하여 아련야(阿練若:寂靜處)로 가서 부지런히 닦아 익혀 아라한이 되어 육통(六通)을 두루 갖추게 하셨다.
비구들은 이상히 여겨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세상에 나오심은 참으로 기이하고도 기이합니다. 그러한 장자의 아들도 마음을 잡고 아련야로 가서 아라한의 도를 얻고 육통을 갖추게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오늘만 그를 마음 잡게 한 것이 아니라, 옛날에도 일찍 마음을 잡게 하였느니라.”
비구들이 아뢰었다.
“알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옛날에도 마음을 잡게 하신 그 일은 어떠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 어떤 선인(仙人)이 숲속에 있었다. 그 때 세상에는 큰 가뭄이 들어 산중의 과실들은 뿌리와 줄기와 가지와 잎사귀가 모두 말라 버렸다.
그 선인은 어떤 토끼와 친하였는데, 토끼에게 말하였다.
'나는 지금 마을에 내려가 걸식하고자 한다.'
토끼가 말하였다.
'가지 마십시오. 제가 당신에게 먹을 것을 드리겠습니다.'
이에 토끼는 섶을 모아 놓고 그 선인에게 말하였다.
'제 음식을 받으시면 반드시 비가 내리리니, 사흘만 지내면 꽃과 열매가 도로 살아나 캐어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는 가지 마십시오.'

이렇게 말한 뒤에 큰 불을 피워 놓고 그 속에 뛰어들었다.
선인은 그것을 보고 생각하였다.
'이 토끼는 나의 좋은 동무다. 내 먹을 것을 위해 능히 제 목숨을 버렸으니, 참으로 어려운 일이로다.'
그 때 그 선인은 몹시 괴로워하면서 그것을 먹었다.
보살(토끼)의 이러한 어려운 행과 괴로운 행 때문에 석제환인의 궁전이 진동하였다. 석제환인은 생각하였다.
'지금 무슨 인연으로 내 궁전이 흔들리는가?'
그는 토끼가 그 어려운 일을 한 것을 관찰해 알고, 그 행에 감동되어 곧 비를 내렸다. 그래서 선인은 거기 머물러 과실을 먹으면서 부지런히 공부하여 오신통(五神通)을 얻었다.
비구들이여, 알고 싶은가? 그 때 오신통을 얻은 선인은 지금 저 비구요, 그 토끼는 지금의 내 몸이었느니라.
나는 그 때에도 내 몸을 버렸기 때문에, 그 선인으로 하여금 아련야에 머물러 오신통을 얻게 하였거늘, 하물며 지금 내가 그 비구로 하여금 권속들을 멀리 떠나고 아련야에 머무르면서, 아라한이 되어 여섯 가지 신통을 얻게 하지 못하겠느냐?”
12. 선하고 악한 원숭이의 인연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그 때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바달다에게 의지하면 언제나 고뇌를 받고, 세존께 의지하면 현재에도 안락을 얻고 뒤에도 좋은 곳에 태어나 해탈의 도를 얻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오늘만이 아니다. 옛날에 두 마리 원숭이가 있었는데, 모두 5백 마리씩의 권속을 거느리고 있었다. 때마침 가시왕의 아들이 사냥을 나와 그들을 포위하려 하였다.
선한 원숭이는 나쁜 원숭이에게 말하였다.
[39 / 264] 쪽
'우리는 지금 이 강을 건너 가면 어려움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나쁜 원숭이는 말하였다.
'우리는 건널 수 없다.'
그러자 선한 원숭이는 여러 원숭이들에게 말하였다.
'저 비다라(毘多羅) 나뭇가지가 매우 길구나.'
5백 권속들은 그 나뭇가지를 잡고 강을 건너갔다.
그러나 나쁜 원숭이 권속들은 건너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왕자에게 사로잡히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그 때의 그 선한 원숭이는 바로 내 몸이요, 나쁜 원숭이는 바로 저 제바달다이다. 그가 거느린 권속들은 그 때에도 괴로웠는데, 지금 그에게 의지한 자들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그 때 내게 의지한 자들은 언제나 즐거움을 받아, 현재에는 명예와 공양을 얻고, 장래에는 인간이나 천상에서 해탈을 얻을 것이다.
