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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르나
작성일 2004-07-14

불서 집필하는 한진흥업 한갑진 회장 = 알림,자유,종교,


불서 집필하는 한진흥업 한갑진 회장 - 종교뉴스,2
팔순도 잊고 불서 집필하는 한진흥업 한갑진 회장
“부처님 가르침 펴는게 나의 즐거움”
올해 팔순을 맞이한 한갑진〈사진〉 한진흥업 회장은 매일 오전 10시면 원고 집필에 몰두한다. 30여년 전부터 10여권의 불교책을 펴낸 한갑진 회장이지만 원고를 쓸 때면 파지(破紙)를 여러장 낼 만큼 정성을 다한다. 요즘엔 초기불교 가르침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원고 정리에 바쁜 시간을 보낸다. “대승불교의 영향권에 있는 우리 한국불교는 이제 초기불교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원고를 작성하고 있어 빠르면 내년에 초기불교 관련 서적을 출간할 예정이다.

한갑진 회장이 노구에도 불구하고 불서(佛書)를 잇따라 내는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방황하는 인류에게 좌표(座標)를 제시해 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은 현대인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입니다.” 왕자의 길을 버리고 중생구제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원력 때문이다.


출간 저서 불자들에 무주상 보시

불교영화 제작도…‘영원한 현역’



원력이 더욱 뜻 깊은 것은 ‘돈을 벌기’위한 목적으로 불교책을 출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73년 〈알기쉬운 불교〉를 펴낸 것을 시작으로, 〈인도와 불교〉 〈부처님의 생애〉 등 직접 저술한 책들을 사찰과 군법당에 무주상 보시해왔다.

지난 2000년에는 10년간에 걸쳐 번역한 아함경 4권과 〈새천년 헤쳐 갈 불교〉를 무료 배포했다. 올해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3년간 근거자료를 찾고 손수 교정을 보는 정성을 들인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를 불자들에게 선보였다. 역시 무주상 보시였다. 스님과 불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갑진 회장은 부인 손병희 여사와 매일 새벽 예불을 모시며 하루를 시작할 만큼 신심이 깊다. 오전 4시면 목욕재계 후 자택 2층에 마련한 법당에서 〈천수경〉과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마음을 정돈한다. 해외출장을 가서도 호텔에서 예불을 드려야 마음이 편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면 자택 마당에는 100여개나 되는 연등이 걸린다. 수행자가 사는 고즈넉한 산사(山寺)에 온 듯한 ‘즐거운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는 불교계 뿐 아니라 ‘지금의 한국 영화’가 가능하도록 초석(礎石)을 놓은 ‘영화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영화계의 ‘대부(大父)’로 불리는 한갑진 회장은 〈스팅〉 〈로키〉 〈백야〉 등 수많은 명화들의 국내상영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난중일기〉 〈김의 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 국산영화를 직접 제작해 한국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또 1979년에는 불교영화인 〈팔만대장경〉을 제작 상영해 선조들의 불심(佛心)을 널리 폈다.

불교와 인연이 닿은 것은 선친의 임종을 보면서부터. 장례를 모신 뒤인 1971년 혜정스님(조계종 원로의원)에게 계를 받았다. 법명은 정오(正悟).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면서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는 한 회장은 여전히 ‘청년불자’임에 틀림없다.

한갑진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현대인들이 불법과 인연이 닿아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길 기원한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부처님께서는 어둠 속에 등불을 밝혀 중생들에게 바른 길을 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는 삼귀의를 봉송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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