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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럽
작성일 2004-05-28

유럽서 달라이 라마 푸대접 = 알림,자유,종교,


유럽서 달라이 라마 푸대접 - 종교뉴스,2

유럽서 달라이 라마 푸대접

유럽 각국 정상들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68)와의 만남을 피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7일 대(對)테러 전쟁과 중국의 급속한 국력신장으로 과거와 달리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달라이 라마와 만나기를 꺼리고, 이로 인해 티베트의 독립기치도 빛깔이 바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슈뢰더 총리는 지난 집권 5년 동안 연정파트너인 녹색당의 집요한 요청에도 불구, 단 한번도 달라이 라마를 만나지 않았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999년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이번주 런던을 방문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를 재회할 의향이 없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블레어 총리는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우려해 달라이 라마를 만나지 않는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티베트 문제는 영국 양원 의원들의 관심사항이며 최근 (영국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지속적으로 다루었던 문제”라며 중국 정부를 의식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달라이 라마는 블레어 총리를 만나는 대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신문은 달라이 라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고 전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정신적 스승이라는 점에서 아직 독특한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최근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달라이 라마의 위상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미국 땅을 밟지 못하고 유럽의회 지도자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천수이볜 대만 총통의 처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같은 상황이 유럽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한국, 일본, 태국, 몽골, 러시아, 심지어 불교국가인 미얀마까지 중국 인접국가는 하나같이 달라이 라마의 공식방문 요청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총리로선 처음으로 폴 마틴 총리가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캐나다 정부조차 중국과 캐나다 상공인들의 비난을 의식, 이번 만남은 종교적 성격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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