그 때 제바달다에게 의지한 자는 언제나 괴로움을 받아, 현재에는 나쁜 이름을 얻고 사람들이 공양하지 않으며, 장래에는 3악도(惡道)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부디 나쁜 벗을 멀리 떠나고 좋은 벗을 친해야 한다. 좋은 벗은 언제나 사람에게 안온과 즐거움을 준다. 그러므로 좋은 벗을 친해야 한다.
그러나 나쁜 벗은 멀리 떠나야 한다. 왜 그런가? 나쁜 벗은 사람을 불살라, 이 세상에서나 뒤 세상에서 뭇 괴로움이 모이기 때문이다.”
13. 부처님이 지혜의 물로 세 가지 불을 끈 인연
남방산(南方山)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나라에 가시는 도중에 어느 마을에서 주무셨다.
마침 그 마을에 좋은 모임이 있어서 사람들이 모두 술에 취해 어지러이 놀면서 불이 일어난 것도 알지 못하니, 불은 그 마을을 태웠다. 사람들은 놀라고 당황하여 갈 바를 모르고 서로 말하였다.

“우리는 오직 부처님을 의지하여야 이 화재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구제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체 중생들은 모두 세 가지 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즉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불인데, 나는 지혜의 물로써 그 불을 끈다. 만일 이 말이 진실이라면 저 불은 꺼질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불이 곧 꺼졌다. 여러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면서 부처님을 더욱 믿고 존경하였다.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니, 그들은 모두 수다원(須陀洹)의 도를 얻었다.
비구들이 이상히 여겨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심은 참으로 놀랍고 장한 일입니다. 이 마을을 위하여 큰 이익을 주셨습니다. 마을의 불도 꺼지고 사람들 마음의 때도 없어졌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만 저들에게 이익을 준 것이 아니다. 지나간 세상에도 저들에게 큰 이익을 주었느니라.”
비구들이 여쭈었다.
“알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과거에 이익을 준 그 일은 어떠하였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나간 세상에 설산 한 쪽에 큰 대숲이 있었다. 많은 새와 짐승들이 그 숲을 의지해 살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환희수(歡喜首)라는 앵무새가 있었다.
그 때 그 숲에 바람이 몹시 불어 대나무끼리 서로 마찰하여 불이 일어나 그 숲을 태우자, 새와 짐승들은 모두 두려워 떨며 의지할 곳을 찾았다.
그 때 앵무새는 자비심으로 새와 짐승들을 가엾이 여겨, 물에 가서 날개를 적셔 불 위에 뿌렸다.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에 제석천을 감동시켜 그 궁전을 진동하게 하였다.
[41 / 264] 쪽
석제환인은 천안(天眼)으로, 무슨 이유로 내 궁전이 진동하는가 관찰하다가, 한 앵무새가 대비심을 일으켜 불을 끄려고 온 힘을 다했으나 불을 끄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석제환인은 곧 앵무새를 향하여 말하였다.
'이 숲은 넓고 크기가 수 천만 리인데, 네 날개가 적시는 물은 몇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 그 큰 불을 끌 수 있겠는가?'
앵무새가 대답하였다.
'내 마음은 크고 넓으므로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으면 반드시 불을 끌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이 몸이 다하도록 불을 끄지 못하면 다시 내생의 몸을 받더라도 맹세코 불을 끄고야 말 것입니다.'
석제환인이 그 뜻에 감동되어 큰 비를 내리니, 불이 곧 꺼졌다.
비구들이여, 그 때의 그 앵무새는 바로 지금의 내 몸이요, 숲 속의 새와 짐승들은 지금의 이 마을의 인민들이다. 나는 그 때에도 불을 꺼서 그들을 편안하게 하였고, 지금도 불을 꺼서 이들을 편안하게 한 것이다.”
“또 어떤 인연으로 그들은 도를 얻게 되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인민들은 과거 가섭부처님 때 오계(五戒)를 받들어 가졌기 때문에, 그 인연으로 지금 도를 얻어 수다원의 도를 얻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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