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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뉴스,2 - 종교뉴스,2
작성자 운거
작성일 2004-06-06

신문보다 더 큰 책 무개 60k 주간조선 폄 = 알림,자유,종교,


신문보다 더 큰 책 무개 60k 주간조선 폄 - 종교뉴스,2

“ 헉! 책 무게가 60㎏… 신문보다 더 크네”


'신문지보다 더 큰 책’.
가로 42㎝, 세로 60㎝, 두께 20㎝…. 동국대 중앙도서관 1층 불교학자료실 안내 카운터에는 이 자료실이 소장한 10만여권의 불교 관련 자료 중 가장 큰 책이 놓여 있다. 1998년 중국 불교 전래 2000년을 기념, 중국불교협회가 주축이 돼 1999년 출간한 ‘중화불교(中華佛敎) 2000년’이라는 책이다. 중국의 불교 역사, 전국의 주요 사찰 소개 등으로 구성된 이 책은 중국 불교 2000년을 집대성했다는 의미도 의미지만 우선 그 크기 면에서 세상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 동국대생 김수진(경영4)씨가 중앙도서관 1층 불교학자료실에 있는 '중화불교 2000년'을 보고 있다. 이책은 신문크기 보다 더 크다.
신문지(가로 39㎝, 세로 54㎝) 넓이보다 더 큰 ‘중화불교 2000년’은 모두 2500쪽으로 아트지에 인쇄가 돼 있다. 20㎝ 두께에 무게는 60㎏이다. 책 소개 부분에는 “(중국 유력 일간지) 인민일보 크기에 2명이 겨우 들 수 있는 무게”라고 돼 있다. 책을 펼치면 좌우 너비가 1m를 넘는다. 표지는 중국의 유명 장인이 벌레가 잘 슬지 않는 녹나무로 만들었으며 나무 표지의 테두리는 구리로 둘러쌌다. 책에 적혀 있는 글자 수는 총 150만자이고, 사진은 1만5000장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초대형 규모로 1999년 8월 출간 이후 중국 최대의 책으로 중국 기네스북에 올라 2001년 가로 78㎝, 세로 120㎝, 중량 100㎏의 ‘금강경천희백가서화전장(金剛經千禧百家書畵典藏)’이 나오기까지 그 타이틀을 유지했다.

표지 녹나무로 만들고 구리로 감싸
‘중화불교 2000년’은 이래저래 숫자 ‘2000’과 관련이 있다. 이 책은 중국 불교 2000년을 기념해 2000권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국 수입 도서 전문 판매 서점 ‘중국도서 문화중심’ 이병교 사장이 중국 서적 수출 회사의 소개로 지난 2000년 국내에 들여왔다. 그 해 동국대가 이 책을 구입했다. 이 사장은 “가격은 1000만원대이고 국내에 1권만 들여왔다”며 “아마 국내 최대 크기의 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전용 탁자까지 마련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중국 불교사와 불교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의 명물”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중국 불교의 역사와 사회·문화적 영향을 정리한 ‘법조편(法祚篇)’, 중국 전역 1000여개 사찰의 간단한 소개와 사진을 담아 화보로 만든 ‘법당편(法幢篇)’, 중국 인사 150여명의 축하 서화(書畵)를 모은 ‘법희편(法喜篇)’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법조편에 따르면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기원전 2년 한나라 애제(哀帝) 때다. 이후 상류층을 중심으로 불경을 번역하는 단계(한~위진남북조 말기·580년), 불교가 융성했던 수·당·송(581~998년) 시기, 불교가 중국인 생활·문화에 파고들었던 송~청나라 말기(999~1898년) 등 중국 불교가 걸어온 역사가 법조편에 정리돼 있다.
‘중화불교’의 대부분인 2000여쪽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법당편에는 중국 전역을 비롯, 대만·홍콩 지역의 사찰까지 망라돼 있다. 각 사찰에 대한 역사·현황 등 개요와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예를 들어 허난성(河南省) 소림사(少林寺)의 경우, 495년 북위(北魏) 효문제 때 창건됐으며 허난성 쑹산(嵩山) 소실산(少室山)에 위치해 있어 ‘소림사’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후 무예를 닦는 터전으로 발전했으며 전성기 때 승려가 2000여명에 이르렀다는 설명이 있다. 이와 함께 종루(鐘樓), 역대 고승들의 묘와 석탑이 숲의 나무처럼 서 있는 탑림(塔林), 승려들의 무술 연마 사진 등이 실려 있다.


▲ '중화불교 2000년'에 나와있는 사찰들. 베이징 톈닝사(天寧寺) 탑(왼쪽)과 티베트 라싸의 불상
책 제작에 꼬박 1년 걸려

책 제작에는 꼬박 1년이 걸렸다. 1998년 8월 제작을 시작, 1999년 8월 완성했다. 사진사 100여명이 동원돼 수개월 동안 중국 전역에서 사찰 등 4만여장의 사진을 찍었으며 그중 1만5000여장을 고르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은 ‘중국 불교 2000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중국불교협회를 중심으로 1998년 3월 ‘중화불교 2000년’ 제작 등 기념 활동 계획을 결정하고, 그 해 5월 기념조직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책 제작은 국가종교사무국 등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책이 출판된 1999년은 중국 건국 50주년을 맞는 해로, 중국 정부가 불교 2000년 기념 사업에 참여한 것은 사회 통합을 강조하는 등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불교협회 관계자들은 출판 기념식에서 “중국 불교는 사회를 위해 공헌하고 불교가 사회주의에 적응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는 한편 국가의 통일을 위해 맡은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종교 사무국, 공산당 통일전선부 등 정부 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기념식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는 공산당이 사교(邪敎)로 간주하고 있는 파룬궁(法輪功)을 거론하며 “불교가 파룬궁에 대한 반격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책 앞부분에는 장쩌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휘호로 ‘애국애교(愛國愛敎) 단결진보(團結進步)’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 가장 큰 책은 ‘부탄’
2.1m 크기에 60㎏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책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책은 매사추세츠공대(MIT) 마이클 홀리 교수가 펴낸 “부탄:왕국 횡단 시각여행”이다. 가로 1.5m, 세로 2.1m 크기에 무게가 60㎏이 넘는다. 축구장을 뒤덮을 만큼의 종이와 잉크 2갤런(약 8ℓ)이 사용됐다. 제작비는 2000달러가 들었다. 홀리 교수가 MIT 학생들과 4차례에 걸친 현지탐사 끝에 만든 이 책에는 부탄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이 담겨 있다. 영상을 처리하고 인쇄하는 작업을 위해 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코닥 등 세계적 기업들의 첨단 장비를 지원받았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책은 1996년 러시아에서 펴낸 안톤 체홉의 ‘카멜레온’으로 가로 0.9㎜, 세로 0.9㎜ 크기다. 30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쪽마다 3개의 컬러 삽화와 본문 11줄이 들어가 있으며 모두 ‘100권’을 냈다.


◈ 중국 불교의 역사

BC 2년 인도 사신 통해 들어와… 수~당 326년간 융성

‘중화불교 2000년’에 따르면 중국에는 기원전 2년 한나라 애제(哀帝) 때 불교가 전래됐다. 경로(景盧)라는 인물이 인도 서북쪽 북방 유목민족 대월씨(大月氏)국의 사신으로부터 ‘부도경(浮屠經)’이라는 불교 경전을 직접 이야기로 전해들으면서 전래됐다는 것이다.
한나라부터 위진남북조시대 말기(580)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경전의 번역이 이뤄지는 단계로 불교가 중국화되는 시기다. 범어가 한자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중국적 토양의 문화에 맞게끔 의역이 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 전통 사상인 유교 사상과 융화됐다. 혼란한 시대 상황 속에 상류층 사이에 현실 도피적인 노장 사상이 유행하면서 불교에도 도교 사상이 유입됐다.
수나라 건국(581)부터 당나라(907)까지 326년간은 중국에서 불교가 융성했던 시기다. 불교의 번역, 해석, 연구가 결실을 맺음으로써 여러 종파가 생겨나고 수입 불교의 형태를 벗어나 중국 특색의 불교로 독립적 지위를 확보해갔다. 당대에는 승려가 관직에 등용되는 등 지배 이데올로기로 통용됐다.
송나라 초기(999)에서 청나라 말기(1898)는 불교가 중국 문화와 융화되는 시기로 시·사(詞)·극·소설 등 문화와 서화·조소·건축 등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풍속·언어 등 실제 생활과 밀접히 연결됐다. ‘중화불교 2000년’은 1898년부터를 불교가 봉건시대를 극복하고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사회주의에 적응해가는 시기로 정리했다.
한편 한국에는 소수림왕 2년(372) 중국 진(秦)으로부터 승려 순도(順道)를 통해 불교가 전래됐다.
김승범 주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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